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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쉼터 제공하는 카페테라피 이배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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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쉼터 제공하는 카페테라피 이배영 대표
  • 임동훈 기자
  • 승인 2018.08.09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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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과 병원치료에 대한 편견의 현실에 안타까움 느껴 심리카페 문 열어

[KNS뉴스통신=임동훈 기자] 치열한 경쟁으로 각박해지는 사회 속에서 단절감은 현대인들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만든다. 우울과 불안으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는데 사회에서 심리상담이나 병원치료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부정적이기만 하다. 몸이 아프거나 불편하면 병원을 찾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과 동등하게 바라보아야 하지만 사회적 편견이 두려워 선뜻 도움을 청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문턱을 낮추어 준다는 점에서 심리카페가 호평을 받고 있는 심리상담전문가이자 카페테라피의 대표인 이배영 대표를 만나 한국에 처음으로 설립된 심리카페 ‘카페테라피’에 대해 들어본다.

전문성 확보로 차별화된 카페테라피

이배영 대표는 카페테라피의 설립 취지에 대해 “소통의 단절로 고통 받는 현대인들의 마음을 이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현대 사회의 큰 문제는 관계가 점점 피상적으로 변해가고 가까운 관계인 가족과 연인, 부부조차도 서로의 마음을 알지 못해 오히려 상처 주는 일들이 빈번해진다는 것”이라면서 카페테라피에서 보내는 휴식 같은 시간 속에서 서로를 알아가는 기회를 얻기를 바랐다. 실제로 커플상담 카페, 심리카페 등의 형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세이다. 심리적인 문제에 걱정이 되지만 선뜻 병원을 찾는 것이 꺼려지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가볍게 문을 두드릴 수 있다는 장점으로 방문하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인천 구월점과 서울 대학로점에서 직영으로 카페테라피를 운영 중인 이 대표는 카페테라피의 차별화되는 부분에 대해 ‘전문성’을 꼽았다. “상담이라는 것은 상당히 섬세한 작업이다”면서 “카페테라피의 경우 상담에 응하는 이들이 모두 상담심리 석사 이상의 자격을 갖추고 있으며 심리상담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페테라피 이배영 대표

이 대표는 가톨릭대 대학원에서 심리상담을 전공했다. 현재 성산효대학원대에서 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배영심리상담센터 대표이기도 하다. ‘MBC TV밥상꾸러기교실’과 ‘MBC 월화수목’, ‘EBS 부모’, ‘KBS 생생정보통’ 등 여러 매체에 출연하여 부모코칭, 부부치료 전문가로서 활약하기도 하였다.

부모교육 및 심리상담 전문가인 이 대표가 직접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운영과 상담에도 관여하는 만큼 카페테라피의 전문성에 대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후발주자인 다른 심리카페의 경우 단순한 검사지를 사용하지만 카페테라피는 6~7종의 심리검사지를 사용해 보다 정밀하고 전문적인 접근을 통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카페테라피가 상담센터와도 유기적으로 연계가능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이 대표는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만큼 상담센터와의 직접적인 연계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개인부터 단체까지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카페테라피의 이용은 개인 1명에서 그룹 형태로 참여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상담 과정에서는 성격분석, 부부, 연인, 아동, 청소년, 성인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단체의 집단성격분석과 갈등조정 프로그램도 가능하다. 카페테라피는 스터디룸 형태의 공간을 보유하고 있어 40인실까지 활용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심리상담 프로그램의 경우 자신의 적성과 성격의 특성을 객관화해서 살펴봄으로써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성격 비교를 통해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상대에 대한 이해를 통해 관계 증진도 기대할 수 있다. 연인들이 이용하는 프로그램으로는 ‘사랑의 포인트검사’, ‘사랑의 유형검사’, ‘커플 talk’, ‘사랑의 삼각형 모형’ 등이 준비되어 있다. 서로의 사랑에 대한 인식과 표현방법 등의 유형에 대한 탐색과 함께 대화를 통한 소통을 코칭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가까운 관계일수록 소통이 되지 않으면 사소한 오해가 큰 불씨가 될 수 있다”면서 이 대표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진로와 가족상담이 있으며 우울증 검사에 대한 전문적인 프로그램도 갖추고 있다. 

성격분석에는 일반적으로 교류분석(TA) 이고그램을 통한 상담이 이루어진다. “자아를 다층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양육배경과 자아상태에 따른 적성 및 진로에 대한 포괄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에 기여하는 카페테라피가 되고파
“일상 속에서 고통 받으면서도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조기에 도움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현실이 안타까웠다”는 이 대표는 심리상담의 대중화를 위해 카페테라피를 열었다. 병원에 가기를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안식처를 주고 자신의 현재에 대해 돌아볼 수 있도록 하는 카페테라피는 한국 최초의 심리카페이다. 

타인을 향한 마음으로 카페테라피를 시작했을 만큼 이 대표의 사회에 대한 인식은 분명하다. “좋은 일을 해서 돈을 벌고 싶다”는 그는 “돈을 버는 과정도 중요하다”며 생각을 밝혔다. 돈이라는 결과물 이전에 의미 있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고 싶다는 것이다. 또한 그러한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방법도 늘 고민하고 있다. 이 대표는 카페테라피의 수익 일부를 복지기관에 꾸준히 기부하고 있다.

앞으로 카페테라피의 방향에 대해서는 “체인을 무분별하게 늘릴 생각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체인을 늘릴 경우 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우려가 있고 영리목적으로 변질되기 쉽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카페테라피는 직영점의 형태로만 운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눈 앞의 이익보다는 한 명의 마음에 더 깊이 다가가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앞으로 현대인들의 외로움과 고민, 갈등은 점점 더 심화될 것”이라면서 “그것을 치유할 공간의 필요성이 더욱 절박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생각하는 카페테라피의 역할이 바로 여기에 있다. 

“사람을 세우고 사람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일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는 한편 카페테라피가 뿌리내리고 있는 인천과 종로 지역사회에 대한 환원의 뜻을 전했다.         

임동훈 기자 stimeu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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