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6:27 (금)
[포커스人] ‘김수갑’ 충북대학교 총장 “‘함께 여는 역동적 미래’를 꿈꾸는 국가중추대학으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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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人] ‘김수갑’ 충북대학교 총장 “‘함께 여는 역동적 미래’를 꿈꾸는 국가중추대학으로 도약”
  • 이건수 기자
  • 승인 2018.09.0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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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학과 1회 졸업생, 개교 67년 만에 최초 동문 출신 총장으로 취임
“상호 존중으로 ‘소통’ 잘하는 총장, 정직과 신뢰로 ‘노력한 총장’ 될 터”
지역발전과 함께 ‘인재’를 배출하는 책무에 집중
제21대 충북대학교 '김수갑' 총장

[KNS뉴스통신=이건수 기자] 충북대학교가 개교 67년 만에 최초로 동문출신 총장을 배출했다. 법학과 1회 졸업생인 ‘김수갑’ 총장(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다.

충북대는 지난 4월12일, 직선제로 치러진 제21대 충북대 총장선거를 통해, 총장임용후보자 1순위로 ‘김수갑’ 교수를 추천했다. 이후 지난 8월21일,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임용 받은 ‘김수갑’ 총장은 8월23일, 2017학년도 후기학위수여식을 첫 공식 일정으로 소화했다.

지난 5일에는 대학본부 대강연실에서 도내 각 기관장을 비롯해 대학 내 간부진, 학생, 교직원 등 내·외 인사 1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1대 총장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김수갑’ 신임 총장은 앞으로 진리, 정의, 개척이라는 충북대학교의 건학이념을 올바로 실현하기 위해, ‘함께 여는 역동적인 미래’를 주요 캐치프레이즈로 설정하고, ‘조화, 품격, 미래’라는 3가지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충북대를 운영할 방침이다.

김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국가의 중추대학이 되기 위해서는 양적인 성장과 함께 질적인 성장도 필요하다.”며 “지역의 대학들과 긴밀히 협력·상생하는 방안을 찾아, 대학의 규모를 거점 국립대학 상위 수준으로 끌어 올려, 지역의 중심대학에서 전국적인 경쟁력, 더 나아가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100년의 ‘글로벌한 국가의 중추대학’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한 가지는 충북대학교는 도민의 희생과 봉사, 성원에 힘입어 설립되고 성장한 대학“이라며 ”우리 대학은 그것을 잊지 않고 항상 지역과 함께 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총장은 시경(詩經)에 나오는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지만 아름다운 결실을 맺는 자는 드물다는 뜻의 ‘미불유초(靡不有初)나 선극유종(鮮克有終)’이라는 구절을 인용하면서 “삼태기로 산을 옮겼다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의 각오로, 처음에 세운 뜻이자 여러분과 한 약속들을 아름답게 완수하기 위해, 쉼 없이 차분하게 뚜벅뚜벅 끝까지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첫 동문 출신 제21대 충북대학교 '김수갑' 총장이 지난 5일,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다음은 ‘김수갑’ 신임 총장과 일문일답이다

- 개교 67년 만에 첫 동문 출신 총장 취임을 축하드리면서 소감 한 말씀.

부족한 사람에게 과분한 성원을 보내준 개신가족과 15만 동문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67년 만에 처음 모교 총장으로서 개인적으로는 굉장한 영광이지만, 한편으로는 책임감과 부담감이 더 크다.

청운의 꿈을 안고 이곳 개신벌에 첫발을 디딘지 38년 만에 대학운영의 총 책임을 맡게 됐다. 그만큼 충북대학교에 대해 잘 알고 그 부분이 최대 강점이 될 것이다. 우리 구성원들은 물론, 지역민들이 기대하는 올바른 대학의 발전을 이루어야 한다는 중압감에 어깨가 무겁고, 또 무한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

그동안 역대 구성원들과 동문들이 함께 노력한 만큼 동문과 돈독한 유대관계를 지속하고, 지역사회와 발맞춰가며 새로운 100년을 위해 열정을 발휘해, 국가의 중추 대학으로 도약시키는데 온 힘을 기울이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지역의 거점대학으로서 막중한 책무를 가지고 지역에 대한 봉사를 중요히 여기고, 형식보다는 내실에 충실한 대학으로 거듭나 사회에 이바지하는 인재양성 책무와 교육·연구 기능을 살리는데 열과 성을 집중하겠다.

지난 8월 23일, 충북대 대학본부에서 김수갑 총장이 첫 출근 후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진리 탐구의 전당 ‘충북대학교’를 소개한다면?

충북대학교가 오늘날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지역민들의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의 ‘열정’ 과 ‘사랑’의 힘이었다. 그런 열망이 모아져 충북대는 지역민들이 전쟁 직후 교육의 중요성을 느끼고 십시일반 모아 1951년에 설립한 대학이다.

