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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미국서 '자연 발화'…'공포'와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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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미국서 '자연 발화'…'공포'와 '회의'
  • 조창용 기자
  • 승인 2018.09.18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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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노트9 <사진=CBS>

[KNS뉴스통신 조창용 기자] 갤럭시노트9이 과열로 불이 났다는 주장이 미국에서 나오자 2016년 배터리 발화로 갤럭시노트7을 조기 단종시킨 악몽이 있는 삼성전자로선 ‘놀란 가슴’에 사실 확인에 나섰다. 하지만 아직 보고된 사고가 한 건뿐이어서 ‘구조 결함’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미국 CBS, 뉴스위크 등은 16일(현지시간) 부동산 중개업자인 다이앤 청이 미국 뉴욕의 퀸스 카운티 대법원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청은 1000달러에 구입한 갤럭시노트9이 지난 3일 사용 중 자연발화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갤럭시노트9를 엘리베이터 안에서 사용하던 중 “갑자기 뜨거워져 이용을 중단하고 손가방에 집어넣었는데 이내 휘파람 소리 같은 게 나더니 짙은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전화기를 잡다가 손을 데었고 엘리베이터 바닥으로 손가방의 내용물들을 모두 쏟아냈다. 이어 한 행인이 옷으로 갤럭시노트9를 집어 양동이 속 물에 빠뜨린 뒤에야 불이 꺼졌다고 밝혔다. 청은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며 특정하지 않은 금액의 손해배상과 함께 갤럭시노트9 판매를 잠시 중단하는 법원 명령을 내려달라고 소장을 냈다. 

삼성전자는 “우리는 아직 갤럭시노트9 기기와 관련된 비슷한 사건 보고를 일절 받은 적이 없으며 이번 사안은 조사하는 중”이라고 현지에서 성명을 냈다. 미 언론들은 삼성전자가 2년 전 갤럭시노트7 때문에 겪은 악몽을 떠올리게 한다고 보도했다. 갤럭시노트7은 2016년 배터리 결함 때문에 불이 붙는 사건이 수십 차례 나자 결국 출시 53일 만에 단종됐다. 당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전량인 250만대를 리콜했다. 

그러나 이번 발화를 ‘갤럭시노트7 폭발 사태’와 비교하기에는 무리라는 판단도 있다. 갤럭시노트7의 경우 출시 5일 만에 첫 사고가 보고됐고 잇단 화재사고를 일으켜 보름 만에 리콜을 단행했다. 갤럭시노트9 출시는 지난달 24일로 이제 24일이 지났고 현재까지 보고된 화재사고는 이번 한 건이다. 삼성전자는 “확인 중”이라는 입장이지만 청이 휴대폰을 가지고 있어서 실체도 못 본 상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라고 말했다. 애플의 아이폰을 비롯해 다른 휴대폰도 간혹 발화 주장은 있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제품 문제인지, 사용 환경 탓인지는 따져봐야 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배터리는 용량을 키울수록 사용 안정성이 낮아진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사태 이후 배터리 문제에 조심해왔다. 갤럭시노트7 단종 당시 삼성전자는 문제 재발을 막기 위해 업계 기준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배터리 검사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용 환경은 모든 사용자가 다르기 때문에 발화 문제를 꼭 설계 결함으로 단순하게 말하기는 어렵다”며 “원인을 정확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005930]가 신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 9'에서 발화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17일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53% 내린 4만 5150원에 장을 마쳤다.

 

조창용 기자 creator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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