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정양수 기자] 경기도박물관(관장 박희주)은 26일 '900년 전 이방인의 코리아 방문기 – 고려도경(高麗圖經)' 특별전을 개막한다고 밝혔다.
전시 개막식은 26일 오후 3시부터 진행되는 가운데 식전행사로 경기천년과 고려도경를 주제로 강연회가 진행되며, 김포다도박물관의 협조로 고려의 다례(茶禮)를 시연한다.
이번 전시는 1123년 중국 송나라 사신 서긍(徐兢, 1091~1153)이 사절단의 일원으로 고려를 방문하고 돌아가 황제에게 올린 출장보고서인 '고려도경'을 주제로 하고 있다.
이 책은 중국인의 시각으로 본 고려사회와 12세기 고려의 문물과 풍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으며 원래는 글과 그림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나 편찬되고 얼마 되지 않아 원본이 유실되면서 그림은 없어지고 글만 남아 있다.
이번 전시는 경기 정명 1000년과 고려 건국 1100주년을 맞아 고려와 송나라의 교류를 주제로 한 전시라는데 의미가 있다는 평이다.
전시는 크게 4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는 가운데 1부 '서긍의 고려도경'에서는 송나라 사절단의 방문일정과 고려도경을 편찬한 과정을 영상과 패널로 설명한다.
2부 수도 개경(開京)은 서긍이 한 달간 개경에 체류하면서 참석한 공식행사와 보고 들은 내용을 전개하며 3부 고려인의 풍속은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고려의 귀족과 서민의 생활에 대해 다룬다.
마지막 4부 비색청자(翡色靑磁)와 세밀가귀(細密可貴)에서는 중국인도 부러워한 고려문화의 정수를 보여준다. 천하제일로 불리던 고려의 비색청자와 세밀하고 귀했던 금속공예품 그리고 고려의 불교를 대표하는 초조대장경과 불화가 공개된다.
정양수 기자 ys92ki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