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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갈등 급 ‘봉합’하고 김병준 비대위원장으로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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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갈등 급 ‘봉합’하고 김병준 비대위원장으로 ‘내정’
  • 박정민 기자
  • 승인 2018.07.17 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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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박정민 기자] 최근까지도 계파 갈등을 이어오며 분당 직전의 위기 상황에까지 이르렀던 자유한국당이 갈등을 급 봉합한 모양새다. 한국당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를 내정하고 오늘 전국위원회를 열어 김 교수를 추인키로 했다.

한국당은 전날인 16일 열린 의총에서 의원들을 상대로 비대위원장 후보에 오른 4명의 후보 중 선호도를 조사했고, 김병준 교수가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아 비대위원장으로 최종 낙점됐다.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은 "김 명예교수는 특별한 요구 조건 없이 흔쾌히 제안을 수락했다"며 "다만 보수가 혁신하고 변화하지 않고서는 나라를 지켜낼 수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최근까지도 심재철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이 비대위 구성에 위법성을 주장하며 김성태 대행의 사퇴를 줄기차게 요구하는 등 친박계와 비박계 간 계파 갈등을 이어온 바 있다.

이런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김병준 교수를 비대위원장으로 최종 낙점하는 데 성공하면서 갈등이 급 봉합되는 모양새를 나타낸 데 대해서는 '썰'(說)이 분분한 상황이다.

이날 비공개 의총이 시작되자 김 대행은 "부덕의 소치"라며 자신이 지난 12일 친박계에 대해 비판했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김 대행은 지난 주말에도 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려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들의 갈등이 급 봉합된 진짜 이유는 예결위 등 선호도 높은 상임위에 친박계 의원들을 대거 앉히는 등의 전략적 상임위 배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한편,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는 노무현 정부 당시 비서실 정책실장을 지냈으며 2006년에 교육부총리도 지명됐으나 13일 만에 낙마했다. 지난 2016년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직전 김 교수를 신임 국무총리로 지명했으나 최종 낙마했다.

김 교수는 한국당 비대위원장 하마평에 오를 때부터 거론된 인물 중 유일하게 비대위원장 자리 대해에 긍정 반응을 보여 수렁에 빠진 한국당을 살릴 유일한 구원투수로 등판할 지 여부로 주목 받아왔다.

박정민 기자 passion@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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