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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C] 공황장애 겪은 '헬로 키티' 정유진 "돌아와야 할 곳은 링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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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C] 공황장애 겪은 '헬로 키티' 정유진 "돌아와야 할 곳은 링 뿐"
  • 박종혁 기자
  • 승인 2018.06.25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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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박종혁 스포츠 전문기자] 위험한 상황이 아님에도 불안을 겪는다. 감정적 동요에 의해 괴로운 신체적 증상까지 느낀다. 극도의 불안감, 죽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두려움을 유발한다. 

일명 '연예인병'으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치른 공황장애에 걸린 '헬로 키티' 정유진(24, 코리안탑팀)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공황장애가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해져 운동을 1년가량 쉬게 됐다. 일을 하고 이리저리 많은 방황을 했는데, 그럴수록 약화돼 아직도 병원을 다니고 약을 먹고 있다. 아직은 많이 힘들고 이겨내는 중이지만 결국 내가 돌아와야 할 곳은 이 곳이라고 생각해서 복귀를 준비 중이다."

정유진은 TFC 1호 여성 파이터다. 어렸을 때 발레리나를 꿈꿨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꿈을 접고, 오히려 더 거칠고 험난한 격투기계에 뛰어들었다. 주짓수 보라 띠로 여러 주짓수 대회에서 입상했다. 2014년 종합격투기 프로 무대에 데뷔해 해외에서 3연패 했지만 TFC에서 2연승했다.

2016년 11월 '게거품매치'로 불리며 이목을 집중시켰던 서예담戰, 경기 전부터 높은 수위의 도발을 주고받은 두 선수는 계체를 통과하고 서로를 잡아먹을 듯 몸싸움을 펼쳐 화제가 됐다. 서로의 머리를 쥐어뜯을 뻔했다. 정유진은 3라운드 종료 만장일치 판정패한 뒤 한동안 케이지를 떠나있었다.

"십여 년을 한 가지 목표만 바라보고 달려오며 어떻게 보면 지치기도 했고 하나도 발전하지 못 한 스스로에게 화도 난 상태였다.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이 경기를 마치고 앞으로 어떻게 선수생활을 이어갈지 생각하려고 했다. 서예담에게 지면서 회복하기 위해 전지훈련도 다녀오고 재활을 위해 노력도 했지만 쉽게 극복되지 않았다."

정유진은 잘 알려진 국내 여성부 스트로급 강자다. 당초 모든 이들은 서예담을 쉽게 이기리라 예상했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서예담은 생각보다 훨씬 더 강했다.

이후 서예담은 서지연을 꺾고 장웨일리와 TFC 여성부 스트로급 타이틀전을 벌이기도 했다. TFC 초대 여성부 스트로급 챔피언 장웨일리는 UFC에 진출했다. 공석이 된 타이틀을 노리는 이들은 정해져있다. 서예담-서지연의 양강 체제에 기존 강자인 정유진까지 가세했다.

정유진은 힘든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그 어떤 때보다 혹독한 훈련을 진행 중이다. "약 부작용으로 찐 체중을 15kg정도 감량했다. 운동시간의 운동은 다 소화하고 있으며 부상은 없는 상태다. 헬로 키티의 무서움을 다시 한 번 증명해보이겠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사진=TFC

박종혁 기자 jonghyuk0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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