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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쇄신이냐 계파 갈등 반복이냐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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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쇄신이냐 계파 갈등 반복이냐 '기로'
  • 박정민 기자
  • 승인 2018.06.21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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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4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갖고 발언하고 있는 모습.<사진=안현준 기자>

[KNS뉴스통신=박정민 기자]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 참패를 딛고 쇄신의 길로 들어설 지 계파 갈등을 또다시 재연할 지 기로에 서 있다. 최근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이 중앙당을 해체하고 원내 정책 중심의 선진국형 정당으로 만들겠다는 혁신안을 내놨지만 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이 혁신안을 놓고 김성태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한 구(舊) 바른정당(現 바른미래당) '복당파' 의원들과 '친박' 의원들의 계파 갈등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어 '쇄신'이 아닌 '퇴로'의 길을 걷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한 상황이다.

지난 20일에는 초선의원인 박성중 의원의 휴대전화 메모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다. 박 의원의 메모에는 '친박핵심 모인다->서청원, 이장우, 김진태, 정종섭', '세력화가 필요하다-적으로 본다/목을 친다'는 내용이 담겼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 복당파 모임에서 나온 내용을 그대로 적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복당파 사이에서 "이대로 있으면 곤란한 것 아니냐, 세력화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고도 했다.

박 의원의 해명 이후 한국당 의원들이 친박, 비박으로 나뉘어 계파 갈등을 재현하는 것이냐는 의구심은 더 커졌다.

이와 관련 이날 있었던 서청원 의원의 전격 탈당을 두고 계파 갈등이 반복될 조짐을 보이자 탈당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서 의원은 "친박, 친이의 분쟁이 끝없이 반복되며 한 발짝도 못나가고 있다"면서 한국당을 탈당했다.

한편, 바른정당 복당파인 김영우 의원은 CBS '뉴스쇼' 방송에 출연해 "(개파 갈등이 재연될 경우) 국민과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며 "탄핵 시즌2로 갈 것"이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김 의원은 "갈등이 재연된다면 우리 당은 희망조차 없다. 제대로 된 소통이나 토론,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그냥 갈등 상황으로 간다면 정말 희망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정민 기자 passion@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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