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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컬링 저변 확대 위해 헌신하는 부산컬링협회 신성욱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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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컬링 저변 확대 위해 헌신하는 부산컬링협회 신성욱 회장
  • 성진용 기자
  • 승인 2018.10.05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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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에서 주목 받은 컬링~ 전용경기장 설립, 인프라 구축 필요

[KNS뉴스통신=성진용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단연 최고의 이슈는 컬링이었다. 상대적으로 동계올림픽의 인프라가 열악한 한국에서 컬링은 낯선 종목이었지만 국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국민 생활체육의 가능성을 열었다. 하지만 컬링 전용경기장이 부재하다보니 일반 시민들은 물론 컬링 국가대표팀조차도 훈련을 위해 해외 경기장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부산컬링협회를 이끌고 있는 신성욱 회장은 컬링의 저변확대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평창올림픽의 인기 힘입어 한국 컬링의 도약 이룰 것 부산컬링협회 신성욱 회장은 열악한 인프라 속에서 국내 컬링의 저변 확대를 위해 힘써왔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국민적 관심을 받은 컬링에 대해 신 회장은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종목”이라고 강조했다. 부산광역시 컬링협회는 2002년 하반기에 설립되어 500여명이 넘는 선수을 확보해왔다. 

“평창올림픽을 기폭제로 삼아 국내 컬링의 재도약 발판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지닌 신 회장은 컬링 인구 확대와 우수 선수 육성을 통한 선수층 확보, 컬링 동호회 활성화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0년부터 부산컬링협회를 이끌어온 그는 건축, 토목, 주택 등 건설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주)표준종합건설의 대표이기도 하다. 표준종합건설은 국내 최초로 배관 부식을 억제하는 장비를 개발하는 등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비록 한국에서의 인식과 인프라는 열악하지만 신 회장은 컬링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그는 “한국은 세계 10위 안에 드는 스포츠 강국인 만큼 컬링의 저변 확대도 요원한 꿈은 아니다”라고 하며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컬링 인구를 늘려가기 위한 신 회장의 노력은 부산 건국중·고등학교 컬링부 창단으로 새로운 장을 열었다. 그의 궁극적인 목표는 ‘컬링의 생활체육화’이다. 일본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컬링은 일상체육으로 이미 자리잡았다. 

“컬링은 격렬하지 않으면서도 충분한 운동량이 확보되기 때문에 생활스포츠로 제격”이라고 설명한 신 회장은 국민이 즐기는 스포츠로서 성장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건국고 컬링부 창단 인재 양성 신 회장은 올해 3월 부산 건국중·고등학교 및 외국어고등학교에서 컬링부 창단에 많은 힘을 보탰다. 2016년 대저고등학교의 컬링부가 해체된 이후 고등부 컬링팀이 부산에서 창단된 것은 건국중·고등학교와 외국어고등학교가 처음이다.


그는 “컬링부 창단을 계기로 부산이 컬링의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앞으로 세계적인 컬링 선수를 배출하기를 바랐다. 건국고 컬링부는 건국중학교 컬링부 출신 신입생 5명과 경기 지도자 1명, 지도교사 1명으로 구성되어 출범하여 컬링의 저변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학교법인 건국학원은 앞서 건국중학교 컬링부를 창단한 바 있다. 지역을 기반으로 중학교와 고등학교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컬링 발전에 초석을 다진 셈이다. 신 회장은 “협회 차원에서 컬링 인프라 구축을 위해 역량을 쏟겠다”면서 “세계가 인정하는 컬링강국 대한민국이 되는데 일조할 수 있는 부산컬링협회가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컬링 전용 경기장 인프라 구축 시급 컬링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여가 시간에 컬링을 배우고자 하는 이들이 늘고 있지만 컬링 인프라는 그러한 상황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특히, 컬링은 얼음의 상태에 따라 스톤의 활주 방향과 속도, 거리, 휘어짐의 각도 등이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타 빙상스포츠보다 엄격한 빙상관리가 필요한 종목이다. 오래전부터 컬링 인프라가 구축되어있는 일본의 경우 현재 컬링경기장만 1,500여 곳에 달한다.

신 회장은 “컬링은 빙질의 상태와 습도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면서 컬링 전용 경기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습도가 높을 경우 컬링 시트 표면에 붙어있는 입자인 ‘페블’이 쉽게 녹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빙상 경기장의 경우 보통 40~50%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컬링 경기장은 35%의 습도를 유지해야한다. 

하지만 그동안 컬링 전용 경기장과 훈련장소가 마땅치 않아 컬링 국가대표팀은 해외 경기장을 돌며 훈련을 해왔다. 그러다보니 선수들의 피로도는 물론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상황을 누구보다 절감하고 있는 신 회장은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자체, 기관, 기업들의 협조와 후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힘을 쏟아왔다. 

부산 서병수 전 시장이 추진하던 오시리아 관광단지 문화예술부지 내에 건립 예정이었던 제 3빙상장은 컬링 전용경기장을 포함하고 있었기 때문에 국내 컬링인구의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오거돈 시장이 새롭게 선출되면서 단지 개발 계획이 전면 백지화되어 빙상계는 물론 컬링인구들의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동계스포츠의 인프라가 열악한 국내 사정을 돌아볼 때 제 3 빙상장 건립은 큰 전환점이 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신 회장은 “부산에 컬링 전용 경기장이 설립된다면 부산 시민들의 여가 활용과 건강증진, 동계스포츠 인프라 확대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전용경기장 설립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성진용 기자 media6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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