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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사관학교 생도가 여생도 숙소에 '몰카'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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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사관학교 생도가 여생도 숙소에 '몰카' 설치
  • 박대웅 기자
  • 승인 2018.09.21 0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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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박대웅 기자] 해군사관학교 생도가 동료 여생도 화장실에 1년 가까이 스마트폰로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가 적발됐다.

해군사관학교는 지난 11일 화장실을 청소하던 여생도가 종이에 감싼 스마트폰을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은 변기 뒤쪽에 종이로 감싸져 있었고, 렌즈 쪽에 작은 구멍을 뚫어 촬영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사는 CCTV 등을 확인해 3학년 김모 생도가 설치했던 것으로 확인해 헌병파견대에 신고했다.

헌병파견대 조사결과, 김 생도는 2학년이었던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약 1년 동안 11차례 몰카를 설치했다.

해사는 생도들이 중대 단위로 생활관에서 생활을 하고 생활실마다 따로 화장실이 있는데, 일과시간에는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김 생도는 이 점을 노려 단체활동으로 생활관이 빌 때 여생도 숙소 화장실에 몰카를 설치하고, 마찬가지로 생활관이 빌 때 몰카를 수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사는 문제의 스마트폰은 개통이 안 된 상태였고,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촬영된 영상이 다른 기기로 옮겨지는 등 2차 유출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사는 피해자가 7명으로 즉각 상담과 심리치료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김 생도는 일반 생도와 분리돼 수업 등에서 일체 배제되고 생도는 접근할 수 없는 곳에서 훈육관의 감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사는 21일 교육위원회를 열어 김 생도의 퇴교를 결정할 예정이다. 

해사 관계자는 김 생도의 행동은 범죄일 뿐만 아니라 생활 예규로도 퇴교사항에 해당한다며 퇴교 이후 자세한 수사는 경찰이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대웅 기자 hskim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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