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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삼성 이재용 부회장 최측근 이상훈 의장 구속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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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삼성 이재용 부회장 최측근 이상훈 의장 구속영장 청구
  • 조창용 기자
  • 승인 2018.09.07 1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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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재직 때 '노조 그린화 전략' 총괄 의혹

[KNS뉴스통신 조창용 기자] 삼성 그룹차원에서 노조 와해 공작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사진)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7일 이상훈 의장을 소환 조사한 지 하루 만에 전격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는 이 의장이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노사관계 업무를 총괄하는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으로 근무하며, 기획 폐업과 노조 탈퇴 종용 등 각종 노조 와해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의장은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와 전략기획실, 미래전략실 등 그룹 콘트롤타워 임원을 거쳐 2012년부터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CFO)을 지낸 그룹 내 핵심 인사다.

이재용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그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되면서 사실상 삼성의 '2인자' 자리를 이어받았다는 평이 재계에서 나왔다.

이 의장은 삼성전자서비스 노조가 설립된 2013년 이후 속칭 '그린화 전략'으로 불리는 노조와해 공작을 보고받고 지시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전날 이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노조와해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해 추궁했다. 지난 7월 초 삼성전자 본사 경영지원실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이 의장의 집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지에 포함하기도 했다.

검찰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이 그룹 미래전략실과 함께 기획 폐업, 재취업 방해, 노조원 불법사찰 등 노조와해 공작을 기획해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에 내려보낸 정황을 다수 확보한 상태다.

검찰은 이 의장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공작에 가담한 임원들의 사법처리 방향을 결정하고 올해 4월 착수한 삼성 노조와해 의혹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할 방침이다.

조창용 기자 creator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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