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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하연 해운대구 구의원 후보“대한민국을 바꾸는 나비효과를 꿈 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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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하연 해운대구 구의원 후보“대한민국을 바꾸는 나비효과를 꿈 꿉니다”
  • 도남선 기자
  • 승인 2018.06.10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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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에서 청년 정치인으로
조하연 후보가 선거운동 중 주민의 민원을 청취하고 있다.<사진=조하연 캠프>

[KNS뉴스통신=도남선 기자] 부산의 대표적인 부촌인 마린시티와 센텀시티를 아우르는 해운대구 우2동, 우3동에서 "정치를 바꿔보겠다"며 나선 당찬 청년이 있다. 지역방송에서 활약하던 방송인에서 청년 정치인으로 변신한 조하연 자유한국당 해운대구 구의원 후보를 만나봤다.

- 방송을 하다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부산KBS, 복지TV 등에서 방송활동을 하면서 정치인을 인터뷰할 기회가 많았다. 한 분 한 분마다 나름의 소신과 주목할 만한 정책으로 단단히 무장한 모습을 보면서 존경심이 가졌다. 그런 어느 날 가슴 한편에서 의문이 생겼다. ‘이렇게 훌륭한 정책들을 제시하고 있는데 왜 정치가 불신 받고, 사회는 바뀌지 않았을까?’, ‘대한민국 정치, 특히 지방정치는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들이다. 

나아가 바르고 깨끗한 정치를 통해 사회를 발전적으로 바꾸고 싶다는 의욕이 저를 정치권으로 이끌었다. 이제는 보수도, 진보도 ‘바뀌어야 할 때’이기 때문이다. 

34살, 적지도 많지도 않은, ‘일하기 딱 좋은 나이’로 지방선거 투표일을 목전에 두고 있다. 정치를 송두리째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지만, 제 지역구에서부터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수는 있다고 믿는다.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젊은이들이 많아질 때 그 바람은 정치를 바꾸는 태풍으로 확장될 것이다. 

해운대구 우2동과 우3동에서부터 시작된 신선한 바람이 부산을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꾸는 나비효과를 꿈꾸고 있다. 우리보다 앞서 대한민국을 살아오신 어르신들과 함께 손잡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살아갈 세대들에게 희망이 되어드리고 싶다.

- 지역구인 우2동 우3동은 대표적인 부산의 대표적인 '부촌'인데 이 지역의 일꾼으로 나서기엔 나이가 너무 어리지 않나는 지적도 있는데? 

그런 논리라면 경제가 안정적인 나라의 지도자는 모두 100세 이상이어야 할 것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유럽과 캐나다 같은 선진국에서 40대 초반의 총리가 앞장서 나라를 이끄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제 나이 34세면 기초의원으로서 결코 어린 나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는 오히려 기초의회 구성원들이 더 젊어졌으면 좋겠다. 앞으로 대한민국의 정치 특히 지방정치는 정치를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운 뒤에 점차 큰 단위로 진출하는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 

저 같은 경우 적어도 4년 이상 기초의회에서 지역 의정부터 배우고 실천한 경험을 바탕으로 점차 넓은 단위의 선출직으로 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 그것이 지방정치가 실패하지 않는 기본 시스템이라 생각한다.

- 지역의 가장 큰 현안이 무엇이라 보는가. 

저는 좌동 등 타 지역에 살면서 우2, 3동 구의원선거에 출마한 후보와 달리 이 지역에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주민의 입장에서, 주민과 함께 지역 현안을 세심히 들여다보고 있다. 

최근 지속적으로 반대운동이 이어지고 있는 해원초등학교 앞 초고층 콘도미니엄이 지역의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구의원후보들이 한결같이 공약으로 내세울 정도다.  

엄밀히 따져 마린시티는 주거지역이다. 도서관 같은 주민들을 위한 문화시설보다는 각종 상업시설로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주민의 정서와 마찰을 빚고 있다. 대통령께서도 사람이 먼저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이 문제는 행정이나 교육당국이 적극 개입해서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힘써주어야 한다. 

그리고 지난 2016년에 태풍 차바로 인해 마린시티 일부 지역이 물에 잠기면서 주민들이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 해마다 몇 개씩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태풍을 걱정하는 주민들이 많으시다. 대안으로 해저방파제 등 다양한 정책이 제시되고 있는 사안으로서 역시 간과할 수 없다. 

또 동백섬 앞 마리나 항만개발사업 추진으로 인한 환경파괴 등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일부 BRT구간의 차량정체 같은 교통문제 역시 개선책이 제시되어야 할 중요 현안으로 본다.

- 최근 해원초등학교 앞 초고층 콘도미니엄 건물 건설 반대 촉구 성명을 내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는데, 반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해운대구 우3동 주민들께서는 한 기업이 해원초등학교 맞은편의 콘도미니엄 건립사업에 대한 반대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저는 우3동 주민의 일원이자 미래세대 주역인 어린이를 아끼는 차원에서 우3동 주민들의 입장을 적극 지지함을 천명한 바 있다. 

여러 차례 보도된 것과 같이 이 지역은 지난 30년 동안 오피스텔 백화점 등으로 개발이 검토됐지만 사업성 부족과 주민 반대로 성사되지 못했던 곳이다. 지난 2월 한 기업이 호텔사업을 추진하다가 사업대지가 해원초등학교 정문 50m이내의 절대정화구역에 해당돼 심의 신청 자체가 무산된 곳이기도 하다. 

