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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서관, '평양책방'…책으로 만나는 월북예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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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서관, '평양책방'…책으로 만나는 월북예술인
  • 백영대 기자
  • 승인 2018.06.19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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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 분위기 속 월북예술인 재조명, 광복 후 북한 문학·예술 한 눈에
월북예술인 100여 명이 1946~1968년 쓴 총 250권 분량 단행본 및 잡지

[KNS뉴스통신=백영대 기자] 서울도서관은 오는 7월 3일부터 약 2주간 <평양책방 : 책으로 만나는 월북예술인들> 전시를 개최한다.

월북예술인의 삶과 예술을 ‘도서’를 통해 재조명하는 특별전으로, 광복 후 북한의 문학과 예술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요즘 지난 4월 27일 개최된 남북정상회담으로 인해 남북 평화의 시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서울도서관은 시민들이 책이라는 수단으로 북한의 문학 및 예술에 친근함을 느끼길 바라며 한상언영화연구소, 접경인문학연구단과 공동으로 전시를 계획했다.

‘한상언영화연구소’는 한국영화사 연구자 한상언 박사가 2018년 4월 개설한 개인연구소로 북한에서 발행한 각종 자료들을 포함한 관련 서적 1000여 권을 소장하고 있다. 

‘접경인문학연구단’은 중앙대와 한국외대가 공동운영하며, ‘화해와 공존을 위한 접경의 인문학’을 주제로 인문학 전 분야에 걸친 융합연구를 수행하는 곳이다.

광복 전후 문학 및 예술 분야에서 활동했지만 월북 이후 우리 문학사에서 크게 조명 받지 못했던 월북예술인 100여 명이 집필한 다양한 분야의 도서 총 250여 권이 전시된다.

1946년부터 1968년까지의 시집, 소설집, 아동 문학집, 미술, 음악, 연극, 영화, 수필, 기행문 등이다.

월북예술인은 광복과 동시에 이뤄진 분단, 6.25전쟁 등의 환경에서 이데올로기적인 측면으로 월북을 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대표적인 월북예술인으로는 소설과 박태원, 박세영, 시인 백석, 임화 등이 있다.

이번 전시는 서울도서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도서관 운영시간(매주 월요일 휴관) 내에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기획전시실 내에는 자원봉사자 5명이 상주하면서 전시를 관람하는 시민들에게 전시와 각 도서에 대한 설명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전시와 연계해 북한영화와 월북미술인들에 대해 더 깊게 알아보는 강연도 두 차례에 걸쳐 열린다.

먼저 7월 3일에는 ‘북한영화 이해하기’를 주제로 이효인 전(前) 한국영상자료원장이 이어 7월 10일에는 ‘월북미술인들의 삶과 예술’을 주제로 신수경 미술사 연구자가 각각 강연자로 나선다.

강연 참여자는 관련 도서를 사전에 읽어오면 더욱 재미있게 강연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3일 강연에는 『한국근대영화의 기원(이효인, 박이정, 2017)』, 10일 강연에는『시대와 예술의 경계인(정현웅, 돌베개, 2012)』을 읽어오는 것을 추천한다.

연계강연에 참가하고 싶은 시민은 19일부터 ‘서울도서관 홈페이지→ 신청·참여 → 강좌 신청’에서 사전 신청하면 된다. 연계강연은 서울도서관 4층 사서교육장에서 19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다.

한편, 이번 전시 및 강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도서관 홈페이지(http://lib.seoul.go.kr)를 참고하거나, 서울도서관(☎02-2133-0246)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정수 서울도서관장은 “월북예술인을 재조명하고 그들의 활동을 되짚어 보는 이번 전시와 강연을 통해 시민들이 그동안 궁금해 했던 북한의 문화에 대해 알게 되고, 북한과의 심리적 거리감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백영대 기자 kanon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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