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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 TV] 관세청 ‘화이트 사업자’ 악용, 가짜 명품시계 2500억원어치(정품 기준) 밀수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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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 TV] 관세청 ‘화이트 사업자’ 악용, 가짜 명품시계 2500억원어치(정품 기준) 밀수 일당 검거
  • 성지영 기자
  • 승인 2018.08.09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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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경찰서가 압수한 중국산 짝퉁 명품시계. 정품은 수억원 상당의 고가인 것으로 조사됐다.<사진=부산 해운대경찰서>

[KNS뉴스통신=도남선·성지영 기자] 중국산 가짜 명품시계를 수입해 수억원어치를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판 짝퉁시계를 정품 기준으로 가격을 환산하면 2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8일 상표법 등 위반 혐의로 가짜 명품시계 밀수총책 38살 A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관세사 57살 B씨, 관세청 공무원 38살 C씨 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창고에 보관된채 발견된 중국산 짝퉁 명품 시계.<사진=부산 해운대경찰서>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6년 10월부터 최근까지 경기도에 있는 한 오피스텔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해외 유명 명품상표가 붙은 가짜 명품시계 20여종 3700여점을 수입해 978차례에 걸쳐 3억5000만원어치를 판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조사결과 A씨 등은 관세법 등 위반 사례가 없는 수입업체인 이른바 ‘화이트 사업자’는 물품을 수입할 때 별도의 조사 없이 서류 통관만 하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범죄수익금.<사진=부산 해운대경찰서>

A씨가 중국 판매상에서 주문한 가짜 명품시계가 수입되면, 관세사 B씨 등이 화이트 사업자로 수입신고서를 조작해 작성했고, 관세청 공무원은 이를 묵인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경찰은 A씨 등이 이 과정에서 관세청 공무원 C씨 등에게 청탁과 함께 금품을 주거나 관세청 내부 정보를 빼돌리기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들이 카카오톡 등 SNS를 통해 판 명품 시계는 한 개에 최소 50만원에서 100만원에 달했습니다. 

경찰은 가짜 명품시계 말고도 가방, 지갑 등 유통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의 계좌와 유통망을 추적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NS뉴스 성지영입니다. 

[영상제공] 부산 해운대경찰서 
[영상편집] 유지오 PD

성지영 기자 iannouncer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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