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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새마을금고 혁신 앞장서는 제주새마을금고 한영석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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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새마을금고 혁신 앞장서는 제주새마을금고 한영석 이사장
  • 성진용 기자
  • 승인 2018.06.0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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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인 경영으로 외연의 확장 꿈꿔

[KNS뉴스통신=성진용 기자] 현실에 안주하는 것은 쉽지만 한계점을 넘어서면서 끊임없이 발전해 나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급변하는 사회의 속도는 이러한 안일함을 기다려주지 않기 때문에 선두주자로 달리던 이들도 일순간의 방심으로 뒤쳐져버린다. 제주새마을금고 한영석 이사장은 이러한 점을 늘 염두해 두고 더욱 공격적인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변화하는 환경에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한 탄력적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한 이사장의 이러한 운영 방침은 현재 제주도 경제 전반을 위기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는 동시에 언제나 스스로를 돌아보며 채찍질하는 것이 최선의 경영임을 알기 때문이기도 하다. ‘변혁’을 주장하는 것이 공허한 구호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 한 이사장은 구체적인 미션과 비전을 설정하고 내실있게 추구하고 있다. 한영석 이사장을 만나 제주새마을금고를 운영하는 원칙부터 그것을 적용해가는 일련의 과정과 개혁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들어본다.

제주새마을금고를 ‘경영’하다
제주새마을금고는 1978년 제주시 일도동을 거점으로 설립되었으며 도내 42개의 새마을금고 가운데 예수금과 대출금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러한 성공적 결과물 뒤에는 한영석 이사장의 적극적인 운영이 뒷받침하고 있다는데 이견이 없다. 한 이사장은 지난 2008년 취임한 이래로 제주새마을금고를 진취적인 조직으로 개혁하기 위해 원칙에 근거한 청사진을 바탕으로 과감하게 추진해왔다. 그 결과 제주새마을금고는 상위 지표들을 석권하며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올랐다.

“새마을금고는 친 서민 금융기관입니다.” 이 점을 염두 해 두고 언제나 책임감을 느낀다는 한 이사장은 제주도 바닷가의 작은 어촌에서 태어났다. 건설과 패션계에 몸담으며 수십 년간 사업가로 활동하는 동안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는 이사장직을 수행하는데 있어 밑거름이 되고 있다. 사업가는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다가올 위기요소에 대처하는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자신의 경험을 십분 활용하고 있는 한 이사장은 현재 제주새마을금고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더욱 공격적인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미 성공적인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는 이들도 있지만 한 이사장은 끊임없이 변화·발전하지 않는 조직의 미래는 없음을 강조한다.

현재 제주도 전체의 경제 상황에 내재된 위험요소들을 분석하면서 그에 대처하기 위한 사업구상들도 마쳤다. 개혁의 대상은 사업을 확장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조직 전체를 개편하고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한편 제도 전체를 개편할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기존의 영업활동 또한 더욱 공격적인 방식으로 틀을 새로 짜려 한다. 한 이사장은 자신의 직책이 이사장이 아니라 ‘경영자’의 역할을 하고자 하며 그렇게 인식되기를 바란다. 사업가로서의 수완을 적극 발휘하고 있지만 한 이사장이 추구하는 경영은 인화/인문 경영이다. 결국 사람이 가장 중요하고 사람이 중심이 되지 않으면 그 방식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사진제공= 시사뉴스앤(&) /제주새마을금고 한영석 이사장

한영석 이사장의 현재 진단과 타개책 모색
“현재 제주도는 위기입니다.” 한 이사장은 오늘날의 제주도가 위기를 인식하고 제대로 대처하고 있는지 다시 점검해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국제 정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한국 경제 상황 속에서 관광 자원에 많이 의존하는 제주도는 사드 배치를 둘러싼 갈등 속에서 유커가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관광 수입이 직격탄을 맞았다. 

이는 단순히 관광지의 경기 침체에서 끝나지 않고 농업과 건설경기, 그리고 관광에 관련된 연계 산업들 전반까지 타격이 연쇄적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금한령이 길어지는 동안 제주도 내 금융기관들의 실적 감소 등이 감소했고 전체 경제가 둔화될 조짐이 보이는 것을 빠르게 인지한 한 이사장은 이러한 상황을 타개할 방안을 빠르게 마련해야한다는 위기의식을 느꼈다. 한 이사장의 정확한 현실인식과 분석력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한편 공격적인 경영은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한 이사장의 해답이다. 스스로를 ‘경영자’로 인식하고 있는 한 이사장은 적극적으로 인재들을 영입하고 국내외의 성공사례들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분석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새로운 시도를 통해서 개선점을 찾기도 한다.
조직을 탄력적으로 개편하는 한편 기존의 영업활동에서 더 큰 효과를 불러오기 위해 특정 금융상품에 대한 월별 특별 판매를 실시하면서 큰 증가폭을 기대하고 있다.