대학이 처음 설립된 1951년부터 1970년대 말까지는 대학의 기틀을 갖추는 대학 형성 기간이었고, 1978년 종합대학으로 확대·개편된 이후 지금까지의 40여년은 양적 성장을 통해, 지역 중심대학으로 성장해 온 시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충북대는 1951년 ‘진리, 정의, 개척’의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교육과 연구체제를 구비해, 그동안 지속적인 교육환경 개선과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학생들이 뽑은 학생들이 만족하는 대학’으로 명실공이 자리 잡았다.

현재는 14개 단과대학과 학군, 78개의 학과(부)와 개신, 오송, 오창, 세종의 4개 캠퍼스, 7개의 연구원과 46개의 다양한 연구소로 이루어진 780여명의 교수와 400여명의 직원, 20,000여명의 학부생과 3,600여명의 대학원생이 학문을 탐구하고 있다.

지난 70여년 기간 동안 우리 대학이 배출한 인재들은 지역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정계, 관계, 교육계, 경제계, 언론계, 문화예술계 등 사회 각계에 포진해, 지역과 국가 발전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충북대는 지난 1951년 개교 후 종합대학으로 승격되고, 거점국립대학이 되면서 성장과 확대의 길을 걸어왔다고 자부한다. 이제부터는 질적인 성장을 가져오면서, 미래의 국가 중추 대학으로의 도약을 준비해야 할 시기이다. 제3기를 열어가는 총장으로서 충북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역할을 부여 받았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겠다.

- 모교출신 총장으로 기대가 크다. 향후, ‘충북대학교’를 어떻게 이끌어 갈 계획인지?

지난 총장임용선거 때 내세웠던 캐치 프레이즈가 ‘함께 여는 역동적 미래’였고, ‘조화·품격·미래’를 대학운영의 핵심가치로 삼아, 충북대를 ‘미래 100년을 향한 글로벌 국가 중추대학’으로 도약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첫 번째로 ‘조화’는 생산적 발전의 원동력이다. 그간 서로 다른 이해관계와 외부의 압력으로, 대학 내의 갈등이 심화되어 왔다. 앞으로 귀를 열어 상반되는 다양한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균형 잡힌 조정으로 대학을 조화롭게 만들어 나가겠다.

두 번째로 ‘품격’이다. 품격은 인간다운 삶의 조건이다. 대학은 대학다워야 하고, 당당해야한다. 대학인으로서의 자긍심과 품격이 없다면, 학문의 자유와 대학의 정신은 잃고 만다. 사회에 이바지하는 인재양성의 중요한 기능과 인재양성 책무, 교육과 연구란 대학 본연의 핵심 기능 살리는데 열과 성을 집중하겠다. 형식보다는 내실에 충실한 대학을 만들겠다.

마지막으로 치열한 도전을 의미하는 ‘미래’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급변하고 있고, 학령인구감소로 재정적 압박도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맞는 커리큘럼을 정비하고, 교육연구 제도 시스템화, 관련 연구소 중점 육성에 힘쓰겠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비교우위가 있는 것은 집중 육성할 것이다. 이를 통해 교육과 연구, 대학운영체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바꾸어 나가고, 열정적인 미래를 함께 열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제 우리 대학은 지역 거점 중심대학에서 더 나아가, 국가 발전의 핵심역할을 담당하는 국가의 중추대학으로 거듭나야 한다. 앞으로의 30년, 50년은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으로 성숙하고,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야 하는 시대적 사명이 부여됐다.

이를 위해 질적인 측면에서 대학의 근본을 바로 잡고, 타율적인 방식이 아니라 자율적인 방식으로 혁신과 발전을 이뤄내 △ 조화로운 마음으로 다 함께 살 수 있는 대학 △ 품격 있는 태도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대학 △ 치열한 도전의식으로 미래를 열어가는 국가의 중추대학이 우리가 나가야 할 목표이다.

그래서 임기동안에 우리 대학이 글로벌 시대의 국가중추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고, 이에 기초해 충북대 100년을 향해 무한히 성장·발전해 나갈 수 있는 확고한 기틀을 마련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겠다.

또한, 국가의 중추대학으로 성숙, 도약하기 위한 과제수행을 위해, 대학발전 100년 중장기 로드맵 정비 및 개신, 오송, 오창, 세종, 훈춘 국제캠퍼스의 특화발전계획을 수립하고, 각 분야별 주요전략 및 과제의 구체적 실행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

'2017학년도 후기 학위 수여식'에서 '김수갑' 총장이 학위기를 전달하고 있다.(2018.8.23)

 - 최근 ‘청년취직’ 문제가 최대 화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은?

