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7:34 (목)
[인터뷰] 차량용 배터리 ‘토르’ 개발한 케이와이피 최기수 대표
상태바
[인터뷰] 차량용 배터리 ‘토르’ 개발한 케이와이피 최기수 대표
  • 임동훈 기자
  • 승인 2018.10.05 11: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수성 입증 리튬 자동차배터리 ‘토르’ 레저 캠핑카 시장 부문 등 사업다각화

[KNS뉴스통신=임동훈 기자] 차량 내부의 부품들은 운전자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위해 기능한다. 개별 부품의 성능에 따라 차량의 성능과 컨디션 등이 영향을 받게 된다. 차량 내부에서 에어컨과 음악감상은 물론 스마트폰 충전 등 다양한 전자제품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차량용 배터리의 성능은 간과할 수 없는 요소이다. 케이와이피는 차량용 배터리 전문 기업으로 무게와 방전율이 우수할뿐더러 혹한 속에서도 성능저하가 일어나지 않는 토르 리튬자동차배터리를 개발했다.

시행착오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개발하다 차량용 배터리 전문기업으로 알려진 케이와이피는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된 성능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최기수 대표는 “케이와이피의 배터리 품질은 자부한다”면서 “타사 제품보다 빠르게 충전가능하고 효율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차량종에 적용 가능한 만큼 최 대표는 캠핑용 배터리의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여 왔다. “캠핑카의 경우 배터리만으로 움직이는 경우는 없었다”면서 “시동용과 캠핑용 배터리를 통합해 하나의 배터리로 만들어 이동 시 동력을 배터리로 전환해 사용가능한 상태로 만들 수 있게 하였다”고 밝혔다. 현재 배터리 전문가로 알려져 있지만 최 대표는 본래 유통업으로 회사를 시작했다. 

엘지전자 출신이지만 그 당시에도 배터리 분야를 전공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일상 생활속에서 차량용 배터리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취미생활처럼 시작한 것이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케이와이피의 차량용 배터리는 농기계, 오토바이는 물론 레이싱카에도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뛰어난 제품을 개발하기까지 평탄한 길을 걸었던 것은 아니다.

케이와이피 최기수 대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그 과정을 투자라고 생각하고 비용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자신이 직접 개발한 배터리의 실사용에 대한 연구를 위해 지인들의 차에 배터리를 부착하고 각 차량의 편차를 연구하기 위해 잘 되지 않는 지인의 차를 빌려 한 달 동안 직접 운전하며 연구를 거듭했다. 

캠핑용 배터리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캠핑카 사용의 편리성 등을 알아보기 위해 직접 캠핑카를 이용하기도 했다. 열정과 호기심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연구하는 최 대표의 노력을 바탕으로 케이와이피 배터리의 성능이 인정받게 된 것이다. 케이와이피의 야심작 ‘토르 리튬자동차배터리’ 케이와이피의 야심작인 ‘토르 리튬자동차배터리’(이하 토르배터리)는 가벼운 무게, 긴 수명과 안전성, 우수한 방전율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 대표는 “토르배터리는 일반 납산 배터리에 비해 4분의 1 정도 무게 밖에 나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차량에 사용되는 만큼 무게를 혁신적으로 줄였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저전압으로 방전이 일어나더라도 배터리 내부가 손상되지 않도록 하여 더 긴 수명을 보장한다. “차의 수명처럼 배터리 수명도 오래가야 하는데 토르배터리는 설계수명은 더욱 길지만 실사용 악조건으로 아주 소극적으로 수명을 잡아도 최소10년 이상사용 설계되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토르배터리는 추위에 강해 동절기 성능저하가 일어나지 않는다.

