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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류진창 / 힘내라 기아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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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류진창 / 힘내라 기아타이거즈!
  • 류진창
  • 승인 2018.08.1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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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와이드팜 상임고문

한국 프로야구는 1982년도 출범 당시 143만명의 관중으로 시작하였다. 이제는 800만 관중시대를 맞고 있으니 괄목할만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힘입어 프로 운동경기 중 단연 인기 상위 종목으로써 국민적 스포츠로 자리 메김 하고 있다. 더불어 선수들의 몸값 또한 가히 상상 할 수 없는 금액으로 치솟는가 하면 고액의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여 우승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는 것이 그 인기를 반증하고 있다 할 것이다.

지역마다 연고를 두고 설립된 구단이기 때문에 지역민의 사랑과 애향심을 불러 모으는 데는 프로야구가 최상의 위치에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프로야구는 34년 전 기아의 전신인 해태타이거즈를 비롯하여 6개 구단으로 출범했다. 

때는 1980년대 신군부의 강압통치가 시작됨으로서 마음 둘 곳 없는 암울한 시대 상황이다. 우리는 야구 경기가 있는 무등야구장에서 손뼉 치며 환호하고 파도타기 응원에 목 메이도록 불러보는 ‘목포의 눈물’이 있었으니 그나마 우리의 울화를 달래보는 최고의 스포츠라는 그때의 추억이 지금까지 생생히 남아있다.

입추가 지난 지금까지 이렇게 더워도 되느냐는 두려운 폭염이 지구촌을 뜨겁게 달구는 요즈음, 우리 기아타이거즈 선수들의 경기 전과는 더위에 더한 짜증이다. 최약체 팀으로 분류된 팀에게도 쩔쩔 매며 연패를 당하고 있으니, 전년도 우승팀의 위엄은 물론 명문 호랑이 군단의 면모는 하나도 찾아 볼 수 없다. 때문에 기아타이거즈를 사랑하는 팬들은 더 더운 여름 나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선발 투수가 무너지고 중심타선이 고비마다 헛치기 방망이질을 하고 있으니 점차 가을 야구의 희망은 멀어져 가고 있다. 따라서 팀의 성적은 당연히 하위권으로 추락하는 안타까움이 있는 것이다. 도대체 어떤 처방과 동기를 드려야 프로의 상징인 근성과 해태 정신의 투지를 이끌어 내어 가을 야구로 갈수 있을 것인가?

그중에서 응원 관중만은 타이거즈 팬들의 열성적인 팬 집단이 있으니 미뤄둬도 될 듯싶다. 지금도 기아 경기가 있는 다른 지역 구장의 응원 열기는 연고 구단에 밀리지 않는 응원이 있다고 하니, 팬들의 사랑을 탓 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서 그렇다.

다만 삼복더위에 지친 선수들에게 달걀 먹고 힘내라며 계란 꾸러미를 선물했던 지난날과 같은 성원이 필요한 것인지, 아니면 선수들을 운동장이 아닌 강의실로 대려와 손자병법이 있는 무경칠서(武經七書)를 강독케 하여 정신 무장을 시킬 것 인지?

실력은 기초체력 기르기와 기술습득의 노력 그리고 근성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를 초월 하는 것은 지지 않겠다는 강한 정신력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패기라 생각 된다. 나는 그 평범한 교훈에 동감하며 지지하는 입장이다.

혹여 지금의 경기력 저하는 정신무장의 결핍에서 오는 산물이 아닐까 여겨진다. 작년에는 단 한 번도 선두자리를 내 주지 않고 우승까지 질주했던 그 맴버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기량은 분명히 수준급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할 것이다.

그렇지만 지난해의 우승 도취가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정신적 해이에서 오는 자만 현상이라 진단 한다면, 기우이며 오진이 될까?

아무튼 우리의 기아 타이거즈선수단은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찬란한 금자탑과 더불어 11차례 우승을 했던 기념비적 전적을 가지고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최고의 명문구단이다. 그에 못지않게 열열이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있는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으뜸 연고지가 있다. 이는 기아가 사랑 받을 수밖에 없는 좋은 성적과 연관이 있을 것이다.

힘내라 기아 타이거즈! 어느 팀보다도 각별한 사랑과 성원을 보내고 있는 광폭의 기아 응원군이 있으니 말이다.

모든 경기에 있어서 이기고 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양면성이 있다 하겠지만, 그래도 운동경기는 최선을 다하는 노력과 성적으로 평가 받는 엄연한 현실을 도외시 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이제라도 팀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냉정하고 꼼꼼히 파악해서 가을 야구로 가는 심기일전의 계획을 세워주기 바란다. 그럼으로써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는 지역민의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는 길이며 최소한의 프로정신이 아니겠는가?

나는 내일 기아를 응원하기 위해 기아 챔피언스필드로 나갈 것이다.

 

 

류진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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