우리 대학은 유지취업률 조사에서 지방거점국립대학 부문에서 1위 대학으로 선정됐다. 이는 취업지원본부, 인재양성원 등 교내 취업관련 부서와 협업해, 학생들에게 공공기업 등 우수한 기관의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의 체계적인 취업준비를 돕기 위해, 저학년부터 다양한 취업상담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고, 실무체험이 가능한 취업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입학 시 지정된 지도교수가 학생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학습동기를 부여하고, 취업까지 돕는 프로그램 ‘평생사제제’를 도입해, 학생의 만족도를 높이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를 통해 양질의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학생들이 자신의 역량과 관심사에 맞는 직종에 맞춰 지원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노력을 지속해 나가고, 지역선도대학육성사업 등을 통해 혁신도시내 공공기관 등과 협력해,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는 등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여,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

- 국제화, 정보화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4개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세종특별자치시의 출범, 오송생명과학단지 등으로 충북 일대가 新수도권 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충북대학교는 대한민국의 중추대학으로서, 이런 여건에 맞춰 4곳 캠퍼스를 각각의 특성에 맞춰 운영하고자 한다.

본교인 ‘개신캠퍼스’는 인문학적 가치·소양을 키우는 구심점으로 4개 캠퍼스를 총괄 지휘하는 ‘컨트롤 타워’이다.

‘오창캠퍼스’는 ICT 특화에 초점을 두고, ‘Science Park’로 조성하고 있다. 지역특성화산업과 연계한 첨단과학기술분야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첨단융복합센터와 충북야생동물센터, 연구개발인력교육원, 자율주행자동차시험장 등이 입주해 있다. 향후, 특화 교육프로그램 및 산학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각광 받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오송캠퍼스’는 국가 보건의료기관이 집적화되어 있는 곳으로, 약학대학이 이전해 교육과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新성장 산업인 바이오와 보건의료헬스의 메카로 성장할 것이다.

또한, ‘세종캠퍼스’는 新수도권 지역으로 이미 ‘세종국가정책대학원’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동물병원, 동물재활의학센터, 줄기세포 재생의학 연구소, 수의과대 임상교육시설과 대학원 과정을 포함한 생명과학 분야의 교육과 연구시설로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 지금은 중국 연변대학과 훈춘대학교를 공동으로 운영한다. 실질적인 세부내용은 검토 단계에 있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시행해 나갈 것이다. 국내에서는 대한민국의 중추대학으로, 더 나아가 우수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힘을 쏟을 것이다.

 '김수갑' 총장이 지난 3일, 신임 보직자들과 함께 충혼탑을 참배했다.

-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대학도 함께 변화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대비는?

미래는 치열한 도전이다.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뇌과학과 같은 첨단정보통신·생명과학 기술이 경제·사회 전반에 융합돼, 전 사회적으로 혁신적인 변화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

변화의 속도는 가늠되지 않을 정도이며, 변화의 폭도 광범위해 혁명적인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변화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패러다임 전환의 시기에 대학의 체제도 발맞춰 혁신적으로 정비해야 한다. 최첨단 산업에 발맞출 수 있는 연구와 연구소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미래 변화에 대비할 수 있다.

대학 연구의 생산력은 ‘창의성’에서 도출된다. 외부의 강제에 의해서는 창의적 연구가 절대로 진행될 수 없다. 자발성과 자율성이 미래의 창의적 연구를 여는 열쇠이다. 미래는 교수님들의 자유로운 연구와 교육에서 열린다고 생각한다.

각각 전공분야에서 교수님들은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최첨단 연구와 교육을 하고, 학생들은 열린 마음으로 학업에 열중하고, 직원들은 연구와 교육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하고, 총장인 저는 이 모든 일이 제대로 진행되어 가는지 주의 깊게 막힌 곳이 없도록 살펴, 역동적 미래를 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학창시절과 20여 년 동안 강단에서 ‘변화되는 모교’ 모습을 지켜봤을텐데.

1980년 충북대학교 법학과로 입학해 1984년 1회로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법학석사, 고려대학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1996년 8월부터 모교인 충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서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충북대의 모습을 지켜보니 위기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큰 어려움 없이 지역사회와 발맞춰 성장하고, 지역의 인재를 배출하는 지역거점대학으로 성장하는데 작은 밀알 역할을 담당해 왔다.

특히 지난 법과대학장을 하면서, 충북대학교 로스쿨을 유치하고, 또한 충북대학교 로스쿨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초창기 법전원장을 맡아, 모교 발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을 때 뿌듯한 보람도 느꼈다.

