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경기도의회 공보담당관 '동네북 전락' 도의원에 대한 애정부족이 이유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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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경기도의회 공보담당관 '동네북 전락' 도의원에 대한 애정부족이 이유 아닐까?
  • 정양수 기자
  • 승인 2018.07.3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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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수 기자.

[KNS뉴스통신=정양수 기자]  경기도의회 공보담당관의 기능이 극도로 위축되면서 효용가치가 점차 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대내외의 지적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제10대 경기도의회 들어서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35명 규모로 대다수의 의석을 차지함에 따라 '정책적으로 스스로 강해지는 길'을 택한 상황이 제9대 보다 강하다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각각의 상임위원회 내의 전문직이 늘어나면서 의원홍보와 지원에 개개인의 전문적 역량을 발휘해 '내일처럼', 또는 '잘보이기 위해' 등의 이유로 적극적인 행보로 일부 언론에 치우친 소극적 태도를 유지하는 공보담당관의 역할 축소의 바람이 되고 있다.

최근들어 도의회 공보담당관은 보도자료 분야에 있어서도 각각의 상임위원회와 의정지원담당관에서 출고하는 양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적극적인 홍보 창출이 아닌 언론사에 보내주는 기능만'을 유지하면서 스스로 골방으로 숨어드는 악순환에 빠지고 있는 것으로 외형상으로는 인식된다.

도의회 내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정책위원회 구성을 완료함에 따라 대표의원실 위주의 언론보도 출고에서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돼 의장단 중심의 언론보도에 충실했던 공보담당관의 기능은 대표의원실에 다시 한번 한발 자리를 내주며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10대 의회 들어 공보담당관 사무실 이전을 통해 그 일면을 명확히 볼 수 있다. 

대표의원실의 기능강화, 상임위원회의 기능강화를 통한 의정역량 확장에 나서는 상황에서 여론과의 소통창구로서 보다, 비용 집행기관으로서 추락이 가속화되고 있다.

익히 알려졌듯이, 제2교육위원회 신설에 따라 공보담당관은 3층 휴게실로 이전했다. 

이 과정에서 막대한 의회예산이 투입된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또한 민주당 대표의원실에서 사무실을 넓게 쓰겠다는 이유로 제9대 막판에 이전을 요구하면서 필수처중에 하나인 1층 체력단련실 위치로 옮기기 위해 공사가 진행중이다.

이 두번의 공사 과정에서 얼마의 예산이 투입됐는지는 모르겠지만, 공보담당관은 물론, 사무처장을 비롯한 경기도 공직사회 구성원들이 어느정도 이의를 제기했는지 모르지만, 도민의 혈세가 말 한마디에 투입됐고, 도의회 내에서 '계륵'으로 인식되고 있는 공보담당관의 그림자만 잘 보여준 것 같아 씁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어째든 공보담당관 소속 공직자들은 보도자료 등 일부요소 뿐만 아니라 의원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난 몇년간 사무처장을 비롯해 외부로 노출된 표면적 인상이 결국 위상 약화로 이어지고 '있으나 마나 한 부서'로, 동네북으로 전락하게 만든 원인이 아닌지 되돌아봐야 할 때다.

 

 

 

정양수 기자 ys92ki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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