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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은, 유럽 기차 여행기 ‘이런 나라도 즐겁고 싶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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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은, 유럽 기차 여행기 ‘이런 나라도 즐겁고 싶다’ 출간
  • 백영대 기자
  • 승인 2018.09.20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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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산맥을 보는 여행이 있으면 작은 촛대를 보는 여행도 있다”

[KNS뉴스통신=백영대 기자] 여행의 공기를 채집하는 사람, 시적인 가사로 리스너들의 사랑을 받는 뮤지션, 누구도 살피지 않는 작은 마음들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작가 이 모든 것들이 오지은을 명명 하는 것이다.

그녀가 출간과 동시에 에세이 분야 베스트셀러에 오른 ‘익숙한 새벽 세시’ 이후 3년 만에 신작 ‘이런 나라도 즐겁고 싶다’ (출판사 이봄/출간일 9월 20일)를 내놓았다.

이 세상은 마치 지나친 열정과 지나친 우울이라는 두 개의 바퀴로 굴러가는 듯, 한쪽에서는 성공의 방식을 공유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그래봤자 달라지는 건 없다는 자족의 목소리가 들린다.

우리는 어느 한쪽의 삶을 선택해야만 할까. 오지은은 이 책을 시작하며 이렇게 말한다. “구석에 파묻혀 있는 걸 좋아하면서 또한 여행을 좋아하다니. 아이러니와의 계속되는 싸움이다”

그녀의 말처럼 인생의 아이러니는 여행을 결심하는 순간에도 마주하게 되는 일상이다. 하지만, 피할 길은 없어 보인다. “혼자 울적하다는 이유로 맛있는 것도 먹지 않고 낯선 곳에서 긴장하고 불안해하다 좋은 순간을 놓치겠지만, 알면서도 또 짐을 싸고 여행을 떠나니 괴이한 일이다. 그래도 여행을 대체할 것이 없다”

이처럼 우리에겐 구석에 숨고 싶은 마음과 그 마음을 떨쳐내고 훌쩍 아름다운 것을 보러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공존한다. 우리는 때에 따라 두 가지 마음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게 안전하다고 믿는다.

하지만 오지은은 어떤 때라도, 어느 곳에서도 두 가지 마음을 모두 끌어안는다. 그래서 선택한 그의 여행 방식은, 기차 여행이다. 기차는 우리를 떠날 수 있게 해주며, 동시에 구석진 안전한 자리를 내준다. 기차 안에서 마주하는 바깥 풍경은 아름답지만, 반복되는 풍경 속에서 우리는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게 된다.

오지은 작가는 인생의 아이러니를 담백하게 받아들이려 노력하는 여행자다. 그래서 그녀의 여행기가 특별해진다. 우리 삶이 가진 두 개의 모습, 그래서 발생하는 삶의 아이러니. 그 모두를 보여주기 위한 방법으로서의 여행. 그것이 오지은의 여행이다.

오지은 작가는 신간 출간과 함께 오는 28일에는 정세랑 작가, 이다혜 기자와 함께 작지만 소중한 이야기들을 나누는 플랫폼창동61 FNL 북콘서트 ‘뜻밖의 즐거움’을 마련했다.

북콘서트는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을 기록, 신간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작은 마음들을 소중히 여기며,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작가 오지은. 책 출간과 함께 이어지는 사인회, 북 콘서트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독자들을 가깝게 찾아간다.

 

백영대 기자 kanon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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