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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수원국제음악제 사실상 연기 '市 문화행정의 총체적 부실' 증명
수원시청 전경.
정양수 기자.

[KNS뉴스통신=정양수 기자] 수원시 문화행정이 총체적 난국에 빠져있음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

특히, 8월중 열릴 것으로 예상되던 전통의 수원국제음악제가 사실상 좌초하면서 시 산하 예술단체들의 부실과 행정미숙이 결국 국제적 망신으로 이어진 것이 아니냐는 주장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내부문제로 사퇴한 김대진 상임지휘자의 공백을 통해서 '수원시의 섭외능력'이 어느정도 바닥을 치고 있는지를 확실하게 증명해주는 또하나의 증거가 됐다.

그 중심에는 수원시 본청 문화예술 부서에 있다고 봐도 무방한 대목들이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진단은 전무한 상태다. 염태영 시장이 3선에 성공했지만, 초기의 왕성한 문화 성장세와 투자대비 효과에 비해 하향곡선을, 바닥을 치고 있다는 것만 드러냈다.

염태영 시장은 초기부터 수원시립교향악단, 수원시립미술관 건립 등 전대의 사업에 자신의 색을 더하면서 수원시향은 대한민국 최고라는 닉네임을 붙였으며, 기초지자체 최초의 경기도 공립미술관 등록의 성과도 이뤄냈다.

그러나 8년여가 지나면서, 각 기관의 조직의 문제점과 한계들이 명확해지면서 김대진 상임지휘자의 낙마, 수원시립아아파크미술관 조직재편, 신임 관장 공모의 연이은 실패로만 기록됐다.

이 과정에서 투자에 대한 시 본청의 '업그레이드 요청'이 너무 무리하지 않았냐는 지적도 일각에서 제기된 적이 있다. 결국 누군가에가 잘보이기위해 문화계가 현실적으로 버티기 힘든 옥상옥 현상을 가속화 시킨 것도 전체적인 부실의 한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수원국제음악회는 염 시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대한민국 클래식 마니아들의 입소문이 돌 정도의 성공 케이스다. 그러나 노하우가 전무한 수원시는 김대진 전 지휘자의 '섭외 능력'에만 의존했고 결국 예산은 세워놓고 행사는 못하는 실패를 맛보고 있다.

수원국제음악제는 그동안 대부분의 세계적인 음악가 초청에 있어서 김대진 지휘자가 큰역할을 수행했다. 상당부분 출연료 등에서도 수원시에 예산적 도움을 줬던 것도 결국 김대진이라는 인물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수원문화재단 전경.

반대로 살펴본다면, 1년여가 지난 상황에서 수원시가 수원문화재단을 중심으로 추진한 수원국제음악제를 개최하지 못했다는 것은, 시 문화예술과, 수원문화재단, 수원SK아트리움, 수원시립교향악단 등이 얼마나 세계와 동떨어져 있는지, '신기루 현상'에 빠져있는지 지켜볼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특히 수원시 문화예술과와 수원문화재단 주무부서 핵심 인사들이 분명 10년 이상 경력을 쌓았지만 '김대진이 빠진 자리'를 채우지도 못하고 사무국이 해야할 클래식계 내에서 섭외 능력도, 동급의 지휘자를 모셔올 정도의 지위도 아니라는 것만 보여줬다.

수원시는 그동안 "미술관장직을 4급직으로 바뀔 경우 충분히 능력이 있는 관장을 모셔올 수 있을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결국 1순위 선정자가 개인적인 문제로 고사하면서 지역미술과 현 수원시 집행부와 긴밀한 관계에 있는 인사가 관장직에 취임했다.

지난해 미투 운동 문제를 일으켰던 고은 시인의 문제에도 수원시 문화예술과는 시장의 눈치만 살피면서 내부적 첩보가 있음에도 늦장대응에 나섰다. 수원미술전시관 불법 구조변경과 수원미술인협회의 사무실 불법 사용, 용품점 불법 점유 등에도 모르쇠로 일관했다.

문화라는 것이 지역내에서 답을 낼 수 없을 때가 있다. 이럴 경우 더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비싼 인사를 초빙해서 구조개혁에 나서야 한다.

또한, 확실한 연구용역을 통해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 그러나 시 내부에서도 지속적으로 제기된 이 부분에 대해서도 주무부서는 검토조차 하지 않은채 수원문화를 단체장의 입김 속에서만 관리하고 부실로 빠뜨렸다.

이 때문에 수원국제음악제는 결국 염 시장의 치적이 아닌, 김대진의 치적으로 시 문화예술과, 수원문화재단, 수원시립교향악단의 부실이 어디까지 가 있는지마 잘 보여준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할길 바란다.

정양수 기자  ys92ki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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