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수원군공항 이전 5년의 코드 '압박 높이고 기조 안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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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수원군공항 이전 5년의 코드 '압박 높이고 기조 안바꿨다'
  • 정양수 기자
  • 승인 2018.07.1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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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수 기자.

[KNS뉴스통신=정양수 기자]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 6.13 지방선거 이후 약간의 화해 무드에서 급격하게 공세 모드로 전환되고 있다.

수원시에서는 선거 전후, "국방부가 중재에 나서야 한다"면서 담당 국장과 수원시의회 도시환경위원장 등의 인터뷰와 각종 매체를 통한 정보 전파력을 이용해 민선6기의 기조와는 다른 '거대 기관의 참여'를 외치고 나서며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이 기조는 최근 만난 수원시측 인사의 발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지난 5년간 염태영 시장의 코드를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이라는 표현으로 현재의 군공항협력국의 움직임이 시의 최고 정점에 있다는 뉘앙스를 흘렸다.

여기에 경기도와 국방부의 중재를 요청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상생'이라면서 화성시의 민심을 압박하고 있다. 일단 상생에 있어서는 확실한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상생은 둘다 사는 것이다. 상생은 한마디로 공존하며 살아가는 것을 뜻한다.

현재의 수원시의 입장을 보면 상생을 외치고, 중재를 요구하며, 수원시-화성시 구도의 윗부분을 통해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한 조치임이 누가봐도 보이는 부분이다.

안타까운 점은 수원시의 바램이 모든이의 아픈 곳을 찌른다는 점이다. 우선적으로 화성시측은 서철모 시장이 염태영 수원시장의 발언에 대해서 상당한 신뢰도를 보였다는 소문이 돌았다.

서철모 시장은 언론을 통해 공개된만큼, 그리고 사적인 부분도 있었을 것으로 짐작되지만, 한 기초단체의 수장의 입을 통해서 나온 발언인만큼 최소한의 신뢰를 보였을 것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경기도시공사다. 그동안 경기도는 남경필 지사대에 수원출신임을 감안한 다양한 정책이 선두에 섰었다. 군공항이전추진단이 존재함이 최근에 밝혀졌을 뿐 아니라 1억이상의 용역비를 들어 관련 사업의 추진 전단계임을 선언했지만 민선 7기 이재명지사 출범으로 인해 경기도시공사의 현 사장의  입지가 어떨지도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문제는 수원군공항 이전 참여와 도시건설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내부적 검토에 나서야 하는데, 수원시의 입장은 변화가 없다는 점이다.

6.13 지방선거에서 단체장이 바뀜에 따라서 아직 정확한 정책적 기조를 확립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재명 현 지사가 어떤 방향으로 군공항으로 접근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여기에 염태영 수원시장이 정면으로 요구하고 나서는 모양새가 됐다. 가뜩이나 대립각이 예상되던 경기도 대 수원시의 차세대 리더 경쟁에서 염 시장이 포문을 확실하게 열며 거대 지자체의 입김 행사에 나선 모양새가 형성됐다.

마지막으로 국방부다. 최근 송영무 장관이 화마에 휩싸이면서 그나마 연속선상에서 유지되던 국방기조가 흔들리고 있다. 이 포인트에서 박근혜 정권에서 추진되던 사업들의 지속력도 떨어지고 있다.

3선을 달성한 수원시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기관들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재편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수원시, 경기도, 경기도시공사 등 모든 기관들은 화성시 이전을 상정하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것은 예산적인 부분, 조직 재편 등 이전 예비후보지에 걸맞지 않는 부분들도 포함돼 향후 면밀히 살펴봐야할 대목들이 수두룩하다.

남의 집에는 불이 났는데 이것을 고려하지 않는 정치적·행정적 행보가 결국 부메랑이 돌아올 수 있음을 자각하고 상생이 나만 사는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때다.

특히, 수원시는 기자를 비롯한 언론들에게도 "수원시의 입장도 다뤄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상생은 요구가 아니다. 목소리를 높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 대한 헌신이라는 것을 왜 모르는가?

 

 

 

정양수 기자 ys92ki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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