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박정민 기자]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8일 국회 정론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 손학규 상임 고문을 향해 "본인의 소속이 바른미래당인지 민주당인지 혼동하고 있다는 비판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날을 세웠다.
하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오늘 선언문 내용 중 아주 부적절한 내용이 있어서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며 손 고문의 출마선언문의 부적절성을 지적했다.
하 의원은 손 고문이 출마선언문에 "2012년 민주당과 혁신과통합을 통합해서 오늘의 '더불어민주당'을 만들었다고 출마선언문에 언급한 것은 바른미래당 당원들에 대한 심대한 모독"이라며 "2012년 통합은 친노패권의 물꼬를 트는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어 "바른미래당(구 국민의당, 바른정당 포함) 내에서 성취한 업적이 없다면 차라리 아무 언급을 하지 않으시는 게 나았다"며 "바른미래당 입장에서는 결코 자랑해선 안되는 과거를 업적이라고 앞세우는 정치감각으로 위난상황에 빠진 당을 어떻게 구하겠다는 것인지 답답한 노릇"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손학규 고문이 선언문에서 '지지율 제고에 연연해서는 안된다'고 한 부분도 물고 늘어졌다. 그는 "지금 당 지지율이 바닥을 기는 상황에서 지지율 제고에 연연해서는 안된다니 그럼 당 대표는 왜 나오셨냐"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의 차기 지도부가 해야 할 일은 당 지지율을 회복하고 2020년 제1야당 교체의 발판을 마련하는 일"이라며 "협치를 구걸하며 정계개편에만 목숨을 거는 순간 당은 공중분해의 위기에 빠지게 된다는 것을 깨닫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정민 기자 passion@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