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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신원 확인 실수로 흑인 수감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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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신원 확인 실수로 흑인 수감해 논란
  • AFPBBNews=KNS뉴스통신
  • 승인 2018.07.23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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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쿠리티바의 연방 경찰 본부서 보초를 서는 경찰들의 모습 ⓒ AFPBBNews

[크레디트 ⓒAFPBBNNews=KNS뉴스통신](리우=AFP) 브라질 국민들이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아프리카계 브라질인이 용의자로 오해받아 일주일 이상 수감된 사실에 반발하며 나섰다. 

지난 20일 안토니오 카를로스 로드리게스(Antonio Carlos Rodrigues, 43)는 감옥에서 풀려나면서 "바뀌지 않으면 영원히 바뀌지 않는다. 인종 차별적 사회라면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고 지역 언론에 말했다.

브라질은 국민의 반 이상이 흑인이나 혼혈인이다. 

리우 경찰 측은 이 사건에서 '책임을 밝히기 위한'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로드리게스는 7월 13일 베네수엘라 영사관에서 무장 강도 혐의로 체포됐다. 

신분 확인을 위해 경찰은 영사관 감시 카메라에 찍힌 이미지와 SNS에 올린 사진을 비교했다. 이미지 속 용의자는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다. 

브라질 뉴스포털 G1에 따르면 수사 담당자는 '피부색, 코와 얼굴의 모양'의 유사성을 확인했고, 벗겨진 머리와 '크고 뾰족한 귀' 같은 특징을 강조했다.

로드리게스의 형은 G1과의 인터뷰에서 "심각한 실수다. 그 둘의 신체적 차이를 인지할 사람은 없다"라고 토로했다. 

로드리게스의 가족은 수사를 전개했고 감시 카메라에서 다른 사진을 얻은 결과, 용의자는 무장한 채 또 다른 범죄를 저질러 이미 수감된 사람으로 판명 났다. 

경찰 측은 그제서야 실수를 인정하고 로드리게스를 석방시켰다.

많은 브라질인들이 '우리는 모두 안토니오 카를로스다(Somos todos Antonio Carlos)' 해시태그 캠페인에 동참했다. 

브라질은 1888년 라틴 아메리카에서 마지막으로 노예제를 폐지한 국가로 여전히 제도적 인종주의적 조치들이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있다.

ⓒ AFPBBNews

AFPBBNews=KNS뉴스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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