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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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확정
  • 박강용기자
  • 승인 2012.02.04 2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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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유학의 산실, 소수․옥산․도산․병산서원

도산서원
 [KNS뉴스통신=박강용기자]서원이 역사의 새로운 조명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서 사적(史蹟)으로 지정된 9개 서원 중 경북도내 영주 소수서원, 경주 옥산서원, 안동의 도산서원·병산서원 등 4개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었다.

4개 서원 중 병산서원과 옥산서원은 2010년「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양동」이 세계유산으로 지정될 때 두 마을에 포함되어 지정되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은 세계유산적 가치가 있는 유산에 대해 충분한 연구와 자료축적을 통해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도록 하기 위한 예비목록으로, 최소 1년 전까지 잠정목록에 등재되어야 세계유산으로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병산서원
경북의 서원은 조선시대 사학(私學) 교육기관의 전형으로서 주변 경관과 조화되는 한국 특유의 공간 유형과 건축양식을 잘 간직하고 있으며, 제향의례와 강학 및 사회교육 등 서원 본연의 기능을 오늘날까지 수행하고 있는 탁월한 문화유산이다.

또한, 서원은 당시 지성의 집회소(集會所)로서 서적과 판본의 유통과 확산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으며, 특히 제향의식은 동아시아 서원 관련 유산 중에서 가장 완벽한 형태로 전승되고 있다.
                                                                                                                                                                  서원별 연혁을 살펴보면, 소수서원은 조선시대 최초의 사액서원(賜額書院)으로서 사학 교육기관이다. 조선 중종37년에 풍기군수 주세붕이 안향을 제향 하기 위해 건립(1543년)하였고, 강당인 명륜당과 학생들이 공부하는 일신재·직방재가 연속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서원의 현판은 명종어필(明宗御筆)이다.

옥산서원은 조선시대 성리학자인 회재 이언적을 기리기 위한 곳으로, 1573년에 건립되었다. 주변경관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남향이 아닌 서향으로 중심건물들이 배치되었으며, 공부하는 장소인 구인당이 앞에 있고 제사를 지내는 체인묘가 뒤에 위치한 전학후묘(前學後廟의)의 형식이다.

널리 알려진 도산서원은 퇴계 이황이 후진양성을 위해 1574년 도산서당과 농운정사를 창건하였다. 퇴계 사후 그의 제자와 유림이 선생의 덕을 추모하기 위해 현재의 건물을 세워 영남학파의 거대한 학맥을 이었으며, 현판글씨는 선조 임금이 당대의 명필 한석봉에게 쓰게 하여 하사하였다.

병산서원은 조선시대 전형적인 서원 건축물로써 1613년에 건립되었다. 서원 앞으로 흐르는 낙동강 물과 강 건너 병풍처럼 펼쳐진 병산과 조화를 이루며 수려한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서애 류성룡 선생의 학문과 업적을 기리기 위한 곳으로 선현봉사와 후진양성을 담당해 많은 학자를 배출하였다.

경상북도는 앞으로 국가브랜드 위원회 · 문화재청과 공동으로 각 서원에 대한 정밀조사를 거쳐 신청서가 완성되면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본부에 제출할 계획이며, 2014년경 세계유산 등재 여부가 최종적으로 결정될 것으로 본다.

이와 함께, 세계기록유산으로 안동「수운잡방」, 영양「음식디미방」을 등재하기 위해 준비 중에 있으며, 무형문화유산으로는「하회별신굿탈놀이」도 등재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도내 대표적인 서원 4곳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이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석굴암·불국사(1995년), 경주역사유적지구(2000년), 하회·양동마을(2010년)에 대한 보존 정비와 함께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 확충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하였으며,

“아울러, 2014년 도청 이전을 앞두고 해외문화재 찾기 운동을 통해 경북의 문화주권 회복과 도민의 문화적 자긍심 고취를 위해 적극적인 도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박강용기자 pgy77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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