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보수 정당 역할 수행할 수 있도록 거듭나야"
[KNS뉴스통신=박정민 기자] "노병은 결코 죽지 않고 다만 사라질 뿐"
자유한국당 서청원 의원(7선, 경기 화성시갑)이 당을 탈당하면서 남긴 말이다. 서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총선 패배 이후 2년 여 동안 고민해 왔고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며 "이제는 제가 당에 도움을 드릴 수 없기에 조용히 자리를 비켜드린다"며 탈당을 시사했다.
서 의원은 "당이 위기에 제대로 대응치 못하고 거듭된 실수로 결국 국민의 마지막 심판을 받았고 해체 위기에 몰렸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실종된 빈 자리에 오만, 독선이 자리 잡고 독주가 횡행한다"며 "보수의 가치를 제대로 지키지 못해 국민의 분노를 자초한 보수진영 정치인들의 책임이 크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했다.
서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다시 불신의 회오리에 빠져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친이, 친박의 분쟁이 끝없이 반복되며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다. 역사에 기록될 비극적 도돌이표"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국가는 계속 살아야 하고 국민은 어김없이 살림을 해야 하고 보수정당도 다시 살려내야 한다"며 "건강한 보수정당은 나라의 기둥이고 기댈 언덕이다. 그 역할을 다시 수행할 수 있도록 이번에야 말로 건강하게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청원 의원은 그러면서 "이제 연부역강(年富力强)한 후배 정치인들이 정치를 바로 세워 주시고,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열어달라"고 당부했다.
박정민 기자 passion@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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