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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통령 최초 러시아 하원 연설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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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통령 최초 러시아 하원 연설 진행
  • 김관일 기자
  • 승인 2018.06.22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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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러 첫 날 블로딘 하원의장,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와 면담…고려인 동포 등 한·러 친선행사도 참석
사진=청와대

[KNS뉴스통신=김관일 기자] 러시아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1일 첫 일정으로 ‘러시아 하원’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뱌체슬라프 볼로딘(Vyacheslav VOLODIN) 하원의장을 면담하고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사상 최초로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이제 한국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통해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내가 자란 한반도 남쪽 끝 부산까지 다다르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북한이 유라시아의 새로운 가능성에 동참하고 유라시아의 공동번영을 이뤄내는데 함께 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과 러시아의 협력이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번영의 주춧돌이라며 양국 국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다지는 ‘미래성장동력 확충’, 가스, 철도, 전력, 조선, 일자리, 농업, 수산, 항만, 북극항로 개척 등 9개 중점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9개의 다리 전략’,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국민복지 증진과 교류기반 강화’ 등 양국의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이어 오후 3시 30분(현지시간)부터 문재인 대통령은 러시아 정부청사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Dmitry MEDVEDEV) 러시아 총리와의 만남을 가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총리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이다.

첫 번째 만남은 지난해 11월 1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이뤄졌었다.

이날 만남에서 문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총리는 지난해 활발한 정상간 교류를 바탕으로 한·러 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데 공감하고, 최근 양국 간 교역 및 인적교류 증대 등 양국관계 발전의 실질적 성과에 대해 평가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어 저녁에는 재외국민, 고려인 동포들 등200여 명의 초청 손님과 함께한 한-러 우호 친선의 밤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한-러 양국 간의 신뢰를 두텁게 다지고 친선 우호를 위한 자리가 됐으며, 평창 동계올림픽의 평화의 물결이 러시아 월드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월드컵의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연해주를 비롯해 러시아에서 활동했던 최재형, 이위종, 김만겸, 김경천, 김규면, 구철성 선생 등 독립운동가들의 후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한, 정치, 경제,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동포들과 세르게이 스테파신 러시아 전 총리, 이고리 바리노프 민족청장, 이고리 레비틴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 등 러시아측 주요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행사의 사회는 고민정 부대변인과 한국 문화와 K팝 애호가이자 모델, 배우인 안젤리나 다닐로바 씨가 함께 호흡을 맞췄다.

이날 행사는 특히, 문화와 예술의 나라, 러시아에서 열리는 행사답게 다양하고 감동적인 문화공연도 이어졌다.

러시아의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아쿠라트브 올렉 씨의 연주와 노래로 시작된 공연과 함께 소프라노 강혜정 씨와의 합동공연과 피아니스트 김정원 씨의 연주까지 이어져 ‘친선의 밤’은 아름다운 선율로 물들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과 러시아가 문화, 예술,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계가 확대되길 기대하며 우리 동포와 러시아측 인사들에게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우리 문화·역사·한글교육’ 등을 통해 러시아의 우리 동포들이 한민족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각별히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전함과 동시에 차세대 동포들을 위한 직업초청 연수 및 장학금 지원 사업, 무국적 고려인들이 안정적으로 러시아에 체류해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지원 사업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2020년이면 한국과 러시아 수교 30년을 맞는다.

김관일 기자 ki21@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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