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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발상의 전환 ‘소금 발명가’ 열우물 이세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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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발상의 전환 ‘소금 발명가’ 열우물 이세용 대표
  • 이동현 기자
  • 승인 2018.10.08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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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파괴하지 않는 친환경 물질 소금으로 잡초제거제 개발 성공

[KNS뉴스통신= 이동현 기자] 기존 산업들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는 것이 국가 경쟁력의 사활이 걸린 문제가 되고 있다. 해외에서 수입하는 원자재값이 상승하면서 중간가공과 수출의 형태로 발전해온 한국 경제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의 자원 ‘소금’을 활용해 새로운 길을 개척한 열우물의 이세용 대표는 훌륭한 길을 제시하고 있다. 이 대표를 만나 발전적인 방향으로의 모색에 대해 들어본다.


자연의 선물 소금에서 답을 얻다

열우물은 자연에서 찾은 소재인 소금을 활용한 친환경 잡초제거제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미네랄 소금발명가’로 불리고 있는 이세용 대표는 “소금으로 액을 만들어 뿌리면 잡초는 죽고 잔디만 산다는 민간요법에 착안해 개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잡초제거제는 농약 및 독한 화학약품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이 지적되어왔다. 하지만 열우물의 잡초제거제는 식용액상소금을 활용하기 때문에 생태계에 타격을 주지 않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취급 품목은 열우물M100, 유해물질 유해식물 생물학적 복원, 조제해수염화마그네슘, 함수, 액상제설제, 액상 미네랄 등이다. “삼면의 바다로 둘러싸인 한국에서 소금이라는 훌륭한 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길을 개척해 보고 싶었다”는 그는 경찰로서 공직에 8년의 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운송사업으로 소금과 인연을 맺었고 연구와 개발에 대한 열정으로 지금에 이르게 된 것이다. 하지만 뛰어난 제품을 개발한 이후에도 홍보와 영업이 쉽지 않았다. “소금을 활용한 친환경 잡초제거제의 품질에 확신이 있어 블로그를 운영하며 제품을 홍보했지만 1년 동안 단 하나의 연락도 오지 않았다”면서 “1년이 지난 후 한 학교에서 연락이 왔고 사용 결과 품질에 감탄해 입소문을 타게 되었다”고 전했다.

보통 신기술을 개발하면 특허권을 먼저 획득하고 사업과 영업망에 뛰어들지만 이 대표의 경우는 이를 반대로 활용했다. 시장에서 인정을 받은 이후 이 대표는 특허를 냈고 관공서를 위주로 적극적인 영업에 돌입했다. 기술이 지나치게 혁신적이다 보니 오히려 다들 반신반의하며 선뜻 구매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이 대표는 포기하지 않고 샘플작업을 계속하며 설득을 해 나갔다.

이 대표의 적극적 홍보와 제품의 품질에 대한 긍정적인 입소문의 바탕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열우물의 제품들은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판되어 5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일본을 포함한 해외총판에서 1년 동안 100만톤 상당을 공급하는 가계약도 체결되었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 훨씬 더 높은 매출 증대를 기대한다”는 이 대표는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연구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독자적인 기술개발 위해 연구 계속할 것

지금의 열우물은 이 대표의 전복적인 발상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 동안 식품위생법상으로 이용이 금지되어있었던 간수를 합법적으로 허가 받은 것이 바로 이 대표였다. 그는 “간수의 독성 때문에 위해물질로 분류되어 있었지만 정식으로 인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기술개발을 위해 부산대학교와 협력해 공동 논문을 발표해왔다. 현재 누적 논문은 9편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목포대학교의 품질검사 기준을 통과하며 안전성에 대한 검증을 위해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발명특허 제10-1687742호와 PCT국제특허출원 PCT/KR2017/001708호를 획득했고 세계신지식인 제17-89호로 인정받았다. 열우물의 상표등록은 제 40-1213201호이다. 이 대표는 “제품군은 잡초제거, 저염고미네랄, 안티에이징의 3파트로 분류되며 30여종의 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특히 소금에서 나트륨의 양을 조절해 액상 상태에서 나트륨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고 있다. 이것에 대해 “저염이면서 미네랄 수치를 향상시켜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열우물의 기술력과 제품이 인정을 받으면서 유사한 업체들의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이 대표는 이런 부분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열우물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것에 국한되지 않고 시공과정까지 책임짐으로써 전후 결과에 대해 철저하게 책임을 지고 있다”면서 “이런 시스템을 구축한 후발주자가 없기 때문에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판단해 일일이 법적 대응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게다가 현재의 기술에 만족하지 않고 신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시판을 앞두고 있는 제품군들도 많다.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며 개발하는 것이 전혀 힘들지 않다”는 그는 즐겁고 재밌는 일에 열정을 쏟아붓는 즐거움이 원동력이라고 전했다.

