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20:26 (목)
사우디 기자 겸 정부 비판가 '터키서 실종'
상태바
사우디 기자 겸 정부 비판가 '터키서 실종'
  • AFPBBNews=KNS뉴스통신
  • 승인 2018.10.04 12: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스탄불 소재 사우디아라비아 영사관 앞에 모인 기자들 ⓒ AFPBBNews

[크레디트 ⓒAFPBBNNews=KNS뉴스통신](워싱턴=AFP) 자국 정부에 비판적이던 사우디아라비아의 베테랑 기자가 1일(현지시간) 이스탄불 소재 사우디아라비아 영사관을 방문한 이후 실종되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에 공개 의견을 저술하는 자말 카쇼기는 오후에 영사관에 들어간 이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그를 동반했던 약혼자가 말했다. 약혼자는 바깥에서 영사관 문이 닫힐 때까지 기다렸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전 정부 자문가이자 지난해 구속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 미국으로 자체 망명한 카쇼기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 모하메드 빈 살만의 정책과 예멘 전쟁에 대한 참전에 비판적인 의견을 내 왔다.

 

워싱턴포스트의 국제 사설 편집자인 엘리 로페즈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오늘 자말에게 연락을 취할 수가 없었으며 그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매우 걱정된다"며 "우리는 사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으며, 더 많은 정보를 모으고자 한다. 만약 그가 기자이자 사설가로서 쓴 글로 인해 구류되었다면 이는 불공정하고 분개할만한 일이다"라고 적었다.

 

미국 국무부는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우리는 이 보고를 보았고 현재 더 많은 정보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카쇼기는 왕세자의 정책에 비판적인 몇몇 기사를 썼고, 사우디아라비아를 떠나기 전에 자국 정부가 당시 대통령에 막 선출된 도널드 트럼프를 지나치게 열광적으로 받아들인 데에 대해 주의하는 목소리를 냈을 때 정부가 그의 트위터 사용을 금지했다고 적은 바 있다.

 

지난해 9월 워싱턴포스트에 실린 글로벌 오피니언 란에서 카쇼기는 "내가 공포, 협박, 체포, 그리고 자신들의 생각을 감히 입 밖으로 내는 지식인들과 종교적 지도자들의 공개 망신에 대해 말한 뒤, 내가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이라고 말했다. 놀랐는가?"라고 적었다.

 

RSF 세계 언론 자유 지수에서 180개국 중 169위를 차지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는 2017년, 모하메드 왕자가 왕세자로 책봉된 이래로 현대화 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6월에 여성의 운전 금지를 해제하여 박수갈채를 받은 극도로 보수적인 왕국은 공식적인 반대 의견을 닿는 데 있어 심각한 비난을 사고 있다.

ⓒ AFPBBNews

AFPBBNews=KNS뉴스통신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