민영화 후 17년 영업이익률 25.6%…530억 배당
[KNS뉴스통신 조창용 기자] 대한송유관공사(이하 공사)가 민영화된 후 17년간 연평균 25.6%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민영화 전 대부분 구축된 송유관과 저유소를 통해 이용 관련 수익을 낸 덕이다. 민영화 후 시설 수선과 유지에 지출된 금액이 매출의 0.5%에 그친 점도 높은 이익률 실현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16일 송유관공사가 2001년부터 2017년까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기간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8819억원과 739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25.6%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4년 이례적으로 5%대 이익률에 머문 것을 제외하면 매년 두자릿수대 이익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심화된 2008년에도 이익률은 29.5%였다.
공사는 민영화 후 높은 이익률을 바탕으로 재무구조를 빠른 속도로 개선시켰다. 2000년 341.7%였던 부채비율은 2001년 민영화 후 9년 만인 2009년 88.8%를 기록하며 한자릿수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기준 공사는 부채비율이 33.1%에 불과한 초우량기업이다.
공사는 별다른 시설투자 없이 송유관과 저유소 등에 대한 이용료를 정유회사로부터 안정적으로 받는 사업구조 덕에 높은 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울산과 여수 등에 위치한 정유사들은 석유제품을 공사의 송유관을 통해 주요 도시 인근 저유소로 보낸 뒤 이를 각 지역 주유소에 공급한다.
조창용 기자 creator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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