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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가상화폐 인스타코인 개발 (주)인스타페이 배재광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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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가상화폐 인스타코인 개발 (주)인스타페이 배재광 대표
  • 정순아 기자
  • 승인 2018.07.0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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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초 QR 바코드 결제시스템 결제 용이성을 갖춘 ‘인스타코인’

[KNS뉴스통신 = 정순아 기자] 비트코인 광풍이 휩쓸고 지나갔지만 여전히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관련 기술들이 끊임없이 개발되면서 신용카드가 현금 사용을 기반으로 한 결제시스템에 혁신을 불러 일으켰듯이 가상화폐 또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 신용카드의 높은 수수료로 일반 가맹점이 큰 부담을 지는 현 시스템에 문제의식을 느낀 (주)인스타페이의 배재광 대표는 기존의 카드 위주 결제방식을 대체하겠다며 인스타코인을 개발하고 출사표를 던졌다. 인스타코인은 (주)인스타페이가 이미 결제망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아 이미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주)인스타페이의 배재광 대표를 만나 인스타코인의 차별화된 지점과 향후 가상화폐 시장, 정부의 규제 정책에 대한 의견을 들어본다.

카드를 대체할 인스타코인, (주)인스타페이의 야심작
(주)인스타페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여 인스타코인(InstaCoin)을 개발한 업체로 세계 최초로 QR 바코드 결제 서비스를 제공했다. 2008년에 관련 특허를 취득한 배재광 대표는 “2014년부터 블록체인에 기반한 암호화폐를 개발해 왔다”면서 이중 지불을 금지하고 사기 거래를 방지할 수 있는 첫 번째 코인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일반 가맹점이 비자나 마스터카드로 인해 발생하는 수수료 부담을 겪는 것을 덜어주고 싶었다”는 배 대표는 인스타페이 설립 소신에 대해 저렴한 수수료를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기존 카드들을 완전히 대체하기 위해 새로운 결제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다. 인스타코인은 배 대표가 2008년 특허권을 등록한 QR코드 기반의 모바일결제 서비스를 플랫폼으로 삼고 있으며 향후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게임 플랫폼 어플리케이션, O2O 커머스 플랫폼 어플리케이션, 지로와 청구서 등 MBPP 플랫폼 어플리케이션 등의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진화할 수 있는 기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배 대표는 “2006년에 다음해 아이폰이 출시된다는 소식을 접했다”면서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결제 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해 새로운 결제 시스템을 갖춘 업체를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이전까지는 주로 벤처기업과 결제시스템 업계에서 자문 역할을 해왔지만 온오프라인을 통합시킨 새로운 결제시스템을 개발하기로 결심해 창업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주)인스타페이를 창립하기 이전의 배 대표의 이력은 굉장히 화려하다. 그는 사법시험 합격한 후 벤처기업 법률자문을 한 인연으로 90년대부터 벤처업계에 뛰어들어 자문과 감사 등을 두루 거쳤다. 

(주)한글과컴퓨터의 감사, (주)엔씨소프트 이사직을 거쳤고 모빌리언스, 다날 등 결제 시스템 업체의 창업 자문을 담당했다. 현재 국회혁신경제활성화 포럼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배 대표는 한국의 핀테크 규제 및 법제도개선방안을 핀테크포럼에서 발표했고 한국핀테크연구회 회장직을 지냈다. 벤처기업과 관련된 법안에 관련된 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관련 분야를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해왔다.

사진= 시사뉴스앤(&) /(주)인스타페이 배재광 대표

배 대표는 기존의 카드 시스템 없이 모바일 결제만으로 이루어진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QR과 바코드 플랫폼을 선택했다. 그는 마스터카드와 비자카드를 대체할 수 결제 수단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인스타코인에 대해 차별화된 ‘리버스 ICO’라는 점이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리버스 ICO의 경우 증권으로 분류되지 않아 증권법 측면에서 투자자에게 유리하다”는 것이다. 리버스 ICO는 사업 개발 후 암호화폐에 쓰일 자금을 ICO에서 조달하는 방식을 말한다. 배 대표는 “인스타코인의 경우 이미 게임, 홈쇼핑, MBPP등에 있어 수 많은 단체와 기관들과 결제를 통함으로써 구축될 QR코드 기반의 결제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현재 각 플랫폼 어플리케이션 인티그레이션에는 스타 게임개발자 출신인 김지호(단군의 땅 대표 개발자), 넷마블 CTO출신의 유성준(드래곤랩 대표), 모바일게임 카이저를 개발한 서현승(패스파인드 대표) 등과 모바일게임업체 (사)한국모바일게임협회 회원사 700여개가 참여할 예정이고, O2O커머스 플랫폼에 참여하고 있는 이씨플라자(박인규), 후이즈(이청종), 온라인서점, 논의 중인 카페24 등과, 소상공인연합회(최승재 회장)와 한국전력, 의료보험공단 등에 지로를 발행하는 공공기관들이 16개 은행망을 통하여 참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략 자문으로 벤처붐을 이끌었던 이계형 단국대 석좌교수와 이두형 전 여신전문협회장(금융위원회), 블록체인 기술자문인 김현철 교수(상명대, KAIST), 류인수(블록체인 스페셜리스트), 배익권(블록체인 전문가, 회계사)등이 참여하여 플랫폼을 구성하였다.