신기술 개발에 국가적인 관심과 지원 필요

소금을 활용해 기술을 선도하는 ‘발명가’ 이세용 대표의 눈에 한국 사회의 제도적인 제약은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비치고 있다. “신기술과 신사업이 성장하려면 기술을 적용해 산업화 하는 과정에서의 제도적인 제약을 축소시키고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시스템에서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더라도 여러 제약에 가로막혀 사장되는 경우가 많다. “기술 개발이후 5년 안에 시장에서 자리 잡지 못하면 카피 등으로 인해 개발자의 입지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의 기술로 사업을 하며 가격 경쟁으로 각축을 벌이는 것은 모두에게 마이너스라고 지적하면서 사회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꼬집었다.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지 못하면 미래가 없다”고 강력하게 말한 그는 “신기술은 전혀 다른 영역을 기반으로 한 것이 아니기에 기존 산업들과 상생하고 동반 성장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4차산업이 활성화되면 이것이 독립적이지 않기 때문에 1,2,3차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다른 산업군에서도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런 만큼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일에 국가적 차원의 관심과 조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한국은 자원부족국가라고 말하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발상의 전환을 통해 개발되지 않은 무궁한 자원들을 활용해야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개발에 성공한 소금도 활용되지 않던 자연환경의 자원을 산업으로 끌어들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현재 그것을 활용할 기술이 없다고 해도 앞으로 기술을 개발해 활용할 수 있는 물질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면서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인적 자원도 훌륭한 편이다. 그는 한국에는 균등한 공교육 속에서 지식을 보유한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면서 이것은 엄청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 인재들이 적재적소에 활용되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면서 창의와 융합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한다고 지적했다.

“뛰어난 인재들이 지식의 복사에 그치고 있다”고 말한 그는 “앞으로의 사회는 새로운 발상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면서 한국이 보유한 충분한 자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원자재를 사서 중간가공품을 수출하던 산업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고 진단한 그는 새로운 산업을 개척하는데 사회가 주력해야 한다면서도 “개혁은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민하며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 세대를 위한 기술 개발 계속 할 것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이 대표의 고민은 기술개발에 국한되지 않는다. “함께 살아가는 사회 속에서 자신의 책임과 의무에 대한 반성적 성찰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개인적 삶에서 물질적인 안정을 구축한 이후에는 공동체 사회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면서 지식과 재산의 공유, 다음 세대를 위한 전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 세대는 이전 세대가 구축한 것들을 이어받아 더욱 발전적으로 변화시킬 의무가 있다. “개인은 절대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이 대표는 “그렇기에 순환적인 삶의 고리에서 타인과 사회에 대한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극심해지는 빈부격차와 사회적인 불만의 목소리에 대해 이 대표는 재산의 환원이 중요하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 누구도 순수하게 혼자만의 힘으로 돈을 벌수는 없다”면서 “돈을 버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다는 생각을 가지고 그것을 함께 나누려고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한 정치적 갈등과 반목이 안타깝다면서 지금은 그러한 충돌로 사회적인 힘을 허비할 때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대표는 “기업가와 사업가의 두 분류로 나눈다면 나는 후자가 되고 싶다”면서 사회에 대한 환원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 연구 전문가를 양성해 사회의 주축이 될 인재를 양성하고 싶다”는 것이다. 한국에는 연구전문 학교가 없다면서 연구자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고 그것이 사회를 위한 올바른 투자라고 전했다.

앞으로 열우물의 행보에 대해서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겠다”면서 “다음 세대까지 생각한 기술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기술은 자신만의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를 위한 발전적인 힘이 된다는 점에서 이 대표는 사회적인 책임과 역할의 무게를 느끼고 있다.

이동현 기자 media6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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