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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헤 6전 전승' 정다운의 무한질주…UFC 진출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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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헤 6전 전승' 정다운의 무한질주…UFC 진출 노린다
  • 박종혁 기자
  • 승인 2018.09.10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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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박종혁 스포츠 전문기자] '격투 강백호' 정다운(25, 코리안탑팀)이 일본 원정에서 생애 첫 타이틀에 도전한다.

오는 17일 일본 아이치 현 가리야 시 산업 프로모션 센터에서 열리는 '히트 43'에서 정다운은 공석인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놓고 12승 7패의 루카스 로타(브라질)와 격돌한다.

TFC 무대를 통해 성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특급 중량급 에이스인 그는 데뷔 전부터 패기 넘치는 태도를 어필하며 '격투 강백호'라는 닉네임을 통해 인지도를 쌓았다. 또한 잘생긴 외모와 탈 아시아인 체격(신장 195cm, 체중 100kg)까지 갖추며 다방면에서 팬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시작부터 분명 여타 신인들과는 달랐다. 베테랑 앞에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펼쳤다. 입식타격가, 특급 레슬러 앞에서도 매서운 눈빛을 뽐내며 반격에 아랑곳하지 않고 전진스텝만을 밟았다.

고등학교 시절 천안에 살면서 복싱을 배운 정다운은 몸집이 큰 편은 아니었다. 이후 대구로 이사를 가게 됐고, 군 제대 후 운동을 시작하면서 체격이 커졌다. 투기종목을 하고 싶은 마음에 종합격투기를 배우기 시작,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부모님의 반대는 전혀 없었다.

TFC 전찬열 대표는 "어릴 때부터 씨름, 레슬링, 유도 등 많은 중량급 선수들을 봐왔지만 정다운 같은 아시아인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지금껏 걸어온 훈련량과 운동 시기에 비해 몸에 익히고 기술을 이해하는 능력이 높다. 외모·체격·리치·스피드·기술·집중력 등 너무나 훌륭한 요소들을 많이 갖추고 있다"라며 "곧 아시아 최고 선수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한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톱스타로 성장할 것을 장담한다"라고 극찬했다.

2016년, 그는 더 큰 꿈을 위해 대구에서 상경해 코리안탑팀으로 소속체육관을 옮겼고, 같은 해 3월 일본 '히트 37'에서 루카스 타니를 KO시킨 뒤 라이트헤비급으로 내려갔다.

정다운의 체급 전향은 성공적이었다. 2016년 7월 라이트헤비급으로 전향해 모든 상대에게 한 수 위의 기량을 펼치며 6전 전승의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라이트헤비급에서 볼 수 없는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격투매체 선정 일본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라이트헤비급 랭킹 1위에 올라있다.

당초 정다운은 지난해 두 차례나 히트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 요청을 받았으나 상대의 연이은 문제로 벨트를 놓고 대결을 벌이지 못했다. 벨트까지 거머쥔다면 UFC 진출은 한층 더 가까워진다.

TFC는 그동안 5명의 파이터를 옥타곤에 입성시켰다. 'UFC의 등용문'이 된 셈이다. 일본 히트 챔피언에 오른다면 정다운은 차기 UFC 진출자가 될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

정다운의 롤 모델은 구스타프손이다. 그의 투지, 전세를 역전하는 한 방 등을 본받고 싶어 한다. 구스타프손과 신체조건, 경기스타일도 비슷하다.

195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원거리 공격의 폭발력은 어마어마하다. 잽만으로도 상대를 고꾸라뜨릴 수 있는 위력이다. 그의 7연승 자체도 UFC의 시선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하나 내용은 더욱 알차다. 연승가도 중 6승이 피니시에 의한 승으로, 이 사실만으로도 옥타곤에 입성할 명분은 충분하다.

정다운의 최고 무기는 바로 매력과 상품성이다. 타격만을 고집한다. 스탠딩 전개를 기반으로 하는 그의 경기에서 그라운드 공방은 좀처럼 보기 어렵다. 대부분 선 상태에서 승부가 결정된다. 여러모로 그의 경기스타일은 팬들의 이목을 단숨에 집중시킬 수 있다.

테이크다운 방어능력 역시 매우 탁월해 하위 포지션에 위치하더라도 전혀 압박을 받지 않고 쉽게 탈출한다. 좀처럼 긴장을 하지도 않는다. 연습할 때의 기량을 무대 위에서 발휘할 수 있다.

정다운은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유망주다. 지금껏 UFC에 진출한 국내 라이트헤비급 파이터는 존재하지 않는다. 정다운이 첫 스타트를 끊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종혁 기자 jonghyuk0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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