당시에도 학부모는 물론 주민의 극심한 반대가 있었던 곳을 같은 회사가 콘도미니엄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저는 이 사업을 반대하는 주민의 주장에 동의함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 그것은 우리사회 미래의 주역이 될 어린이를 위한 학습권은 어떤 명분이나 이유로도 침해할 수 없는 가장 기본적 인권이기 때문이다. 

부산교육청은 물론 부산시와 정부는 아이 키우기 힘든 시대에 아이를 낳고 기르며 그 과정에서 숱한 어려움을 견뎌내고 있는 학부모들의 고통을 살펴주기를 촉구한다. 

아울러 사업에 대한 교육환경영향평가를 심의 중인 해운대교육지원청은 인권보호 차원에서 이 사안을 보다 신중하게 다뤄주기를 요청한다.

 

조하연 자유한국당 해운대구 구의원 후보.<사진=조하연 캠프>

-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건설하겠다는 찬성론자들도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리고 해운대교육지원청에서 본 사업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리면 어쩔 건가? 

발생하지 않은 사안에 대해 예단하고 가정 아래 발언한다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적절하지 않다는 게 저의 생각이다. 따라서 다소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학부모 대다수가 반대하는 사안에 대해 교육당국이 학부모의 뜻과 다른 해석을 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럼에도 주민의 뜻에 반하는 결정이 내려질 경우 학부모를 포함한 지역주민과 함께 반대투쟁의 대열에 동참하는 것은 신뢰를 생명으로 하는 젊은 정치인으로서 당연한 자세라고 믿는다.

- 당선이 되면 가장 먼저 할 일은? 

평소 다리가 불편하신 어머니가 선거활동을 돕다가 넘어져 다리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고 수술을 마쳤다. 누구보다도 열성적으로 선거운동을 돕던 어머니가 몸져누우셨다는 소문을 들은 유권자들이 많이들 걱정해주고 계시다. 당선이 되면 맨 먼저 어머니 은혜에 감사하는 큰절을 올리고 싶다. 다음으로는 지역의 곳곳을 찾아 민생현안을 청취하는 정책투어에 나설 계획이다.

- 가장 추진해보고 싶은 정책은?

저는 행복한 공동체 만들기를 꼭 실천하고 싶다. 우리 고유의 전통적인 미풍이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파괴된 지 오래다. 최근 개인주의가 팽배한 아파트 위주의 환경을 이웃 간의 연대와 결속을 통해 따뜻한 정이 넘치는 공동체를 회복하자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큰 방향으로 흐름을 잡아가는 일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행동방향이라고 본다. 기존의 자생단체들과 연대하며, 자발적으로 모인 사람들과 함께 행복한 공동체 만드는 일에 힘을 쏟고 싶다. 

공약에서도 밝힌 것처럼 미세먼지 예보전광판 확대설치 등 환경 예산을 확보하여 주민의 건강을 챙기는 일, 여가선용과 정보제공을 위한 마을도서관 만들기 운동 그리고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나눌 수 있도록 맛집지도 앱 개발과 보급을 추진하는 사업부터 시행하고 싶다.

사전투표에 나선 조하연 후보.<사진=조하연 캠프>

- 젊은 데다, 여성이다. 자유한국당 선택은 의외인데 본인의 정치적 지향성이 보수인 건지. 

내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어머니다. 당신은 불편한 몸임에도 굴하지 않고 아내이자 주부로서 또 두 자녀의 어머니로서 굳세게 살아오신 분이다. 그런 어머니의 보수적인 정치성향에 큰 영향을 받은 것이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비행체가 안정적으로 비상하기 위해서는 좌우를 든든하게 떠받쳐주는 날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소신이다. 젊은이라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진보성향을 보여야만 한다는 것은 그런 균형을 무너뜨리는 근시안적 사고와 같다. 

저는 현재 집권여당이 좌표를 왼쪽으로 클릭하는 정책을 통해 국민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을 유심히 보고 있다. 앞으로의 보수는 많은 부분에서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여야만 한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방향으로 혁신을 거듭해야 한다. 

선거가 끝난 후 저와 뜻을 같이하는 보수 성향의 청년정치인과 함께 보수의 앞날을 모색하는 모임을 만들어 토론하고 공부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 또한 행동하는 젊은 보수의 일원으로서 현재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젊은 정치인들과 치열한 정책대결을 벌이는 가운데 국민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번 선거에서 우2, 3동 지역 구의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 중에는 이곳에 살지 않는 후보들이 있다. 특히 여당후보는 멀어도 한참 먼 대천로에 주소를 두고 우2, 3동의 후보로 출마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것은 소속 정당의 높은 지지율을 믿고, 지역주민의 의사를 무시한 오만한 처사라는 점을 분명히 지적하고 싶다. 비유를 하자면 학급반장선거에 다른 학교, 다른 반 학생이 입후보 한 꼴이다. 유권자들께서 현명한 판단을 내리실 것으로 믿는다. 

저는 부산KBS와 부산MBC에서 활동한 방송 경력을 바탕으로 지역의 구석구석 누비면서 일거리를 찾겠다. 우2동과 우3동 주민들 가운데 소외된 분들이 없도록 지역을 부지런히 누비고, 무엇보다 주민과 소통하는 구의원으로서 지역의 민원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데 힘쓰겠다. 

비록 어려운 여건이지만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여성의 섬세함과 청년의 패기, 예술인의 아름다움으로 지역발전에 앞장서는 구의원이 되겠다. 남은 선거기간 동안 열심히 해서 반드시 당선돼 요즘 젊은이들이 예의 바르고 약속을 지킬 줄 알며, 또 부지런하다는 사실을 증명해보이겠다.

도남선 기자 aegookj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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