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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남선이 만난 사람] '사람과 자연을 이롭게' 친환경 기업 이렌바이오 김봉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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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남선이 만난 사람] '사람과 자연을 이롭게' 친환경 기업 이렌바이오 김봉기 대표
  • 도남선 기자
  • 승인 2018.09.04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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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기 이렌바이오 대표.<사진=이렌바이오>

[KNS뉴스통신=도남선 기자] 식탁 위 야채에 곧바로 뿌릴 수 있는 농약이 있다면? 그리고 이 야채를 씻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다면? 우리 식탁의 모습은 상당부분 바뀔 것이고 농산물의 소비도 촉진될 터다. 

상상이 아니다. 친환경 생물농약을 제조하는 이렌바이오(주)의 김봉기 대표는 현실로 만들어 가고 있다. 

이렌바이오는 농업에 필수적인 친환경 생물농약과 비료의 기술특허를 바탕으로 제조공정을 완전 자동화 설비해, 친환경 유기농자재를 경제적인 가격으로 공급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렌바이오에서 제조하는 친환경 생물농약은 대두유를 주원료로, 지방산유도체를 이용해 분리·정제한 후 첨단 나노 입자화 기술을 적용해 만들고 있다. 

100% 자연 생분해 돼 잔류성과 내성이 없고, 사람과 동물에 전혀 무해한 친환경 유기농자재라는게 김봉기 대표의 설명이다. 

◆이렌(利人) - "사람과 자연을 이롭게 하다"

우리가 매일 먹는 쌀을 비롯해 채소와 과일 등 농작물은 모두 병(病)에 걸릴 위험은 항상 있다. 문제는 이 농작물의 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은 독소를 분비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 독소들이 농작물 안에 남아 있는채 사람의 몸 속에 들어간다면 인체에 해를 끼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식량증산이 급했던 1960~70년대 화학농약을 다량 살포해 식물의 병원균을 없앴다. 그러나 모든 것은 시간이 지나면 '굳은살'이 생기는 법. 병원균에게도 '저항'이 생기면서 농약의 효과는 떨어지게 됐고, 갈수록 강한, 더 강한, 더욱 더 강한 화학농약을 개발하게 됐다.

병원균이 인체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든 화학농약이, 오히려 인체에 더 강한 해악(害惡)을 끼치게 되는 아이러니컬한 상황이 오게 된 것이다.

이렇게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농약을 투입하고 있는 우리나라는(1위는 일본), 다른 어느 곳보다 인체에 무해한 농약이 절실해졌다.

김봉기 대표는 '사람과 자연을 이롭게 한다'는 뜻의 중국어 '이렌(利人)'을 기치로, '먹을 수 있는' 농약을 개발했다. 

이는, 기존 친환경 농약에서 한 발자욱 더 앞선 것이다.

기존 제품의 농약 효능이 40~50%정도에 그치는 것에 반해, 이렌바이오 제품은 대두유 지방산을 주원료로, 농약의 효능을 80% 이상까지 끌어올렸다. 토양의 지력을 향상시키고 복원하는 효과도 있다. 타 제품에 없는 경우가 많은 유기농업자재 공시도 획득했다.(유기농업자재 공시 3-5-013호)

이렌바이오 제품의  효능을 쉽게 보여주는 실험 결과도 있다.

친환경 고농축 아미노산비료(식물영양제) 이렌채IV 제품을 1000배 희석해 식물에 뿌린 결과 개화시기가 평소보다 5일 빨라져, 출하시기를 앞당기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렌바이오 제품들.<사진=이렌바이오>

또 국내 시장에서 수입의 비중이 큰 브로콜리의 경우, 수입 통관시 '이화명충'이라는 벌레가 생기는 문제가 있는데, 이렌바이오의 이렌잉I 희석액을 살포한 브로콜리에서는 벌레가 생기지 않았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중국에서 수입한지 3일된 브로콜리 1Box(26개 들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브로콜리 절반은 자연상태로 두고, 나머지는 이렌잉I 500배 희석액을 살포했다. 실험 5일째 자연상태 브로콜리는 변색된데 반해 이렌잉I 살포 브로콜리는 신선도를 유지했다. 실험 7일째, 자연상태 브로콜리에서 이화명충 번데기가 발견됐고 10일째에는 번데기에서 부화된 이화명충이 나타나 브로콜리에 기어다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렌잉I 살포 브로콜리는 실험 20일째에도 신선도를 유지하며 이화명충을 발견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같은 효능은 최근의 트렌드인 홈 가드닝과 도시농업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다.

이렌바이오의 친환경농자재 제조 설비.<사진=이렌바이오>

◆ 목표는 친환경 글로벌 기업

김봉기 대표의 눈은 세계를 향해 있다. 회사이름부터 중국병음을 차용, 세계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현재 개발 완료 한 친환경 생물농약과 아미노산비료, 유기농자재 제조장치 등을 세계시장에 내놓아 오는 2027년 연 1억달러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아가 2025년엔 국내 1위, 2027년엔 세계 톱 10 기업으로 성장을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목표를 실현가능케 하는 것은 그동안 이렌바이오가 보여준 역량에 있다. 

지난 2016년 12월 창업해 창원공단에 입주한 이렌바이오는, 창업 2개월여만에 중국 하남성 초작시무위농업 발전유한회사와 구매의향서를 체결해 세계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고, 그해 7월엔 '대두유 단독 분쇄방식을 이용한 유기농농자재 제조 방법 및 장치' 특허를 출원했다. 또 올해 5월엔 '식물성오일기반 유화액에 현탁시킨 생물농약 조성물' 미국 특허를 출원하고, 2018 세대융합 창업캠퍼스 사업에도 선정됐다.

지난 6월 26일 (주)비티에이치 사무실에서 김동현 비티에이치 대표와 조윤재 SG국제드론기술원 원장, 김봉기 이렌바이오 대표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 농업에 첨단 4차산업혁명을 더하기

김봉기 대표는 '1+1=∞'라는 '융복합'이 미래라는 것을 믿고 있다. 친환경 농약과 비료 또한 4차산업혁명과 만나 새로운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다는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부산 SG국제드론기술원(원장 조윤재), 자동화설비 전문제조업체 ㈜비티에이치(대표 김동현)와 드론산업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6월 체결했다. 

3사는 공동으로 드론교구를 개발하고 드론방제사업과 드론방제 농약개발에도 공동으로 업무를 수행키로 약속했다. 

기존의 헬기나 경비행기를 이용한 농약 살포 및 방제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는데서 착안된 3사의 이번 프로젝트는 드론을 활용해 새로운 방식으로 방제를 해 농가의 비용과 시간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

김봉기 대표는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육군 대령 출신 퇴역 군인이다. 제대 후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던 친환경 농업 분야에 뛰어 들어 길지 않은 시기에 많은 성과를 낸 김 대표. 그는 항상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을 외친다. 농업이 삶의 근본이며, 사람과 농업은 따로 떨어질 수 없다는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이렌바이오는 고객감동을 최고의 가치로 지향하고, 확실한 기술과 품질을 보장하겠다"며 "끊임없는 개발과 자기혁신을 기업이념으로, 사람과 자연을 이롭게 하는 친환경 유기농자재 생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남선 기자 aegookj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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