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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한국당 중앙당 해체" 선언…의원들 반발 진통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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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한국당 중앙당 해체" 선언…의원들 반발 진통 예상
  • 박정민 기자
  • 승인 2018.06.18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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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비대위원장은 외부인사 영입…당명도 개정"
'쫄보'가 청산위원장? 한국당 일부 의원들 반발

[KNS뉴스통신=박정민 기자] 자유한국당이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의 주도 하에 쇄신의 길을 걷게 됐다. 당내에서는 '바른정당 복당파'이면서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원내 사령탑으로 책임을 져야 하는 입장에 있는 김 권한대행이 오히려 당 쇄신의 칼을 뽑아든 것에 대해 반발하는 의원들도 일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태 권한대행은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을 해체하고 고강도 구조조정을 한다고 밝혔다. 중앙당 청산위원회 위원장은 김 권한대행이 직접 맡을 예정이며 혁신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당명을 개정할 예정이다.

김성태 권한대행은 "당 사무총장을 비롯한 각급 위원장과 본부장 등 한국당 당직자 전원의 사퇴서를 수리할 것"이며 "혁신 비대위 구성을 위한 TF(테스크포스)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당을 원내 중심 정당·정책 중심 정당으로 다시 세워가기 위해, 중앙당 조직을 원내 중심으로 집중하고 그 외의 조직·기능은 슬림화해서 기능적으로 효율적이고 조직적으로 실용적인 원내정당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정책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당 정책 위원회를 별도의 당 원내 조직으로 분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당사를 공간적으로 최소화 하고 전국에 있는 당사를 처분해 그 재원으로 당 조직 구조조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국당의 비대위원장은 당내 인사가 아닌 외부 인사를 영입할 가능성이 높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가 환부를 도려내고 수술하고 혁신키 위해 당내 인사가 위원장을 맡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의 이와 같은 발표에 당내 반발도 적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이 '철새', '쫄보'의 별명을 얻은 바른정당 복당파라는 점과 홍준표 대표 등 지도부와 함께 이번 6.13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저야 하는 '청산대상'이라는 의견이다.

또한 당 관계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합의점을 도출해 내지 않고 김 위원장이 '일방적', '독단적'으로 당 개혁 방식 등을 결정했다는 점도 한국당 의원들이 반발하는 지점이다. 한국당 내에서는 당 해체가 아닌 전당대회를 통한 새지도부 구성을 주장하는 의원들도 적지 않다.

아울러 이와 같은 발표대로 청산 작업이 진행되면 김성태 위원장의 권한이 막강해지는 점 또한 중진을 비롯한 의원들이 반발할 수 있는 지점이다. 따라서 이번에 칼을 빼든 김성태 위원장의 한국당 해체 및 쇄신 작업이 안전하게 마무리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정민 기자 passion@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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