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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노조 포스코에 강성노조 등장 '복수노조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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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노조 포스코에 강성노조 등장 '복수노조 시대'
  • 조창용 기자
  • 승인 2018.09.18 0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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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포스코지회 관계자들이 정의당 심상정, 추혜선 의원 등과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금속노조>

[KNS뉴스통신 조창용 기자] 사실상 '무노조 경영'을 이어온 포스코에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노동조합이 처음으로 출범했다.

금속노조는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금속노조 포스코지회가 출범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지회는 지난 16일 설립 총회에서 금속노조 지회 모범 규칙을 기반으로 지회 규칙을 제정하고 지도부를 선출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무노조란 노동조합이 없다는 의미가 아니다. 노동조합이 생기지 않도록 회사는 그 어떤 대가나 비용도 마다하지 않는 것이 무노조"라며 "포스코의 무노조 50년은 경영 감시 없이 회사의 독선과 독주를 견제하지 못했다. 분노가 쌓이고 뭉쳐 폭발한 것이 바로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포스코를 바꾸는 힘은 우리 내부의 단결만으로 부족하다. 제철산업, 나아가 전체 금속노동자의 연대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1980년대 말 노조가 설립돼 한때 조합원이 1만8000명을 넘었지만, 지금은 10명 정도만 남아 있다.

한국노총도 이날 여의도 한국노총 회의실에서 '포스코 노동조합 재건 추진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추진위원회는 기존 포스코 노조 비상대책위원회와 한국노총이 만든 조직으로, 포스코 노조 혁신과 재건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은 "포스코 노동조합은 지난 과거를 반성하고 혁신의 과정을 통해 새로 태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와 한국노총이 재건할 노조의 복수노조 체제가 될 전망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이날 아침 출근길에 "노조를 언제 만날 계획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직 설립이 안 돼 언제 만날지 계획은 없으나, 설립되면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창용 기자 creator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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