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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 시의원, 삼일로 창고극장 재개관 축하와 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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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 시의원, 삼일로 창고극장 재개관 축하와 충고
  • 백영대 기자
  • 승인 2018.06.26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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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문화본부-서울문화재단, 삼일로 창고극장 의미를 숙고해 운영해야

[KNS뉴스통신=백영대 기자] 연극인의 산실, 삼일로 창고극장이 지난 22일 재개관했다.

이혜경 시의원

1975년 삼일대로의 언덕 위에 지어진 오래된 가정집을 개조해 시작한 삼일로 창고극장은 추송웅 등 걸출한 우리나라 대표 연극인을 배출해 냈다.

삼일로 창고극장은 수많은 사람들의 현실을 위로하는 극장이었으나, 경영난 때문에 잦은 폐·개관을 거듭했다.

서울시는 지난 2013년 삼일로 창고극장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했으나, 임대료의 상승과 경영난에 대해 실질적인 지원을 하지 못했다. 결국 극장은 2015년 40년간의 역사를 뒤로 한 채 굳게 문을 닫게 되었다.

시는 삼일로 창고극장의 토지 소유주와 장기간의 협상을 통해 2017년 10월 10년간의 장기 임대계약을 맺었으며, 최대한 극장의 원형을 보존하고 시설은 현대화하는 방향으로 대수선을 실시했다.

본래 극장은 2017년 말에 개관을 예정했으나 노후한 건물의 안전문제가 지속적으로 대두돼 보수에 난항을 겪었다.

카페 등 편의시설이 들어올 예정이었던 장소 대신에 연습실과 갤러리를 넓혀 시민의 문화 향유권을 확대하는데 더욱 역점을 두었다. 

이날, 삼일로 창고극장의 재개관에는 윤여성 대표, 정대경 이사장, 탤런트 정동환 등 많은 연극인들과 문화예술인이 참석해 향후 삼일로 창고극장의 성공을 기원했다.

삼일로 창고극장의 운영을 맡게 된 서울문화재단 주철환 대표는 “극장이 창고가 되는 것은 비극이다”며, “다시는 삼일로 창고극장이 김치공장이나 인쇄소로 쓰이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일로 창고극장 리모델링 및 운영 예산을 허가한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 박성숙)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삼일로 창고극장의 재개관을 축하했다.

특히, 이혜경 의원(중구2, 자유한국당)은 중구 지역구의 명소인 삼일로 창고극장이 서울시의 지원으로 계속적인 운영이 가능한데에 대해 다행스러워하며, “삼일로 창고극장이 옛 명성보다 향후 더 빛날 이름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서울시가 문화예술계에 더욱 공헌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며, “어려운 환경에서 열정을 가진 예술인들의 저변을 밝힐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해 궁극적으로 서울시민의 문화예술 수준이 한 층 더 업그레이드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으로는 재개관 과정에서 대두된 많은 문제점을 뒤로한 채 기쁜 마음으로 참석한 많은 연극인들은 삼일로 창고극장의 연극사적인 의미는 축소된 채 빈곤의 문제만 부각되어 큰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이혜경 의원은 “삼일로 창고극장을 보존하려는 것은 낡은 건물이 아닌, 그 안에서 이루어 낸 연극인들의 노고를 기리려는 것이다”며, “서울미래유산에 선정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연극사적인 가치를 보존하고 이어가려는 것임을 서울시가 잊지 않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또 이 의원은 “지난 시절 극장을 지켜왔던 분들의 이름이 하나도 거명되지 않았고, 이것은 정말 큰 잘못이다”며, “삼일로 창고극장을 지금까지 지켜 왔던 이원경 선생님, 극단 로얄씨어터 윤여성 대표, 창작마을 김대현 대표, 한국 소극장협회 정대경 이사장 등의 노고는 오늘 정말 빛났어야 할 이름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혜경 의원은 “이번 재개관식에 참석한 원로 연극인들의 감격의 눈물이 아닌 ‘남몰래 흐르는 눈물’의 의미를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이 깊게 가슴에 새기고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백영대 기자 kanon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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