최 대표는 “한국은 여름에 덥지만 겨울에는 혹한이 찾아오는 기후 특성을 갖고 있다”면서 “한겨울에도 버틸 수 있는 배터리를 개발하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토르배터리는 영하 20도에서 영상 75도의 온도 범위에서 사용가능할 정도로 그 범위가 넓은 편이다. 한편 일반 납산 배터리에 비해 방전 특성이 우수해 적은 용량과 무게로도 강력한 힘을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방전율이란 일정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은 양의 전력을 내보낼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최 대표는 “방전율이 크다는 것은 굵은 호스에서 강한물이 쏟아져 나오는 것과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방전이 빠른 만큼 빠른 속도로 충전할 수 있어 배터리를 충전하는데 드는 엔진의 부하를 줄일 수 있다. 일반 납 배터리의 방전율은 0.5~3C이지만 토르배터리는 25~100C를 자랑할 정도로 높은 것이 특징이다. 최 대표는 “시동을 걸기 위해 일어나는 전기 스파크부터 엔진에 연료를 공급하는 펌프와 에어컨, 오디오 등 차량 내부 설비 들이 모두 배터리가 만드는 전기로 작동한다”면서 “배터리가 충분한 양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배터리를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차량의 컨디션이 달라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전이 빠른 만큼 충전 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충천으로 인해 엔진에 가해지는 부담이 적어 차량의 컨디션이 상승한다는 것이다.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되었을 경우 일반 납 배터리는 7시간 이상 차량을 연속 주행해야 완전 충전이 가능하지만 토르배터리는 동일 차량으로 한 시간만 주행해도 완전히 충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러 우수한 조건들로 인해 자동차 무게에 예민할 수밖에 없는 레이싱 카는 물론 승용차, 화물트럭, 농사용 이동장비, 수상 오토바이 등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최 대표는 “월 1만km 이상 운행하는 경우가 잦은 화물운송트럭에 사용할 경우에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가격 경쟁은 아직 최 대표의 과제로 남아있다.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지만 가격적인 부담 때문에 배터리를 사용하는 업체들의 수요가 제한적이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앞으로 보다 다양한 제품군을 개발하는 한편 판매루트를 넓혀 토르배터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다는 방침이다.  

시장 확대 위해 캠핑카 배터리 부문에 진출 최 대표가 배터리 시장으로 주목한 곳이 바로 ‘캠핑카용 배터리’이다. “기존 차량용 배터리 판매에만 머무르지 않고 캠핑카 시장에 진출하면서 캠핑카 회사와 제휴를 통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캠핑카에 사용되는 만큼 안전성과 편리함, 성능을 통해 증가하는 한국의 레저 인구를 겨냥한다는 방침이다. 

차량용 배터리를 개발하면서 이미 토르배터리의 성능이 인정받고 있는 만큼 캠핑카 시장에서도 전망이 밝다고 보고 있다. 케이와이피와 캠핑카 시장에서 협업 중인 캠핑카 브랜드 plan b rv는 2008년부터 지금까지 외국 캠핑카를 수입하는 전문 업체이다. plan b rv의 최성 대표는 “현재 북미 시장의 캠핑카를 병행 수입하여 판매하고 있다”면서 “한국에서도 캠핑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욱 다양한 제품군을 소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의 인증 기준이 매우 까다로워 유럽의 디젤 모터 제품군은 수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케이와이피 최기수 대표(사진 왼쪽)와 plan b rv 최성 대표(오른쪽)

“일반적으로 캠핑카는 클래스A,B,C로 나뉘는데 한국은 중소형인 클래스B만을 수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4톤 미만의 휘발유 차량만 해당된다. 한편 저렴한 가격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전략에 대해서는 “plan b rv는 기본적으로 선주문 방식으로 구매가능하다”면서 “완납조건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부담스러워하기도 하지만 대신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오는 9월 부터는 국내 최초로 캐나다 제품을 들여올 예정이며 앞으로 럭셔리한 하이클래스 제품군도 소개할 예정이다. 외국계 회사에서 근무하던 최성 대표는 유럽의 캠핑 시장을 보고 퇴사후 관련 사업을 하기로 결심했다. “데이터를 보면 경기 지표와는 무관하게 일본, 유럽, 미국 등 전역에서 레저분야가 하향곡선을 그리지 않았다”면서 앞으로도 한국 레저 산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케이와이피는 plan b rv와의 협업을 통해 나날이 증가하는 캠핑카 시장에서 배터리부문을 선도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또한 전기차가 대세인 요즘 소형전기차 시장을 겨냥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고,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전문배터리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 최 대표의 바램이다.  

임동훈 기자 stimeup@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