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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민자에게 ‘취업 희망 날개’를 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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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민자에게 ‘취업 희망 날개’를 단다!
  • 김중대 기자
  • 승인 2011.05.04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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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민자 고용지원센터」-서울 중계종합사회복지관

 
2010년 3월 노동부는 「결혼이민자 고용지원센터(이하 센터)」를 열고 결혼이민자들의 ▶ 전문 직업 상담 및 취업알선 ▶ 구직자능력향상을 위한 교육 및 취업훈련 ▶ 결혼이민자 취업에 관심 있는 사업주 구인 상담 ▶ 다문화 한국어 교육 및 문화 체험 연계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센터는 전국에 6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서울에는 영등포와 중계종합사회복지관(이하 중계복지관) 2곳이 운영되고 있다.

중계복지관(관장 이윤학)을 찾아 센터 운영에 대해 들어보았다. 센터의 운영은 원동민 대리 책임 아래 박인실 사회복지사와 최재경 직업상담사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중계복지관은 2009년 이윤학 관장이 부임하며 다문화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관장은 전 근무지였던 북부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이미 다문화 관련 사업을 수행했던 경험을 갖고 있던 터였다.

노동부에서 실시한 센터 공모에 선정되어 작년 3월부터 업무를 시작한 센터는 지금까지 구직 등록 700 여건, 구인 등록 200 여건에 알선 300 여건을 기록하고 있다. 작년 100여명과 올해 현재까지 40여명 합계 140여명의 결혼이민자에게 사회참여 증진을 위한 일자리를 찾아주었다.

또 취업 이후 근무는 잘 하는지, 월급은 제대로 지급 받고 있는지 살피는 사후관리가 1000 여건에 달한다.

전국의 6곳 센터를 상대로 분기마다 실시하는 센터 업무 평가에서는 줄 곳 1위를 하다 이번 1/4분기 평가에서 아깝게 2등에 그쳤다.

이에 대해 이 관장은 “평가 방법이 단순 취업자 수에 따르다보니 등록자가 많은 곳이 유리할 수밖에 없었다”며 “그런 면에서는 다문화가정이 밀집한 지역에게 1등을 빼앗기게 된다”고 아쉬워했다.

평가에서 1등을 하게 되면 부상으로 상금을 받게 된다. 중계복지관은 이를 센터 직원 퇴직금 적립과 포상금으로 직원에게 지급하고 있다.

센터 이용자들은 센터가 위치한 지역에 따라 출신 배경이 다르다. 영등포센터의 경우는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입국한 사람들, 도심(중구)의 경우에는 공부하러 온 젊은이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노원은 종교적 성향에 따라 출신국가에서 결혼을 하고 입국하는 이민자들이 대부분이란다.

 
이 경우 학력이 낮은 편에 속해 일자리 선택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어 안타깝다고 박인실 사회복지사와 최재경 직업재활사는 밝혔다.

결혼이민자들도 한국의 경우와 크게 다르지 않아 대부분이 흔히 말하는 3D 업종은 피하게 된단다.

최 직업재활사는 “필리핀 출신 이민자의 경우 영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영어 강사가 되기 원하고 또 중국 출신도 중국어 강사 일자리를 원하는데 이 들의 학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강사 자리를 마련해주기 어렵다”고 힘든 점을 설명했다.

처음부터 센터 운영이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고용주(사용주)들에게 결혼이민자를 소개하면 ‘불법체류자’와 혼동해 꺼렸단다. 이후 동행면접과 대신면접을 하며 취업률이 오르기 시작했단다.

이런 에피소드도 있었단다. 어느 나이 드신 어머님이 센터를 결혼중개알선업체로 오인해 센터로 전화를 걸어와 “우리 아들 장가 좀 보내 달라”며 외국인 여성을 소개해 달라고 하는 해프닝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곳 센터에 등록된 결혼이민자 수는 중국, 베트남, 필리핀의 순이며 캐나다, 영국 출신도 있다. 영주권자는 단 1명이고 일본 출신 결혼이민자는 취업을 별로 원하지 않는 편이란다.
등록자의 90% 이상이 여성이며 남성 등록자는 채 10%가 되지 않는다.

국내 거주지는 센터 인근 지역부터 인천, 안산, 동두천 등 다양한 지역에서 센터를 찾는다.
최재경 사회복지사는 “작년에는 서울메트로에서 관광객 통역 업무로 중국출신 결혼이민자를 채용하였으나 작년 말로 업무가 없어지게 되어 아쉽다”며 다양한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부 위탁기관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신뢰가 높아지며 구인 의뢰가 늘어나는 편이라고 밝힌 두 직원.

결혼이민자나 한국인이나 모두 같은 사람들이라며 입을 모은 뒤 “힘든 일을 꺼리기는 마찬가지다.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자의 경우 재단사보조로 일하며 얼마 되지 않아 바로 이웃 공장으로 옮겼다가 또 다시 다른 곳으로 옮겨갔다. 모두 돈 때문이었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끝으로 꼭 소개할 것이 있다며 안내문을 펼쳐보였다. 거기에는 ‘결혼이주여성 예쁜 손 글씨, pop 교육회원모집’에 대한 안내가 적혀 있었다.

주 2회 5개월 여간 ‘예쁜 그림과 함께 배우는 손 글씨 초·중·고급 교육’, ‘pop 자국문화 이해 알림 교본제작’에 대한 설명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결혼이주여성 역량강화 프로그램으로 2010 평생학습협력기관 특성화 프로그램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해오다, 올해부터는 복지관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상설 운영 중으로 수시로 대상자를 모집하고 있다. 문의 02-952-0333~5

 

김중대 기자 goodp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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