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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7017', 여름종합대책 가동…무더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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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7017', 여름종합대책 가동…무더위 잡아라
  • 백영대 기자
  • 승인 2018.06.08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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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막 15개 추가 설치 총 25개로, 에어컨·휴식시설 갖춘 무더위쉼터 3개소
쿨팬, 쿨링미스트 등 ‘인공 안개비’ 시설 2배로, 벽면녹화+IoT ‘그린시티월’ 시범운영

[KNS뉴스통신=백영대 기자] 올 여름 ‘서울로7017’이 더 시원해진다. 내리쬐는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막이 25개로 늘어나 그늘면적이 3배 가까이 확대됐다.

서울로 상부의 편의시설 3곳은 시원한 에어컨과 휴식시설을 갖춘 ‘서울로 쿨카페’로 변신해 누구나 더위를 피해 잠시 쉬어갈 수 있다. 폭염특보 발령 시에는 주요 진·출입로에서 ‘초록양산’을 무료로 대여해준다.

주변 온도를 2~3℃ 낮추는 효과가 입증된 일명 ‘인공 안개비’ 시설(다중 물 분사 시스템)인 ‘쿨팬(Cool pan)’과 ‘쿨링 미스트(Cooling mist)’도 각각 2배로 확대돼 뜨거운 열기를 식히고 청량감을 선사한다.

벽면에 370여 개 초화류 화분을 설치하고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자동 유지·관리하는 ‘그린시티월(Green City Wall)’과 장미무대 인근에 친환경 야자매트도 각각 시범 설치된다.

인공 안개비 시설은 노즐에서 여과시설을 거친 깨끗한 수돗물을 미세입자 형태로 분사한다. 분무된 물이 더운 공기와 만나 기화하면서 열을 빼앗아 주위 온도를 2~3℃ 낮추는 효과가 있다.

해가 지면 펼쳐지는 시원한 진푸른색 야경과 음악 공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7~8월에는 버스킹공연이 야간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열린다.

7월 말에는 서울로7017과 연결된 만리동광장에서 물놀이와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서울로 물놀이축제’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가족 단위 손님들의 발길을 기다린다.

서울시는 6월 9일(토)부터 9월 중순까지를 ‘서울로7017 무더위 집중관리기간’으로 정하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울로7017 여름종합대책’을 본격 가동한다.

‘서울로7017 여름종합대책’ 주요 내용은 ①그늘면적 3배 확대 ②무더위 쉼터 ‘서울로 쿨카페’ 운영 ③인공 안개비 시설(다중 물분사 시스템) 확대 설치·가동 ④벽면녹화 및 야자매트 시범 설치 ⑤폭염특보 발령시 ‘초록양산’ 대여 ⑥다양한 여름축제 개최 등이다.

첫째, 그동안 ‘서울로7017’의 최우선 선결과제로 지적됐던 그늘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름 3m 크기의 이동식 그늘막 15기(총면적 424㎡)를 6월 중순까지 추가 설치한다. 기존에 설치된 10기의 고정식 그늘막(지름 2.7m, 총면적 229㎡)에 더해 서울로 전체 그늘면적이 약 3배로 확대된다. 시는 그늘막 간 간격이 최대 50m를 넘지 않도록 적절히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둘째, 서울로 상부 식·음료 판매시설 세 곳 목련다방, 수국식빵, 장미빙수 등은 시민들이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인 ‘서울로 쿨카페’로 운영된다. 오전 11시~20시 상시 에어컨이 가동되며 휴게의자, 외부 파라솔 같은 편의시설이 추가 설치돼, 누구나 식·음료 주문에 대한 부담 없이 자유롭게 와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셋째, 작년에 설치·운영해 쿨링효과가 입증된 인공 안개비 시설(쿨팬, 쿨링미스트, 안개분수 등)은 올해 더 확대 운영된다. 무더위 집중관리기간 중 매일 10시~18시 가동되며, 비가 오거나 서울로 상부 기온이 27℃ 미만으로 떨어지면 가동을 중단한다.

이밖에도 목련다방 옆 족욕탕은 앞서 지난 달 개장해 방문객들이 이용 가능하다. 시는 매일 물 교체 및 타일청소 등 수질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넷째, 무더위를 이기기 위한 새로운 실험도 다각도로 이뤄진다. 정원교실 벽면(3.6×4.0m)에 벽면녹화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그린시티월(Green City Wall)’을 시범 설치, 운영한다. 실내 온·습도를 자동으로 유지하고 주변 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기대된다.

‘그린시티월’은 벽면에 370여 개 초화류 화분을 설치하고, 사물인터넷 기술로 자동 유지·관리(물주기 등)가 이뤄진다. 시는 온도 저감효과 등을 분석해 향후 서울로의 다른 시설물로 확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그린시티월’ 설치·운영과 관련해 시는 앞서 지난 4월 ㈜한설그린, ㈜공존연구소,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서울로 구간 중 그늘면적이 적어 체감온도가 가장 높은 장미무대 부근에는 ‘야자매트’ 200㎡가 시범 설치된다. 야자매트는 야자열매 껍질 섬유로 만들어져 친환경적인 매트로, 바닥 복사열을 원천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시는 폭염시 야자매트에 물을 뿌려 무더위를 식힌다는 계획이다.

다섯째, 폭염특보(주의보·경보) 발령시에는 주요 진·출입로에서 초록양산(총 600개 준비)을 무료로 대여한다. 또, 방문객의 탈수·탈진을 예방할 수 있도록 각종 주의사항에 대한 안내방송도 실시한다.

마지막으로, 잠시나마 무더위를 잊을 수 있는 다양한 공연과 축제도 여름 내내 이어진다. 더위가 최고조에 달하는 7~8월에는 공연을 야간에 집중 배치해 ‘열대야 버스킹’으로 전환한다. 오는 30일에는 서울로7017 일대에서 ‘여름밤 댄스파티’가, 7월 말에는 작년에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서울로 물놀이축제’가 만리동광장에서 열린다.

이수연 서울시 서울로운영단장은 “서울로의 수목들이 식재된 지 1년밖에 되지 않아 자연 그늘 면적이 아직 부족한 만큼, 무더위쉼터, 그늘막, 인공 안개비 시설 같은 폭염 대책을 작년보다 더 촘촘하게 마련했다”며, “서울로의 나무가 풍성해질 때까지 방문객 불편이 없도록 무더위대책을 다양하게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백영대 기자 kanon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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