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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청자박물관, 청자 주자(注子) 특별전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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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청자박물관, 청자 주자(注子) 특별전 개막
  • 방계홍 기자
  • 승인 2018.07.19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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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과 향에 취하다’주제로 막 올려
사진=강진군

[KNS뉴스통신=방계홍 기자] 전남 강진 고려청자박물관이 지난 18일 ‘흥과 향에 취하다’라는 주제로 청자 주자(注子) 특별전의 막을 올렸다.

이번 특별전은 지난해 고려청자 매병(梅甁) 특별전에 이어 주전자라고도 부르는 주자(注子)중에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진귀한 형태의 주자들을 모아 마련된 전시다.

전시공간은 강진청자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이며 오는 9월 16일까지 계속된다.

주자라고 하는 종류만을 모아 특별전을 개최하는 것은 이번 고려청자박물관 전시가 국내 처음이며,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하여 청주박물관, 전주박물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목포대박물관에서 전시유물을 대여했고, 고려청자박물관 소장품을 포함 총 21점이 전시됐다.

개막식에 참석한 이승옥 군수는 “그동안 대중에 공개되지 않았던 다양한 주자들을 우리 강진 고려청자박물관의 특별전을 통해 알릴 수 있어 기쁜 마음이다. 향기로운 술과 은은한 차향의 풍류를 즐기던 선조들처럼 여러분도 이번 주자 특별전을 통해 마음의 여유를 갖고 흥과 향에 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양한 형태와 문양을 보여주는 주자는 고려시대 사람들의 음주(飮酒)와 음다(飮茶) 문화를 유추해 볼 수 있는 유물이다. 주자를 흙으로 아름답게 빚어서 거기에 정성들여 무늬를 새겨 넣고, 향기로운 술과 은은한 차 향에 취했을 옛 선조들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전시여서 매우 흥미롭다.

특히, 전시유물 중에는 강진 청자요지에서 생산된 충남 태안 해저 출토 참외모양 주자도 선보인다. 또 술과 관련된 시가 주자 몸체에 뚜렷하게 새겨진 주자도 있는데 ‘술자리에서는 금으로 만든 병이든 청자로 만든 병이든 중요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 술이 가득 있으니 술자리가 끝날 줄 모른다’는 내용이다.

또한, 주자 전체에 주렁주렁 매달린 포도송이와 넝쿨이 가득 새겨져 있는 주자는 고려시대에 중국 원(元)나라에서 포도주가 유입되었던 상황과 연결될 수 있는 유물로 주목을 받았다.

 

방계홍 기자 knskj10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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