한 이사장의 공격적인 경영은 현 상태의 유지에서 멈추지 않고 사업의 확장을 대비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새마을금고 회원들을 위한 경제 사업은 농수축산물 도매업과 여행업이다. 사업의 다각화를 통해 제주새마을금고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관광과 농수축산을 모두 아우르고 있는 제주도 전체의 지역 핵심산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국의 새마을금고 회원과 임직원들에게 가시적인 복지를 제공할 수 있게 되고 다양한 부수효과를 창출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 운영 방침과 방안 모두 틀을 잡았으며 투자 자본금과 예산에 대한 구체적인 안이 이미 짜여진 상태이다.

‘헌신’과 ‘변화’ 가치추구의 선순환
원칙을 바로 세우고 그것을 잘 지키기는 것은 단순하지만 그것을 달성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한 이사장은 제주금고가 100년을 기약하기 위해 탄탄한 반석 위에 올려놓는 작업의 단초로서 추구하는 핵심 가치와 문화, 미션과 비전을 설정해 나침반을 삼았다.

“지역민이 없이 어떻게 제주새마을금고가 존재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의 존재는 주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데 있습니다.” 한 이사장은 지역주민의 믿음을 향한 헌신을 강조한다. 핵심 가치로는 회원제일, 지역헌신, 상호배려, 한계지양, 정도운영이 있다. 정직을 바탕으로 바른 길을 가면서 지역발전에 기여하는데서 한 발 더 나아가 배려를 말한다. 상호 배려라는 가치는 단순히 업무적 측면을 넘어서서 삶 속에서 연결된 모든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고 진심으로 대하는 것까지를 포함한다. 이익을 창출하고 효율적 경영을 하는 근본적인 목적은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행복하게 하는데 있음을 인식한 한 이사장의 철학이 깃든 부분이다.

제주새마을금고가 지향하는 문화도 ‘가족’으로서 서로를 아끼고 포용하는 것이다. 직원들 간에도 수용적 인간관계가 성립될 때 자신의 업무는 물론 제주새마을금고 전체의 일들이 원활하고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서로의 업무를 도와주고 채워나가며 공통의 업무를 미루지 않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 또한 공동체 의식이 있어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미션과 비전의 큰 두 축은 ‘헌신’과 ‘변화’이다. 시시각각 변해가는 세계적인 흐름 속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결국 스스로 끊임없이 변화하면서 흐름에 발맞추어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을 한 이사장은 잘 알고 있다. 제주도 경제 전반에 대한 위기 인식과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맥락 하에서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한 이사장은 도내 1위의 타이틀에 만족하지 않는다. 제주도를 넘어 전국의 새마을금고들과 겨루기 위해 도전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들은 결국 지역발전에 기여함으로써 주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한 이사장의 ‘헌신’과 ‘변화’는 자연스럽게 맞물리면서 선순환을 만들어내고 있다.

사진제공= 시사뉴스앤(&) /한영석 이사장은 제주금고가 100년을 기약하기 위해 지역주민의 믿음을 향한 헌신과 정도경영을 강조한다.

변방에서 전체를 생각하다
제주새마을금고는 대한민국 비중의 1%에 속하는 제주도에 위치하고 있지만 한 이사장이 경영하는 하나의 새마을금고만이 아니라 전국에 산재한 1300여개 새마을금고 100%의 변화와 발전을 고민하고 있다. 이러한 고민을 실천으로 옮기기에는 지역이라는 물리적 한계가 커다란 장애로 작용하지만 한 이사장은 이러한 장애들을 극복하고자 1년에도 몇 번씩 서울과 제주도를 오가며 활발한 대외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수년째 국회에서 후원하는 다양한 대상 시상식의 대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전국 각지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과 교류를 이어나가면서 새마을금고에 대한 많은 의견과 조언을 구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시상식과 교류의 와중에 이재정, 박영선 의원(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130여명의 국회의원들과 면담하면서 새마을금고의 어려움과 현실을 전하고 새마을금고 변화와 발전에 필요한 정책적 지원을 요청하여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고 이를 통해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 직선제 등의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성진용 기자 media6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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