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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슈퍼사이클 '초장기 호황기' 끝났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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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슈퍼사이클 '초장기 호황기' 끝났다 '우려'
  • 조창용 기자
  • 승인 2018.09.07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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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사진=삼성전자>

[KNS뉴스통신 조창용 기자]  D램 등 주요 반도체의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 제조사들의 설비투자 감소 등 시장 곳곳에서 부정적 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등 반도체 산업의 슈퍼사이클(초장기 호황기)이 끝났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2.60%, 3.68%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2일 기록한 287만6000원 대비 21.9% 하락했고(액면분할 감안 시), SK하이닉스는 5월 25일 기록한 9만7700원과 비교해 22.3% 하락한 수준이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하락의 원인 제공자는 전날 부정적 반도체업종 보고서를 낸 모건스탠리였다. 모건스탠리는 "D램은 수요 감소로 재고가 늘고 가격이 하락하고 있으며, 낸드(NAND)의 경우 공급 초과 상태"라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에도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 전망을 ‘주의’ 단계로 하향 조정하며 투자 경고음을 날렸다.

전날(현지시각 6일) 미국에서는 마이크론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반도체 가격 하락이 사실이라고 말해 투매를 불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씨티글로벌테크놀러지 컨퍼런스에 참석한 데이비드 진스너 마이크론 CFO는 "3분기 낸드 칩 가격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브렌 히긴스 KLA텐코어 CFO 역시 "우리 회사가 다음달 메모리칩 분야에서 가뭄을 맞이했다"고 밝혔다. 이 여파로 마이크론과 KLA텐코어는 각각 전날보다 9.87%(4.89달러), 9.72%(11.55달러) 급락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지난해 이후 반도체 산업이 둔화되고 있다는 전망을 잇따라 내놓았고, 최근 들어서는 융단폭격하듯 매도 의견을 내고 있다. 슈퍼사이클이 끝나지 않았다며 맞서왔던 국내 증권가에서도 최근 들어 고점이 지났다는 ‘고점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반도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내년 이후까지 중장기 조정을 거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과 단기적이고 미미한 수준의 업황 둔화를 보이다 반등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조창용 기자 creator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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