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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 '거품' 논쟁 심화…금융위기 도래 '전조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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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 '거품' 논쟁 심화…금융위기 도래 '전조說'
  • 조창용 기자
  • 승인 2018.09.27 2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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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 트럼프(좌)-파월(우) 금리인상 상반 의견. 사진 아래 뉴욕 주식시장에서 3대 주요지수는 26일(현지시각)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 영향으로 모두 하락했다. <사진=로이터>

[KNS뉴스통신 조창용 기자] 미국 내에서도 금리인상과 경기진단에 대한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美 경제에 대해 '거품'논쟁이 불붙고 있다. 이런 논쟁이 2020년 금융위기가 도래할 전조라는 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27일 美 경제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미국 경기에 대해 호황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문제는 이 호황이 더 지속되느냐, 아니면 곧 정점을 찍고 침체기로 접어드느냐다. 호황이 더 이어질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인상에 반대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Fed) 의장은 "점진적이고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적절하다"며 정반대 의견을 낸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not happy, 기분이 좋지 않다"라는 표현을 써가면서 미 연준의 금리인상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배경에는 바로 수출에 있다.

달러 강세 기조로 싼값에 더 많이 팔아야 하는데 금리가 올라가면 수출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또 어찌 됐든 시중에 돈이 많아야 경기 호황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를 걱정할 단계가 아니다, 더 성장할 수 있다. 그러니 금리 올리지 말아라' 트럼프 대통령의 논리는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이런 입장은 다분히 11월 중간선거, 나아가 재선을 의식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치적 관점에서 봤을때는 국민들한테 숫자로 표시되는 경제성장률만큼 좋은 게 없다.

계속적인 금리 인상은 선거에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수출 부진이나 성장률 둔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와 경기 진단에 대해 국내 일부에서는 미국 경기가 호황 정점을 찍고 곧 하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침체론자들은 따라서 지금 금리를 빨리, 많이 올려놓아야, 침체기에 들어갈때 경기부양을 위해 돈을 풀수 있다는 논리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이런 통화정책만으로는 문제를 풀수 없을 만큼, 심각한 상황이다라는 지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재정 확장 정책을 써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미국 금리 인상, 증시 버블 붕괴, 경기침체 그리고 마땅한 재정정책 수단이 없는 상황이 한꺼번에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루비니 미 뉴욕대 교수가 이런 입장이다.

루비니 교수는 "2020년에 새로운 금융위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현실화되면 우리 경제는 가계부채 문제에서부터 수출, 내수 등에서 전방위적으로 위험 상황에 맞닥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조창용 기자 creator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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