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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증시 전망 엇갈려 '혼란'…유안타 "긍정' VS 하나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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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증시 전망 엇갈려 '혼란'…유안타 "긍정' VS 하나 "하향"
  • 조창용 기자
  • 승인 2018.08.13 0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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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 조창용 기자] 삼성생명에 대한 증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즉시연금 사태 영향과는 별개로 2분기 실적만을 바탕으로 한 분석이어서 더욱 혼란스럽다.

13일 유안타 증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2분기 지배순이익은 1조 560원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177.6% 증가했다. 전년대비 큰 폭의 증익은 삼성전자 지분 매각이익(세후 7510억원) 영향으로, 이를 제외한 순이익은 전년대비 -20% 감익이다. 

2Q18 순이익은 당사 추정(9858억원)을 7.1% 상회했는데, 가장 큰 이유는 당사 추정치에 반영했던 즉시연금 관련 비용(세전 1100억원)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실적은 컨센서스(1조 1,341억원)을 6.9% 하회했다. RBC비율은 307.4%로 전분기대비 3.8%p 상승했다.

삼성생명의 2분기 보장성 APE는 +14.9%의 양호한 성장을 기록했다. 물론 이는 17년 극히 저조했던 신계약 판매의 기저효과로 볼 수 있으나, 생명보험 업계 전반적으로 신계약 판매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으로 판단한다. 

상품별로 보면 일반종신 상품이 1870억원으로 YoY +98.9% 성장했으며 건강상해보험이 1,270억원으로 YoY +12.4% 성장했다. 반면 변액종신은 -26.4%, CI보험은 -44.2% 감소했다. 보장성 판매 증가로 인해 VNB는 3100억원으로 YoY 9.5% 증가했다. 

고마진 건강보험보다 일반종신 판매가 더 호조를 보이면서 NBM은 72%로 YoY -4%p 감소했으나,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신상품 판매 호조로 인해 신계약 이연한도 초과로 상반기 330억원의 일시 상각이 발생했으며, 하반기도 유사한 규모의 비용이 발생할 예정이다.

유안타 증권 정준섭 연구원은 삼성생명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그 이유로 다음의 네가지 이유를 들었다. ① NBM이 70%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신계약 판매 호조가 이어지면서 VNB 성장이 지속되고 있으며, ② 하반기 500~1500억원의 부동산 매각이익 및 삼성전자 배당 확대에 따른 수익 등 비이자손익 전망도 견조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③ 이번 2분기 삼성전자 지분 매각이익에 대한 경영진의 배당재원 활용 의지도 긍정적이다. ④ 비록 클레임 증가로 인한 사차 부진, 신계약 이연한도 초과로 인한 비차 부진이 있었으나 내년 이후 완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18년 예상 DPS 3200원을 가정시 예상 배당수익률은 3.3%로, 17년의 두 배 수준이다.

한편 하나금융투자는 13일 삼성생명에 대해 전년 대비 매크로환경 악화에 따라서 전년도 실적 서프라이즈 요인으로 작용했던 변액보증손익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목표가를 기존 14만 8000원에서 1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생명은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 9조2321억원, 영업이익 1조 4395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0%, 영업이익은 165% 증가했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164.5% 증가한 1조 739억원으로 집계됐다.

오진원 하나금투 연구원은 "2분기 연결 지배순익 급증은 주로 삼성전자 지분 매각에 따른 세후 7510억원 증가 영향이 가장 크다"며 "이를 제외한 순익은 30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1회성 요인 및 이차손익 영향을 배제한 보험이익은 전년 대비 22.6% 감소한 3580억원을 기록했다"며 "위험손해율은 연초 가이던스 78% 대비 부진한 흐름을 1,2분기 지속 나타내는 등 올 상반기 변액보증손익 감소, 보험영업익 부진이 겹친 부진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오 연구원은 "위험손해율도 가이던스 대비 부진한 상황이고, 즉시연금 관련해서도 향후 소송 결과에 따라 이차익의 추가 악화(최대 4000억원)가 불가피하다"며 "이러한 실적 모멘텀 부진으로 향후 실적 추정을 하향조정 했다"고 설명했다.

조창용 기자 creator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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