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경기도의회 현장소통팀 지역상담소 중추부서에 걸맞는 책임자인지 재검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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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경기도의회 현장소통팀 지역상담소 중추부서에 걸맞는 책임자인지 재검토가 필요하다
  • 정양수 기자
  • 승인 2018.08.2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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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수 기자.

[KNS뉴스통신=정양수 기자]  경기도의회 사무처 의정지원담당관실. 이곳에는 현장소통팀이 존재한다.

1개 팀인데도 30명이 넘는 직원이 근무할 만큼 제법 큰 과에 걸맞는 인원이 일하고 있다. 대부분이 여성직원이며 현장에 나가있다.

그 현장이 바로 경기도의회 지역상담소다.

최근 의아스러운 장면을 목격했다. 담당 팀장이 경기도 본청으로 옮기면서 새로운 팀장이 부임했기에 인사를 나누려고 갔는데 웬일인지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팀장이 자리에 앉아서 누군가와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누군가와 얘기를 나누고 있나가 아닌 과격한 업무지시(?)를 하고 있는 듯 싶었다.

관련 이야기가 끝난뒤 인사를 나누기 위해 사무실에서 몇분을 더 머물렀지만, 결국 옆에 팀 공직자가 "(분위기가 안좋으니) 다음에 오시죠"라고 해서 다시 한번 그곳을 주시했다.

팀장은 여전히 언성이 높았고 직원은 얼굴이 발그르세 할 정도로 붉어져있었다. 2018년 공직사회에서 보기 드문 장면을 제때 봤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의원이 들어왔으면 이런 상황이 연출됐을까?

이 팀장은 현장소통 업무를 총괄한다. 이 총괄이 일명 총무, 회계만을 관할 하는 것이 아니다. 현재 경기도의회 지역사무소는 긍적적인 반응과 함께 현장에서 바꿔야 할 많은 부분이 상존한다.

지역상담소에 대해서는 이용자인 도의원들의 평을 통해 칭찬보다는 불만이 더 많다고 느끼는 것이 현재 기자의 솔직한 입장이다. 그래도 꼭 필요한 제도이기에 응원하고 있을 뿐이다.

지난 2015년 1월5일 조례 제4821호로 시행된 '경기도의회 지역상담소 설치·운영 조례'는 제1조(목적)을 통해 '지역상담소의 원활한 운영과 도민의 의견을 신속하게 수렴하여 애로를 해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되어있다.

제2조(지역상담소 설치·운영) 제2항에는 상담소에는 상담소 운영을 위한 사무직원을 배치할 수 있다고, 제3조(상담소의 기능) 제1항은 '상담소는 지역주민이 생활불편, 지역현안, 의견제시를 비롯한 각종 건의사항 등을 이유로 상담을 요청한 경우 친절하고 신속하게 응대하여야 한다'고 되어있다.

할 수 있은 행위로는 지역주민의 입법·정책건의 수렴, 지역주민의 고충민원 수렴, 의회 예산정책자료 수집, 그 밖의 의회 관련 사항 등을 다룰 수 있다.

일단 제4조 상담관 위촉에 대해서는 현행 제도의 문제점이 많이 노출되는 만큼 추가적인 기사를 통해서 언급하고 제6조(이송)에는 상담소에 접수된 건의 및 민원사항에 대하여는 소관 상임위로 이관한다고 되어있다.

분명 현장소통팀장은 방문자가 기자인 것을 몰랐을 것이다. 최근 한 경기도의원이 도의회 직원인듯 반말을 바로 던지는 것을 몇차례 겪고 나서 느꼈다.

하지만, 기자는 그 짧은 직원간의 과격한 업무협의나 지시를 보면서 이 공직자가 경기도의회 지역상담소의 근간이 되는 조례를 읽어보지 않았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도의원들의 가장 큰 문제점 지적은 친절과 예우다. 이 친절과 예우는 도의원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장 기본적으로는 사람과 사람이기 때문이다.

만약에 일명 '깨야할'(기자사회에서 주로 쓰이는 말이다) 일이 있었다고 해도 멈췄어야 했다. 지역상담소를 총괄하는 팀장으로서 기본적인 도의조차 갖추지 못했으면서 어떻게 지역상담소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겠는가? 

높은 사람이 오면 허리 숙여 인사를 해야 하고, 낮은 사람이 온 듯하고, 상관없어 보이면 모르쇠로 일관하면 안된다. 지역에서 올라오는 이 지적의 시작이 바로 핵심 중추부서장이었다면 그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로 흘러가게 된다.

제1항을 다시 살펴보면, '상담소는 지역주민이 생활불편, 지역현안, 의견제시를 비롯한 각종 건의사항 등을 이유로 상담을 요청할 경우 친절하고 신속하게 응대하여야 한다'고 되어있다. 이건 어떤 조건이나 상황에서도 당연하다.

이 짧은 몇분으로 이 조직의 문제가 한눈에 보인다고 하면 과언일까? 자뭇 궁금할 따름이다.

 

 

 

정양수 기자 ys92ki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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