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미술관 '공간과 시간의 영원성' 찍어냄의 매력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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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미술관 '공간과 시간의 영원성' 찍어냄의 매력에 빠져든다
  • 정양수 기자
  • 승인 2018.07.03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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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4일부터 한국현대판화사 60년재조명 '판화하다 Do Print!'전
경기도미술관 '판화하다 Do Print!'전 포스터.

[KNS뉴스통신=정양수 기자]  경기도미술관은 도민에게 가까운 문화공간일까 아닐까? 판화는 대중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예술 형태일까?

공간의 제약, 시간의 제약 등 예술과 현실을 넘나드는 장소인 경기도미술관에서 한국현대판화사 60년을 되돌아볼수 있는 '판화하다 Do Print!'에서 김정자, 이항성, 윤명로, 한운성, 신장식, 박영근, 이성구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지난 10여년 동안 경기도미술관은 도내 미술의 발전과 함께 성장했지만, 이와는 반대로 점차적으로 도민들에게 잊혀져가는 양상을 뚜렷하게 보였다. 그 이면에는 지역 미술의 성장과 기초단체들의 지속적인 투자도 한몫을 했다.

여기에 뛰어난 기획력으로 경기도 미술계의 리더가 될 것인가? 뚜렷한 토착 미술 형태로 미술관, 즉 박물관을 열어갈 것인가? 등 기조의 일관성 결여로 인한 철학의 통합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도민에게는 가까우면서도 아주 먼 나라로 변모한 것이 아닐까라는 지적도 있어왔다.

그 답을 판화를 통해서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정말로 이 경기도미술관이 안산시를 넘어 경기도내, 수도권의 대표적인 미술관으로 성장했는지 우리는 민선의 건너편에서 재평가하고 조직등을 다시 돌아보야 하지 않나는 도민의 눈치를 봐야할 시간대인지 반추해봐야 한다.

3일 경기도미술관(관장 최은주)에 따르면 4일부터 9월9일까지 기획전시 '판화하다 - 한국현대판화 60년(Do Print! 60 Years of Korean Contemporary Printmaking)'이 이어진다.

이 기획전은 한국현대판화의 역사 60년을 맞아 선보이는 이 전시는 한국현대판화사를 대표하는 작가 120명의 대표작을 통해 한국현대판화의 흐름을 조명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조망하는 자리다.

미술관 관계자는 "목판화·메조틴트·애쿼틴트·리소그래피·세리그래피 그리고 판화 개념의 끝없는 확장을 보여주는 최근의 실험적 양상까지, 판을 토대로 구축해온 작가들의 장구한 예술적 성과와 정신을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작품과 판재 사이에 존재하는 찍는 행위와 과정에 초점을 맞추었다. 판재에 각인하거나 부식하고, 그리거나 투과하고 실험하는 각각의 판화 행위가 작가의 심리상태나 현대사회의 다양한 현상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반영하고 있는지 전시에서 알아보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현대판화의 전개와 부흥을 위해 부단히 노력한 한국현대판화 1세대 작가들의 예술세계부터 디지털 복제시대의 새로운 발상까지 예술가들이 판화라는 매체를 이용하여 작업의 폭을 끝없이 확장시켜 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재료와 기법, 맥락에 대한 다각적인 탐구가 깔려 있는 다양한 범주의 작품들은 앞으로 전개될 한국현대판화의 무한한 가능성을 가늠하는 단서가 될 것이라는 전언이다.

20세기 한국 현대미술사 속에서 판화는 많은 작가들의 작업매체로 지속적으로 선택되어 그들의 실험성을 끊임없이 자극하고, 국제교류의 매개체로서 국제무대 진출을 활성화하였다는 점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한편, 전시와 더불어 아카이브 섹션에서는 한국현대판화의 어제와 오늘을 연계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전시되며 각 판화기법의 고유한 특성을 비교하며 이해할 수 있도록 작업과정을 기록한 프린트메이킹 필름, 그리고 작가와 함께 판화의 독특한 매력을 만날 수 있는 '작가의 작업실' 전시연계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또한 한국현대판화의 전개와 개념의 확장, 그리고 비평적 흐름에 관한 학술강연(8월24일)이 전시기간 중 열릴 예정이다.

 

 

 

정양수 기자 ys92ki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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