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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문화알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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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문화알리미'
  • 김중대 기자
  • 승인 2011.05.04 1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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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알리미 강사 인터뷰

 
1. 일본출신 오자끼 히로미 강사

오자끼 히로미(여. 42)씨는 15년 전 한국에 건너와 1997년 결혼하여 두 아들과 한 명의 딸을 두었다.
중학교 1학년 큰 아들과, 초등 5학년 딸, 초 2학년 아들이다.
자신이 한국 사람인지 아니면 일본사람인지 헷갈린다는 오자끼씨를 인터뷰했다.

- 한국생활에서 힘든 점은?
“첫 번째는 언어문제이고 두 번째는 문화차이다. 한국과 일본이 지리적으로 가까워 문화차이가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크다.
일본은 남을 배려하는 문화인 반면 한국은 가족중심 문화이다. 가족 행사가 있으면 시골에 내려가야 하고 ---” (오자끼 씨가 신혼시절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 일본 대지진 피해로 지인들이 피해당하지는 않았는지?
“집이 나고야이기 때문에 피해당한 사람들은 없다.”

- 자녀들과의 어려움은?
“딸이 한국 역사에 대해 물어 볼 때 대답을 하지 못해 미안했다. 내가 가르쳐주지 못하여 어려서부터 교육비가 많이 들어갔다. 수학 과목은 가능하나 국어, 역사가 가장 힘이 든다.
지금은 내게 묻지 않는다. 엄마로서 미안할 따름이다.“

- 다문화알리미로서의 입장은?
“여러 가지 일을 해 보았지만 이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낀다. 강사로서 잘 하는 날도 있고, 못하는 날도 있을 것이다. 못했던 날을 생각하며 더 잘하려 노력 중이다. 그래서 한국말도 더 잘하고, 강사로서 강의 잘 하는 모습을 보이려 열심히 하려 한다.”

이웃 친구가 없다는 오자끼 씨는 다문화가정에 대해 선입견을 갖지 말아줄 것을 말하며 같은 일반적인 한국가정이라고 생각해달라는 한편 이주여성들에게 일자리가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2. 베트남 출신 이선미 강사

2006년 12월 입국하며 결혼한 이선미 씨. 결혼 후 한국 국적 취득으로 베트남에서 사용하던 레티황완 대신 이선미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다.

출판사를 경영하는 남편과 사이에 다섯 살 된 딸 하나를 두었다는 이선미 씨는 힘든 점으로 역시 “언어와 문화차이”를 거명했다.

“일자리가 없을 때는 베트남 멘토를 찾아 외로움을 달랬으나, 다문화알리미를 하며 행복하다”며 “나중에 이 일을 하게 되는 베트남 친구들을 도와 줄 것”이라고 말했다.

매월 한 번씩 10~12명 베트남 친구들과 모임을 갖는다고 밝힌 이선미 씨는 노원구에는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이 20여명 정도이며 지방에 거주하는 베트남 친구들과는 전화로 외로움을 달랜다고 말했다.

그녀는 「고생 끝에 낙이 온다」라는 속담으로 인터뷰를 마감하며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김중대 기자 goodp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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