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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당대 최고의 침의(鍼醫) ‘허임’ 생애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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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당대 최고의 침의(鍼醫) ‘허임’ 생애 재조명
  • 방계홍 기자
  • 승인 2018.08.29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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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구명의 허임 생애 재조명 위한 학술연구용역 중간보고회 개최
허임의 묘

[KNS뉴스통신=방계홍 기자] 나주시(시장 강인규)가 조선시대 당대 최고의 침의(鍼醫)로 이름을 날린, ‘허임(許任)’의 생애 재조명에 대한 연구 용역을 진행하면서 신숙주, 최부, 나대용 등을 잇는 지역 출신의 새로운 역사 인물 발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는 지난 24일 시청 이화실에서 ‘침구명의 허임의 역사적 가치 재조명을 위한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허임’은 조선 14대 왕 선조부터 인조(16대)에 이르기 까지 어의를 지냈으며, 말년에는 자신의 기술을 기록으로 남긴 ‘침구경험방’ 편찬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의 침구술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동의보감을 집필한 허준과 동시대를 살아온 인물로, 특히 전라도 나주의 천민(노비)의 가정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허임의 출생지에 대한 기록은 조선왕조실록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실록에 따르면, 선조 35년(1602년) ‘임의로 내침의 허임이 시골로 물러가 있다’는 내용이 있으며, 광해군 2년(1610년)에는 ‘침의 허임이 전라도 나주 집에 가 있다’고 명시돼있어 허임의 나주 연고설을 뒷받침 하고 있다.

시는 전라도 정명 천 년을 기념해, 지역 출신의 침구명의 허임에 대한 역사성 발굴과 나주에서의 활동을 재조명하고 이를 이야기로 엮어 스토리텔링에 기반 한 새로운 문화관광콘텐츠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용역에서는 허임에 대한 △사적조사 및 역사적 의의 재조명, △저작 정리 및 미공개본 발굴조사, △침구술의 특징, △허임 전후 나주를 중심으로 활동한 의약인물 연구, △사적비 건립안 또는 기념물 조성안 등의 과업을 수행한다.

특히 과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허임의 나주 연고설에 대해, 실록의 기록을 바탕으로 허임의 어머니가 ‘순천 박 씨’라는 점을 주목, 나주의 순천 박 씨 사족 가계를 조사하는 한편, 당시 순천 박 씨 집성촌 중 나주목에 속한 지역인 원정면(신북면) 척동, 곡강면(동강면), 세화면(세지면) 세 지역 마을 탐사를 통해 동시대 가계 기록을 확인하는 등 활발한 조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동신대학교 한의과대학 나창수 학장은 이날 용역중간보고를 통해 “허임은 조선 중기를 대표하는 침의로써, 침과 뜸에는 당대 최고의 명성을 얻은 3대 명의에 속하는 매우 역사적인 인물”이라며, “나주의 연고를 둔 허임의 생애를 재조명하는 이번 학술연구용역은 전라도 정명 천 년이라는 역사적인 해에 발맞춰 매우 시의적절하며, 향후 나주의 문화관광콘텐츠에 적용할 수 있는 주요한 소재라고 사료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나라를 빛낸 지역 출신의 위인을 발굴하고 재조명하는 일은 나주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후손으로써 자긍심과 자존감을 고취할 수 있는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하며, “허임의 역사적 가치 재조명과 이에 걸 맞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지역 문화관광산업과 연계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학술연구용역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방계홍 기자 chunsapa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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