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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人] 남기상 청주’ 청원구청장, "공무원이 바빠야만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히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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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人] 남기상 청주’ 청원구청장, "공무원이 바빠야만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히 살 수 있다”
  • 이건수 기자
  • 승인 2018.07.15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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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행정 9급으로 공직 시작, 구청장까지 오른 인물
- 궂은 일에도 먼저 앞장서는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직원들에게 신망 두터워
- 아무리 사소한 민원도 ‘현장에 답이 있다‘ 소신으로 민원 해결
청주시 '남기상' 청원구청장 <사진=이건수 기자>

[KNS뉴스통신=이건수 기자] 취임 1주년을 맞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남기상' 청원구청장은 망설임 없이 “지난 해 7월1일 부임 후 엄청난 수해피해(16일)가 발생해 완전복구까지 6개월 동안은 피해현장을 누비고 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말한다. 수해 복구를 위해 우암동, 내수, 오창지역은 물론이고 읍면동 골목골목을 다니다 보니 지금은 지역을 훤하게 알게 됐다고 회상한다.

직원들 보다 먼저 출근해서 관내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때로는 현장에서 먼저 연락을 하는 부지런함까지 더해 직원들이 난처한 경우가 많다는 볼멘소리(?)마저 듣고 있다. 그러나 워낙 꾸밈없고 소탈한 성품으로 궂은 일에도 먼저 앞장서는 ‘부드러운 리더십’을 발휘해 직원들에게 신망이 두텁다. 청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 시절에는 휴일도 잊은 채 행사를 챙기다 보니 가족들로부터 원망도 많이 들었다고 한다.

이미호 행정지원과장은 “공직자는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사명감을 항상 강조하며, 발바닥이 닳도록 1년 내 휴가도 없이 업무에 빠져 사시는, 그야말로 일 밖에 모르는 ‘대단한 상사’를 모시고 있어 아랫사람으로서 늘 부족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오롯이 주민의 행복을 위하는 투철한 사명감과 부지런함이 제천시 지방행정 9급으로 공무원을 시작, 청주시 금천동장, 투자유치과장, 정책기획과장 등을 거쳐 지방서기관으로 승진, 구청장까지 오르게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남 구청장은 주민들의 삶에 불편사항은 없는지, 미처 살피지 못해 소외되는 ‘행정사각지대’는 없는지 휴일에도 소리 없이 관내 구석구석을 찾아 나서고 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남기상' 청원구청장(오른쪽)을 집무실에서 인터뷰 하고 있는 이건수 총괄국장

- 취임 1주년 맞은 소감은

지난 해 7월 청원구청장으로 부임해 1년간 관내 현장을 많이 다니며 주민들과 소통하려 노력했다. 특히 부임 후 보름 남짓 밖에 안 된 상황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관내 우암동과 내덕동 지역이 커다란 수해를 입어 가슴 아팠던 기억이 떠오른다.

푹푹 찌는 더위에 물에 잠긴 가재 도구를 꺼내 닦아내고 정리하는 시민들과 함께 매일 밤낮으로 청원구 수해 현장을 누볐다. 작은 골목길까지 안 가 본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이 다녔다. 수해로 도저히 살 수가 없을 것 같았던 집이 주민과 공무원이 힘을 합쳐 본래의 모습을 되찾고 무너졌던 다리, 산사태 지역이 다시 복구돼 주민들이 일상을 되찾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의 힘이 참 위대하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또한 주민의 작은 불편이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해결해 드리면 주민들이 제 손을 잡고 ‘감사하다’는 말을 하시는 시민들을 만날 때 공무원으로서 보람을 느낀다. 지금도 저녁을 먹고 나면 집 근처 공원 등을 다니며 시민들이 불편한 곳이 없는 지 살핀다. 겨울엔 공원화장실이나 다리 아래서 자는 노숙자는 없는 지, 절개지나 축대가 무너질 우려가 있는 곳은 없는 지도 챙겨본다.

지역을 다니다가 조치가 필요한 곳이 발견되면 해당부서에 즉시 조치토록 연락을 취하기도 하고, 당장 해결이 어려운 부분은 상급부서인 시청이나 지역 의원님들과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구청장직을 수행하는 동안 ‘주민의 행복’만을 생각하며 직원들과 함께 심혈을 기울여왔다.

국가안전대진단 현장을 점검하고 있는 '남기상' 청원구청장(중앙)

- 청주시 ‘청원구’ 지역은

청주시 '청원구'는 충북선 철도 오근장역, 청주국제공항과 중부고속도로가 통과하는 교통의 요충지로, 첨단 산업을 선도하는 오창과학산업단지와 고부가가치 농업이 공존하는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잠재된 있는 도농(都農) 복합도시 지역이다.

의암 손병희 선생과 한봉수 의병장의 충절의 혼이 서려있는 고장이고, 동부창고, 미술계의 거장 ‘운보의 집’, 세계3대 광천수인 초정약수가 위치해 있다. 여기에 2개의 대학교도 있어 젊은이들의 미래와 역동성을 느낄 수 있는 고장이기도 하다. 또한 청원생명축제, 세종대왕과 초정약수 축제, 국제공예비엔날레 등 대규모 행사 개최지가 집중 되어 연중 축제가 펼쳐지는 지역이다.

남기상 구청장이 영농준비현장을 방문해 못자리 설치상황, 친환경농법을 위한 왕우렁이 생육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 1년간 ‘청원구’를 이끌어 오면서 이뤄낸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첫째, 오창 상업지역, 율량동 그랜드프라자 호텔 주변 주차문제를 해소하는 데 주력했다.

