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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물리치료학과 총학, "거동불편 환자 돕는 방문물리치료사, 의사협회 반대 이해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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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물리치료학과 총학, "거동불편 환자 돕는 방문물리치료사, 의사협회 반대 이해 불가"
  • 도남선 기자
  • 승인 2018.09.06 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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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물리치료사 제도 반대에 대한 입장 발표

[KNS뉴스통신=도남선 기자] 정부가 방문물리치료사 제도 도입을 추진하자 대한의사협회가 반대의견을 밝혔다는 보도(8월 29일 메디파나뉴스 보도)에 대해 전국물리치료학과 총학생연합이 입장을 밝혔다.

6일 전국물리치료학과 총학생연합은 보도자료를 내고 "대한의사협회의 이같은 반대는 물리치료학과 학생들의 기대와 희망을 꺾고 국가의 경제발전을 저해하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방문물리치료의 목적은 만성적 질환이나 신체기능장애로 인해 일상적 활동이 불편한 대상자들 중에서 의사의 처방이 있는 경우 물리치료사들이 각 가정에 방문하여 그분들의 기능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함이다. 이러한 대상자들은 노인장기요양법에 따른 등급 판정에서 3등급 이하의 일상생활이 가능한 노약자 또는 장애인들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좋은 제도에 대해 대한의사협회가 반대하는 것은 순수한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총학생연합측은 '방문물리치료사 제도'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기회가 될 것으로도 보고 있다. 이들은 보도자료에서 "현재 우리나라 물리치료는 의료법과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로 인해 다른 주변 국가들에 비해 제약이 너무나 많다. 이러한 제한들과 사회문제가 만나 매년 졸업하는 5000여명의 물리치료학과 학생들 중 대다수는 병원 취업 뿐만 아니라 전공을 살린 다양한 일자리가 필요하다. 그 중 하나가 방문물리치료사가 될 수 있고, 이것은 많은 학생들에게 기대와 희망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밝혔다.

총학생연합측은 대한의사협회가 "물리치료는 의사의 지도 없이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국민 건강에 중대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한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들은 "이같은 주장은 물리치료학과 학생들이 수년 간 학교에서 물리치료를 중재할 때 정확한 평가와 위험 알고리즘을 가지고 환자의 통증이나 신체의 위험을 가하지 않는 중재를 교육 받으며 훈련하고 있다는 것을 간과하는 것"이라며 "의료기관 임상실습을 경험한 학생들은 물리치료실에서 의사가 물리치료사를 직접 지도하는 것을 본 사람은 없다. 즉, 의료기관 내 물리치료실에서 물리치료는 환자의 진단과 물리치료를 시행하라는 의사의 단순한 처방만 있을 뿐 의사의 지도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이것은 방문물리치료에서도 물리치료에 대한 처방만 있다면 물리치료사가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는 반증이 되는 것이다. 2009년 의약분업·의료파업 당시 의사의 지도 없이 물리치료사는 치료를 시행한 바 있다."고 전했다.

대한물리치료사협회(회장 이태식)에 따르면 물리치료학과 학생은 졸업하기 전까지 6400여 시간에 달하는 다양한 전공과목 수업 이수와 1000시간 이상의 임상실습을 하고 있다. 때문에 대한의사협회의 우려는 오히려 물리치료사를 무시하는 태도라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국물리치료학과 총학생연합측은 "병원이 아닌 자신의 집에서 심리적 부담이 없는 익숙한 환경 속에 물리치료를 받을 수 있다면 환자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좋겠는가"라며 "거동이 불편하셔서 물리치료실에 오기 어려우신 분들이라면 방문물리치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제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노인장기요양법에 따라 전국민의 건강한 삶을 돕고자 하는 물리치료사들을 막는 대한의사협회의 행동은 일반 국민들 입장에서도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보건의료인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은 환자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항상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바로 환자의 입장이며 그분들의 목소리일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도 환자를 위해 직접 찾아가서 물리치료 할 수 있어야 하고 그럴 준비가 충분히 되어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의사협회는 물리치료사 뿐만 아니라 타 직종과 함께 우리나라 보건의료를 발전시켜 나가는 국민을 위한 의사협회가 되어 주시길 간절히 바란다. 전국의 물리치료를 전공하는 2만여 학생들은 방문물리치료 제도의 시행을 끝까지 응원하며 그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리치료사가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찾아 물리치료를 하고 있다. <사진=전남 곡성군>

도남선 기자 aegookj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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