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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삼성노조설립 지원센터" 설립, 현판식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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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삼성노조설립 지원센터" 설립, 현판식 가져...
  • 박한효 기자
  • 승인 2011.05.02 1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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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대한민국이 복지국가로 가는 길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될 과제"

▲ 2일, '삼성노조설립 지원센터' 현판식에 참석한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와 심상정 상임고문, 윤난실 부대표(좌에서부터)
2일, 진보신당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삼성노조설립 지원센터’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진보신당은 “삼성은 한국사회의 빛과 그림자이다. 삼성은 세계 초인류기업을 자임하면서도 무노조 경영이라는 전근대적인 노사문화를 위해 반헌법적, 반인권적 행위조차 서슴치 않고 있다”며 “삼성재벌은 미행, 도청, 회유 등 비윤리적인 방법으로 노동자의 자발적인 노동조합 설립을 무산시키고 있으며, 복수노조 금지라는 노동악법을 이용하여 유령노조를 만들어 노동조합건설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국 삼성계열사의 노동자들은 삼성재벌의 무노조 경영방침으로 인한 법에서 보장한 노동조합 건설에 대한 권리를 박탈당하고 고용 불안, 노동조건 저하, 산업재해에 대응한 노동자로서의 제 권리와 인간다운 삶을 보장 받을 권리를 원천적으로 부정당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러한 부당함에 맞서 삼성에서 노동조합을 설립하려는 움직임은 삼성재벌의 시작과 함께 있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들은 상상을 초월한 삼성재벌의 탄압과 폭력 직면해야만 했고, 삼성재벌에 반기를 들었던 노동자들은 모두 해고되거나 회유되어야만 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2011년 7월 복수노조제의 시행은 삼성노동조합 건설에 있어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다. 그동안 유령노조에 막혀 원천적으로 봉쇄되었던 노동조합 설립 제약이 해소되기 때문이다. 복수노조제의 시행은 삼성 노동자의 자주적인 노동조합 설립 운동과 함께 노조설립을 저지하기 위한 삼성재벌의 엄청난 탄압이 동시에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에 진보신당은 삼성노조지원센터를 설치하여 삼성에 근무하는 노동자들의 노동조합 설립운동과 연대를 하고자 한다. 진보신당 삼성노조지원센터는 삼성 각 계열사 노동자의 제 권리와 인간적인 삶을 위해 그들의 법적, 제도적 권리 확보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며, 삼성재벌에 의해 자행되는 불법, 탈법적인 노조설립 방해로부터 노동자를 보호하는 방패막이가 되고자 한다”고 ‘삼성노조설립 지원센터’의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우리는 우리사회에서 삼성재벌의 문제가 비단 ‘노조설립’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삼성 이건희 일가는 불법 3대 세습, 탈세, 무차별 차명계좌를 통한 비자금 조성, 검사, 판사 등의 사법계를 돈으로 뇌물을 줘서 관리하고, 언론을 돈으로 길들이면서 우리사회의 민주주의 자체 기반과 토대를 허물고 부정하는 행태를 보여 왔다. 얼마 전 이명박 대통령은 오직 한 명 삼성 이건희 회장을 위한 원포인트 특별사면을 실시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벌였다. 이는 대한민국이 사실은 삼성공화국이었음을 만천하에 고백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라고 강조하고 “진보신당은 우리사회 전체를 하류(下流)사회로 만드는 삼성재벌, 삼성재벌의 개혁 없이는 우리사회가 단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갈 수 없으며,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삼성은 발전할 수 없다. 따라서 진보신당은 삼성재벌의 불법, 탈법, 비윤리적 행위를 감시하는 파수꾼으로서, 한국경제의 미래와 정의실현을 위해 삼성재벌 개혁의 일임을 다할 것이다. 또한 삼성에서 민주노조의 설립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튼튼한 서포터즈가 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 자리에서 심상정 상임고문은 “대한민국이 복지국가로 가는 길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될 과제가 무소불위의 경제 권력을 어떻게 하느냐 하는 문제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경제의 4분의 1을 삼성이 가지고 있다. 따라서 삼성문제에 삼성과 재벌개혁, 복지, 노동, 비정규직 모든 문제가 걸려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평등과 평화, 생태, 복지국가를 지향하는 우리 진보신당이 재벌개혁과 삼성구조 개편, 노동자들의 기본권을 위해서 앞장서는 것은 당연한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복지국가에 대해서 모든 정치권이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어떤 복지국가인가 하는 것과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벌개혁과 비정규직 문제이다. 그 재벌의 정점에 삼성이 있기 때문에 삼성에 대한 입장, 또 삼성개혁 방안에 힘을 함께 하는 것이 진정한 복지국가를 향한 동맹과 연대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한효 기자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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