오창 상업지역과 율량동 그랜드프라자 호텔 주변은 상가 지역 주차 문제가 심각해, 차량교행이 어려워 주차단속 요구가 빈번했던 지역이다. 사업비 9억을 확보해 인도 폭과 녹지를 줄여 차선을 확보하고, 노면주차장 405면을 추가 설치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많이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둘째, 숙원사업이었던 ‘율봉 근린공원 야외무대’를 설치했다.

‘율봉 근린공원’은 오창 문화휴식공원, 주중동 마로니에 공원과 함께 우리 관내 지역주민들이 많이 찾는 대표적 공원이다. 주민들이 수년 전부터 야외 공연 등을 할 수 있는 야외무대와 방송 시설 설치를 요구해 왔다. 지난 6월 사업비 3억원을 들여 공사가 끝났다. 앞으로 율량동지역 주민들이 도심 속 공원에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다.

그랜드플라자 노장주차장 확보 현장(왼쪽), '율봉 근린공원' 야외무대 설치 공사(오른쪽)

셋째, 율량동 대원4차 아파트 진입도로 문제를 해결했다. 율량동 대원4차 아파트와 LH9단지 아파트 지역은 제1순환로에서 중리교를 통해 진입해야 하는데, 우회도로 방향 차량이 많아 주민들이 진입에 불편을 겪고 있는 지역이다. 우회전 전용차로(감속차로)를 추가로 확보해, 2500세대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넷째, 올해도 수해 피해가 예상되는 우암. 내덕1동 지역 하수관 시설보수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옛 청주MBC 주변 우암, 내덕1동은 지난 해 7월 집중호우로 인해 대형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금년도에도 재발 가능성이 우려돼 올해 7월 삼덕경로당에서 주민들에게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기존 하수관 시설보수 사항 등을 설명했다.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공공하수관로 정비가 끝나면 지역주민들이 비가 쏟아질 때 마다 밤잠을 설치며 잠을 못 이루는 문제는 많이 해소될 것이다.

내덕동 도시계획도로 준공 사진

마지막으로 내수. 내덕2동 도시계획도로 개설을 완공했다.

내수, 내덕2동 지역은 도시계획시설 결정 이후 주거 밀집지역임에도 도로개설이 되지 않아 인근 주민들이 통행에 큰 불편을 겪었다. 사업을 추진하면서 보상 관련 민원으로 공사가 지연되는 어려운 상황에 봉착하기도 했지만, 지속적인 이해와 설득으로 민원을 해결하고 올해 상반기에 완공했다. 

도로개설로 주변일대의 교통량이 분산돼 주민들의 통행불편이 해소되고, 지역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 해결해야 할 ‘지역현안’은

청원구는 오창과학단지 분뇨악취 , 북이 내수 축사 및 폐기물 처리 시설, 안덕벌 도시재생 사업, 율량동 상리교차로 상습 교통침체 문제 등... 그 외에도 주민들이 불편해 하는 지역현안이 산적해 있다. 특히 환경 관련한 민원이 꾸준히 불거지고 있어 주민들과의 마찰을 최소화 하는데 우선적으로 역점을 두고 있다. 시일을 두고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데 행정 역량을 강화하겠다.

- 평소 공직자로서의 갖고 있는 ‘소신’이 있다면

공무원은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라는 사명감을 항상 지녀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하려고 노력했다. ‘공무원이 바빠야만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히 살 수 있다’라는 소신을 갖고 있다.

또한 아무리 어렵고 힘든 민원도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소신을 갖고 있다. 직원들한테 들어오는 업무보고 관련된 현장은 꼭 현장을 가본다. 해결방안이 잘 떠오르지 않을 땐 몇 번이라도 가보고, 관련인 들과 함께 해결방안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하다보면 도저히 해결방안이 없을 것 같았던 일에서도 작은 실마리가 생겨 잘 해결 되는 것을 수없이 경험했기 때문이다.

청원구 관내 소외이웃 가정을 방문해 격려하고 있는 '남기상' 구청장

- 향후 보다 발전적인 ‘청원구’가 되기 위한 구청 ‘운영방향’은

우리 관내 현안사업인 오창 문화 휴식공원 시설 개선공사와 사천동 발산천 주변 도로개설사업 등을 조속히 추진하겠다. 청주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청주대학교와 안덕벌 주변 도시재생사업, 세종대왕 행궁과 사주당 태교랜드 조성, 청주북부터미널 건립, 오창 3산단과 오창 테크노 폴리스 조성사업이 끝나면 ‘청원구’는 오창읍과 율량사천동의 대규모 주거 단지와 함께 한층 더 비상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또한 우리 관내에 있는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LCC(저비용항공사) 유치와 국제공예비엔날레, 청원 생명축제, 세종대왕과 초정약수 축제 등 지역에서 열리는 대규모 행사가 성황리에 치루어 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힘쓰겠다.

얼마 전 취임한 한범덕 시장님이 ‘함께 웃는 청주’를 시정목표로 정하고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시민생활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두고, 저와 우리 320여 공직자들이 지혜와 역량을 모아 주민 모두가 함께 웃는 행복한 ‘청원구’를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청원구청 전경

- 끝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한 말씀

그동안 나름 시민들의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해 왔다. 청원구민들과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면 언제든 달려가 주민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시민 모두가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도록 세심히 챙겨 나가겠다. 주민들께서도 우리 ‘청원구’ 지역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구정에 대한 많은 채찍과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린다.

 

이건수 기자 geonba@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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