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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美 연준의장, '긴축의지' 재확인…트럼프 반발 '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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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美 연준의장, '긴축의지' 재확인…트럼프 반발 '쐐기'
  • 조창용 기자
  • 승인 2018.08.25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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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 조창용 기자] 제롬 파월(사진) 연준 의장은 24일(현지시간)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 어떤 정치적 발언에도 개의치 않고 통화정책을 펼 것임을 분명히 한 셈이다. 이날 미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에서 진행한 연설을 통해서다.

파월 의장은 연설에서 “가장 최근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시사했듯, 임금과 고용의 탄탄한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점진적이고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준이 너무 빠르게 움직여 불필요하게 경기 확장세를 저해할 위험과 너무 늦게 움직여 경기과열을 가져올 2가지 위험에 모두 직면해 있다”며 “현재로선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두 위험을 모두 관리하는 접근법”이라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의 언급은 2015년 12월부터 시작된 금리 인상 기조를 경제 상황에 맞게 점진적으로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미 올해 2차례 긴축을 단행한 연준은 9월과 12월, 2차례의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체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응하진 않았지만, 현 통화정책을 이어가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드러냈다”고 해석했다.

파월 의장은 또“일자리를 원하는 대부분 사람이 일자리를 찾았다”며 “물가는 연준 목표치인 2%를 넘어 가파르게 상승할 신호는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통화정책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과 탄탄한 고용시장, 2% 부근의 인플레이션을 뒷받침하겠다”고 역설했다. 신흥시장의 금융불안에 대해 파월 의장은 “미국의 리스크 요인들”이라고 규정한 뒤 “서로 다른 정책적 대응이 요구된다”고 언급했다. 

좌측 트럼프 대통령, 우측 파월 연준 의장 <SBS TV 뉴스화면 캡처>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나는 (연준의) 금리인상에 흥분되지 않는다. 달갑지 않다”고 연준의 긴축행보에 불만을 드러냈다. 파월 의장에 대해서도 “그에게 동의하지 않는다”고 힐난했다. 지난달 19일 미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 인터뷰에서도 “(금리가) 올라갈 때마다, 그들은 또다시 올리려고 한다. 그들이 최선이라고 여기는 쪽으로 하도록 내버려두고 있다”면서도 “이 모든 일이 좋지는 않다”고 불만을 드러냈었다. 

조창용 기자 creator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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