법학과 80학번인 제가 학부생이었던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인적·물적으로 규모가 상당히 커졌다. 충북대가 종합대학으로 개편되면서 그 당시 많은 건물들이 신축되고 있었고, 재학생 수는 지금보다 훨씬 적었다.

제가 학부생으로 다니던 때에는 학내에 논과 숲이 남아 있어, 상당히 목가적인 환경이었다. 당시에는 넓은 잔디밭에서 입학식이나 졸업식과 같은 큰 행사를 진행하기도 하고, 대학본부도 지금의 박물관 자리에 위치하고 있었으니, 현재의 캠퍼스 모습이 되기까지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지금은 과거에 비해 학생 수도 크게 증가했고, 특히 지난해 오송캠퍼스의 개관으로 광역 캠퍼스의 시대를 열었다. 이외에도 오창과 세종에 대학 부지를 마련해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여러 방면에서 학교의 규모가 크게 성장했지만,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지고 사회 분위기가 각박해졌다. 이에, 우리 학교도 이제부터는 질적 성장을 가져오는데 노력해 경쟁력을 갖출 시기라고 생각한다.

대학은 ‘책임 있는 리더십 교육’과 ‘지역 사회와 공생하는 연구교육’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김수갑' 총장

- 대학들이 등록금 동결, 정원 감축 등으로 인해, 재정적 압박이 심해지고 있는데.

그렇다. 수년간의 등록금 동결, 정원 감축 등으로 인한 재정 압박이 심해지고 있는 현실이다. 그래서 대학 간 통합, 입학자원의 다변화, 발전기금 모금, 자체수익사업의 증대 등을 통해 재정적 기반을 다져 나갈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전공의 벽을 넘나드는 개방형 전공 개설, 마이크로 칼리지(Micro College) 시스템·글로벌 4학기제 도입, 융·복합 분야의 미래 중점 연구소 육성에 노력할 방침이다. 전공의 특성에 따라 기초와 순수학문은 보호하고, 특성화 분야는 육성하고 응용학문은 아낌없이 지원하겠다.

- 평소 교육자로서 갖고 있는 신념은?

흔히 최고교육기관이라고 불리는 대학은 본원적인 지혜를 연마하는 학문 공동체적 성격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대학은 단순히 생활에 필요한 실용 지식을 전수하는 데만 그 목적을 둘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지식을 받아들이고 비판할 수 있는 지성과 학습능력을 연마하는 데 존재 가치를 둬야 하기 때문이다.

대학은 국가와 사회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사회적 책무를 부여받은 곳이기도 하다. 또한, 대학은 사회의 방부제로서 사회를 비판적으로 이끌 수 있는 역할도 해야 하는데, 이러한 관점에서 대학은 ‘책임 있는 리더십 교육’과 ‘지역 사회와 공생하는 연구교육’을 수행해야 한다.

이기적인 지식인이 아닌 공공성을 지닌 ‘창조적 인재’를 양성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당장의 이해관계에 급급해 광대한 미래를 보지 못하는 교육은, 대학의 본질에 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끝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씀.

항상 총장실의 문을 열어두겠다. 그러면서 ‘상호 존중의 문화’를 추구할 계획이다. 나중에 민주적으로 ‘소통’을 잘하는 총장, ‘정직과 신뢰’를 기반으로 열심히 노력한 총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

모교인 충북대는 저에게 수많은 기회를 베풀어주고 가능성 열어준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에 봉사하고 헌신하겠다는 생각으로 총장에 도전했다. 처음의 순수한 마음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학교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오늘날 대학을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이 대학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자발적인 치열한 도전만이 미래를 여는 핵심 키워드라고 생각한다. 구성원의 이해와 단결을 통해서만 대학다운 대학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교수, 학생, 직원 3주체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

더불어, 우리 대학은 도민의 성원으로 설립·발전해 왔다. 지역사회와 공생하며 지역발전에 적극 동참하겠다. 구성원과 도민들의 애정과 사랑에 힘입어, 앞으로 지역의 거점 국립대 역할을 충실히 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글로벌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임기동안 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 충북대학교 ‘김수갑’ 총장 주요 경력

- 1962년, 괴산 출생

- 충북고등학교, 충북대학교 법학과(1회) 졸업

- 서울대학교 법학과(헌법학) 법학석사, 고려대학교 법학과(헌법학) 법학박사

- 충북대학교 법학과 교수(1996년 8월 ~ 現)

- 충북대학교 법과대학장(9, 10대)

- 충청북도 행정심판위원회 위원

- 충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장(2대)

- 지역거점법학전문대학원장협의회 회장

- 한국헌법학회 부회장 / 한국공법학회 부회장

- 현) 중국 산동대 헌정 및 정치문명연구소 객좌교수

- 현) 충북대학교 제21대 총장

이건수 기자 geonba@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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