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8:41 (금)
[기자수첩] 울주군 지역위원장과 강길부 복당 반대의 역학관계
상태바
[기자수첩] 울주군 지역위원장과 강길부 복당 반대의 역학관계
  • 강경복 기자
  • 승인 2018.07.11 15: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강경복 기자

[KNS뉴스통신=강경복기자] 더불어민주당 울산 6곳 지역위원장 선출을 앞두고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일촉즉발 전운의 진앙지는 울주군. 전국 253개 지역위원장 후보자 공모에서 3.5대의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울산, 그중에서 울주군은 무려 7명이 신청했다.

성인수 시당 위원장, 주형국 울주군위원장을 비롯해 오세곤·김태남·천명수·이구섭·윤덕권 당원이 지원했다.

7명의 후보자가 지역위원장을 신청한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도 무소속 강길부 국회의원이 민주당 입당을 저울질하고 있는 시기와 맞물려 있다.

강 의원이 입당하게 되면 지역위원장 공모와 상관없이 현역 국회의원을 당연직 지역위원장 선임한다는 민주당 내부 규정에 따라 강 의원이 지역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때마침 민주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서 지역 실사를 끝내고 서류심사가 막바지에 이른 지난 10일 울산 민주당 권리당원 일부가 기자회견을 열어 강길부 국회의원 복당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길부 의원 복당반대 민주당 울산시당 권리당원 모임’(공동대표 김성득·신성수·주성진·김형섭·김성희)은 “정치적 이익을 위해 탈당과 복당을 일삼는 정체성이 모호한 정치인에게 민주당 복당을 허용해선 안된다”며 “민주당 시당과 중앙당에 강길부 의원의 복당불가 결정을 정중히 건의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권리당원 입장에서 강 의원의 복당을 반대하는 목소리는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하면 강 의원 입당으로 실질적인 피해(?)를 보는 당사자는 바로 7명의 지역위원장 후보 신청자들이다.

왜 이들 7명이 복당 반대 기자회견을 하지 않고 일부 권리당원들이 나섰을까 라는 생각에 이른다.

한걸음 더 나아가 7명의 후보 신청자들 중 유력한 지역위원장 후보 누군가가 강 의원의 입당을 저지하기 위한 치밀한 사전포석이라는 느낌도 지울 수 없다.

민주당 지역위원장은 지역에서 당원을 관리하면서 운영위원회 구성 권한, 접촉권 등 당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지역위원장이 되면 차기 총선에서 국회의원 후보공천 가능성도 가장 높다.

2년 후 다가오는 총선을 겨냥한 후보들이 민주당의 열풍을 등에 업고 벌써부터 치열한 공천레이스에 들어갔다는 기분이 드는 대목이다.

 

강경복 기자 bbk3038@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