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 ⓒAFPBBNNews=KNS뉴스통신](워싱턴=AFP) 멜라니아 트럼프 영부인이 21일 멕시코 국경에서 온 이주자 아동들을 방문할 때 입은 옷이 논란이 되고 있다. 그녀가 입은 재킷에는 '아무래도 상관없어. 너는?(I really don't care, do you?)'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눈치 없는 의류 선택은 즉각적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이것이 영부인으로부터의 메시지인지, 그렇다면 누구에게 보내는 것인지가 논란이 되었다.
이같은 논란은 백악관이 이주 아동들을 부모로부터 격리 수용하는 지침에 대한 국제적인 분노를 잠재우기 위해 애쓰는 가운데 기름을 끼얹은 격이 됐다.
붓으로 쓴 커다란 흰색 레터링이 들어간 군복 스타일의 재킷에 대한 질문에 영부인의 대변인인 스테파니 그리샴은 "숨겨진 메시지는 없다"며 "그저 재킷일 뿐이다. 오늘 있을 중요한 텍사스 방문 뒤 언론이 영부인의 의상에 큰 관심을 쏟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측이 온라인에서 불붙은 듯 번지자 그리샴 대변인은 나중에 '#영부인은 신경 쓴다(SheCares) #그저 재킷일 뿐(ItsJustAJacket)'이라고 트위터에 올렸다.
텍사스 매캘런에 도착할 무렵, 영부인은 논란이 된 의상을 크림색 버튼업 사파리 스타일 재킷으로 갈아입었다.
멜라니아 트럼프의 예정에 없던 청년 이민자 보호소 및 국경 순찰 센터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주자 아동 격리 지침을 철회하기로 결정한 하루 뒤 이뤄졌다.
우리나 다름없는 울타리 안에 갇혀 괴로워하는 아동의 이미지와 기록은 전 세계적인 분노를 샀다.
영부인은 부모로부터 아이들을 격리하는 것을 멈춰 달라는 정치적 타협을 요구했다.
멜라니아 트럼프 영부인이 외출 시 선택한 의상에 사람들이 의문을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허리케인 하비(Harvey)로 인해 파괴된 곳을 방문하면서 바늘처럼 가는 굽이 있는 하이힐을 신은 바 있다. © 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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