리니지 가상화폐 아데나에 대한 법률 조언으로 가상화폐와 인연 맺어
가상화폐와의 인연은 리니지의 경제시스템인 가상화폐 아데나에 대한 법률적 조언을 하면서 시작되었다. 배 대표는 “90년대 한국에 인터넷이 제대로 도입된 이후 가장 완벽한 독자성을 갖춘 사이버 공간을 구현한 것은 MMORPG(다중접속역할게임)이었다”면서 당시 세계 최초로 개발된 게임 ‘바람의 나라’와 ‘리니지’를 회상했다. 

리니지는 가상화폐 아데나를 통해 사이버 생활 전반을 관장했는데 게임 이용자들이 아데나를 거래하는 현상을 놓고 리니지 측은 고심 끝에 당시 사법연수원에 다니던 배 대표에게 검토를 요청했다. 이후 배 대표는 가상 화폐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오늘날 (주)인스타페이 창업과 인스타코인을 발행하기에 이르게 되었다.

비트코인은 금, 인스타코인은 철강, 결제 용이성에 앞서
배 대표는 “비트코인이 금이라면 인스타코인은 철강”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가상화폐의 기준점이 된다는 점에서 금과 같은 존재인 반면 인스타코인은 결제 관련된 기반 시스템을 갖춘 (주)인스타페이가 개발한 화폐라는 점에서 결제의 용이성이 이미 확보된 상태이다. “암호화폐는 결제 용이성이 핵심”이라고 힘주어 말한 배 대표는 쓰임새가 다양하고 활용도가 높다는 점에서 산업의 근간이 되는 철강과 인스타코인이 유사하다고 부연했다. 

향후 인스타코인이 완전히 자리 잡기 위해서는 3~4년 정도 걸릴 것으로 배 대표는 예상하고 있다. 한편 한국의 가상화폐 시장에 대해 “우리나라는 개인의 투자가의 거래가 시장을 먼저 이끌었다”면서 “그러다보니 전반적인 가이드라인이 부족하고 이를 악용한 투기꾼과 다단계 범죄 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가상화폐의 안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 배 대표는 “금융보안원이 생기고 보안에 대한 심사를 받은 1호 기업이 인스타페이였다”면서 다들 보안에 대한 걱정을 하면서도 기업들의 보안에 대한 인식이 지나치게 낮다고 꼬집었다. 한편 연구원들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밝혔다.

사진= (주)인스타페이 배재광 대표가 가상화폐와 ICO의 모든 것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는 모습

혁신 가로막는 규제, 정부 차원의 결단으로 해소해야
“우리나라는 규제가 지나치게 많고 개발독재 시절의 규제로 인하여 왜곡되어 있어 혁신이 가장 어려운 국가에 속한다”고 배 대표는 지적했다. 강한 혁신 기업일수록 규제에 취약하다는 점에서 한국의 경제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문재인 정권이 의지를 가지고 현재의 규제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배 대표는 “지금까지의 한국은 재벌과 관료를 중심으로 한 시스템으로 운영되어 왔다”고 평가하면서 국가 경쟁력을 상승시키기 위해서는 이것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규제를 개정하는 규제샌드박스 법안이 나왔지만 배 대표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규제 개정 법안이 관료들의 손을 거치면서 오히려 또 다른 규제로 변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규제 개정 법안은 영국의 규제 샌드박스법을 벤치마킹했지만 여전히 문제점이 많다고 판단한 배 대표는 개선안을 마련해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이다. 배 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의지를 가지고 관료에 기대지 않고 적극적으로 실행해야 한다”면서 시장과 규제의 균형을 꿰뚫어보고 정책을 꾸려나갈 것을 주문했다. 적절한 규제의 재조정은 빈부격차 해소 등 산적한 경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라이빗세일서 큰 호응 향후 시장성 대폭 증가할 것
(주)인스타페이는 최근 진행된 프라이빗세일에서 지금까지 이더리움 4천개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달 25일 부터는 일반인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인스타코인 프리세일을 실시하면서 본격적인 ICO절차에 들어갔다. 7월31일까지 진행할 프리세일에서는 총 2만5천 이더리움 상당의 투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배 대표는 “프라이빗세일에서 호응이 좋아 프리세일도 잘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프리세일이 마무리되면 8월 경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7만5천 이더리움 상당의 크라우드 세일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인스타코인은 ICO에서 1이더리움(ETH) 당 3천 INC로 교환되며 참여시기에 따라 보너스가 20%에서 4%까지 차등 지급된다. 다만, 기존의 코인투자 관행이 코인방 등 특정 마케팅에 의존하는 경향 때문에 이를 극복해야 하는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인스타코인이 실행하는 첫 번째 코인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편 “인스타코인은 이미 게임·MBPP(모바일 지로 및 고지납부) 등 많은 업체·기관과 협약을 맺고 QR 코드 기반의 결제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면서 “프리세일이 끝나는 7·8월경 실제 월렛앱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순아 기자 media6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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